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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인데 남편의 거짓말 때문에 이혼생각
2 신혼고민 2019.01.31 11:29:16
조회 4,504 댓글 10 신고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6개월 정도 된 새댁인데 최근 남편의 거짓말을 알아내고 이혼 생각까지 드는 요즘입니다. 

저희는 결혼까지 정말 너무나 많이 일들이 있었고 참 순탄치 않게 결혼한 케이스에요.
4년 사귀는 동안 두번을 헤어졌었고 두번 다 남자친구가 이별을 먼저 말했었어요...
당시 양가 가족의 종교문제, 미국-한국 롱디 등 정말 여러가지 상황이 많이 복잡했고 저희 둘다 20 중반으로 나이가 어린 상태에서 많이 부딪히다 보니 성숙치 못한 면이 많았던것 같네요. 

어쨌든 두번 다 남편에게서 계속 연락이 와서 재회했구요. 헤어져있는 동안에 닫혔던 제 마음을 남자친구가 오랫동안 많이 기다려준 덕분에 롱디인 상황에서도 결혼할수 있었습니다. 저도 다시 만나면서 이 남자의 진실된 마음을 느끼면서 행복하게 결혼까지 한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지금 남편에게 불신을 느끼는 점은, 저랑 두번째로 헤어져 있는 동안 사귄 여자가 있었다는걸 불과 한달 전 남편의 페북 메세지를 보고 알았어요... 두번째 재회할때 마지막 헤어져있는 6개월동안 서로 다른 사람이 있었는지 서로 물어본적 있었거든요. 저는 그때 당시 남편을 잊기위해 필사적으로 소개팅 몇번 정도 했었는데 남편도 절 잊기위해 소개팅만 몇번 했다고 따로 여자는 없었다고 했었어요. 근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였더라구요...

사실 전 아직도 저희의 마지막 헤어짐을 생각하면 그때 감정이 올라와 울컥울컥 해요. 두번째로 헤어짐을 당했을땐 정말 세상이 무너진것 같았거든요. 사진첩에 웃고있는 우리 사진 보면서 하나 하나 지우면서 울었고 혼자 원망도 많이 했어요. 그럴수록 마음 단단히 먹고 다 차단하고 연락 한번 없이 정말 남남으로 6개월을 살았는데. 그런데 제가 헤어짐으로 그렇게 많이 힘들어할때 남편은 다른 여자와 연락하며 다른 여자의 마음을 사려고 노력한 모습을 제가 본거잖아요... 서로의 안부를 묻고 그 여자와 함께 친구 커플과 등산 데이트 간것, 저와 처음 만난 곳에도 갔고 키스를 하고 친구들과 같이 여행을 가는 등... 그 몇달간 참 바쁘게도 지냈더라구요. 

남편의 말은, 그때 저와 헤어지고 모든 것에서 다 차단당한거 보고 다시는 저를 볼 수 없을거라 생각했대요. 많이 힘들어서 매일 술만 마셔서 회사에서도 매일 제정신이 아니였다고 했고 그래서 소개도 받아봤고 사실 그 여자도 1-2달 정도 만나봤지만 만나면서도 제 생각만 났다고 해요. 그래서 더 깊어지기 전에 바로 정리하고 부모님께 저와 결혼하지 않으면 연 끊는다 싸우고 (저희가 헤어지게 된데는 종교 문제로 인한 시부모님의 영향이 컸어요) 부모님과 많이 해결되고 나서 저한테 다시 연락하게 된거구요. 여자가 없었다고 거짓말 해서 미안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저를 영영 놓칠것 같아 솔직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근데요 저는 결혼 전 저한테 거짓말을 한것이 너무 괘씸해요... 지금 생각해보면 두번, 세번 모두 남편을 순진하게 믿었던 제가 너무 바보같아요. 아무리 저랑 헤어져 있는 동안이긴 했지만, 제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순간에 막상 남편은 여자가 있었던걸 만약 결혼 전 알았다면. 남편을 다시 만나지 않았을거에요. 왜 내가 결혼전 미리 알아보지 않고 남편 말만 믿었는지... 지금까지는 내가 이 남자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날수 없었을거 같았는데 이 사실을 막상 알고나니, 왜 다시 만났는지 후회되고 배신감이 큽니다. 다시 재회하고도 헤어짐의 상처때문에 흔들린 적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진실된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을 다독였는데... 이제는 제가 이때까지 믿었던 남편의 진실된 모습이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용서하지 못할것 같고 이제와서 진실을 알게되니 사기결혼이라는 생각까지 들어요... 왜냐면 미리 결혼 전 미리 알았다면 전 헤어졌을게 분명하니까요. 절 버리고 다른 여자와 놀다 돌아온 남자를 (아무리 절 잊기위해 그랬다해도) 어느 여자가 기분좋게 받아들일수 있을까요...? 아무리 떠나간 남자를 기다린 여자라도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인데 그때 남편에게서 연락이 왔을때 전 재회를 원하는 상황도 아니였거든요. 

남편에게 결혼을 후회한다고 말했지만 남편은 후회해도 상관없다고 하네요. 결혼한건 후회해도 살아가면서 후회하지 않게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있대요... 저는 어차피 미리 알았더라면 결혼도 안 했을텐데 이제라도 이혼을 해야하는건지... 믿음이 없고 불신의 상태에서 어떻게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수 있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딴 여자가 있었다고 고백하고 제가 알고 결혼했다면 이렇게 후회하지 않았을거에요. 모든 선택엔 책임이 따르니까요, 하지만 전 모르고 결혼했고 그래서 그때의 저의 선택이 더 괴롭습니다.

남이 보기엔 남편이 결혼 후 바람 핀것도 아니고 과거에 있었던 일이니 별거 아니라고 생각될수도 있지만. 저는 남편의 과거, 거짓말 그리고 그때 당시 우리의 헤어짐 등을 생각하면 많이 힘듭니다. 행복하게 결혼하고 나서 이런 상황이 생길 줄 몰랐기에 더 배로 슬프고 배신감이 들어요...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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