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지님들. 제가 이러는게 너무 예민하고 질투가 심한건지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ㅠㅠㅠ

저는 세살 위 남친과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하며 7년 가까이 사겨왔고 현재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중이에요. 최근 남친이 하고싶은 일이 생겨서 관련 자격증을 땄는데요. 실력이 아직 미숙해서 사업하기엔 부족한지라, 좀더 배워야 하던 차에, 마침 남친 친구 커플이 관련 샵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일자리가 났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남친이 그 가게에서 견습생으로 일하면서, 친구 여친 바로 밑에서 기술을 배우는 중입니다. 친구는 가게 사장이구요.

그렇게 일한지는 4개월 정도 됐구 그전에 넷이서 한번 술을 마신적이 있는데, 그 남친 친구 여친을 그때 처음 봤어요. 성격두 털털하면서 기도 쎄구 술도 엄청 잘먹더라구요. 또 저 빼구 다 동갑인지라 남친과 그 언니가, 제 생각보다 꽤 친하더군요. 그때까진 저도 별 생각 없었는데, 최근 들어 자꾸 그 언니한테 질투가 나서 미치겠습니다.. ㅠㅠㅠ

하 처음 시작은 두달?전인가 남친이 친구네 가게에서 마감하는중이었는데, 남친 친구가 갑자기 사정이 있어(알고보니 취미생활ㅡㅡ) 먼저 가야 된다구 여친 못데려다 줄거같은데, 남친 보구 데려다주라고 부탁해 남친이 자기 차로 그 언니 집까지 태워다준적이 있어요. 저는 전화로 그 날 뒤늦게 알게돼서 아무리 친구 여친이라지만, 오빠가 데려다 주는건 아닌거 같다구 뭐라 했거든요. 근데 그게 저의 질투의 시작이었나봐요.. ㅠ 

얼마전에 남친 생일이라, 그 친구 커플이 파티 해준다구 해서 다같이 모인적이 있거든요. 그때 같이 술먹는데 자꾸 그 언니가 제 남친한테 자기 손이 충분히 닿을거린데도, 물이나 술을 달라고 한다거나 말투도 장난이긴 하지만, 좀 명령조로 말한다던가 하는데, 저는 그게 좀 거슬리더라구요. 근데 남친은 그런것도 다 받아주고, 대화 할때도 그 언니가 무슨 얘기를 하면, 리액션도 크게 하고 되게 맞춰주더라구요. 그리구 그 언니가 장난으루 제 남친 타박하는 소리 하면, 암말 못하고 너 말이 무조건 다 맞아. 막 그런식으루 반응 하고 암튼 그런 느낌을 계속 받았는데, 그냥 기분 탓이겠지 하구 넘겼거든요. (평소에 제 남친 성격 엄청 세구, 자존심 장난 아니라, 남 눈치보거나 맞춰주는 타입이 절대 아니라서요. 심지어 저한테두 그래서 자주 싸웠었어요. 저두 한 성격 하지만요.)

그리구 그저께 넷이서 펜션으로 여행 다녀왔거든요. 근데 그날도 저녁에 술 먹는데 그 언니가 뭔 얘기만 하면, 자꾸 빵빵 터지구 박장대소 하구 서로 장난치구.. 전 솔직히 그 언니 얘기가 뭐가 그리 웃긴지 모르겠던데.. ㅠㅠ 평소에 제가 웃긴 얘기해도 그게 뭐냐구, 노잼이라구 하던 사람이 그러니까 너무 서운한거에요. 저 나름 친구들 사이에서 웃긴 편에 속하는데 남친은 맨날 저보구 재미가 없데요. 이건 유머코드가 안맞아서 그런거 같긴 하지만 그래두.. ㅠ 

그리구 남친이랑 그 언니랑 성격이 비슷한지, 같이 대화하다가도 둘만 공감하고 좀 그런게 많았거든요. 그러다가 술마시면서 제가 남친한테 물었어요. 근데 오빠가 은근 언니 눈치를 많이 보는거 같은데, 내 말이 맞냐구, 오빠 원래 남 눈치 보고 그런 성격 아니지 않냐구. 장난식으로 얘기하는척 했더니 남친이 진지하게 00이가 같이 일할때마다 자기가 하는 실수를 하나 둘 매의 눈으로 캐치해 얘기하니까, 자기도 모르게 눈치보게 된다구요. 그 얘기 듣구 내 생각이 맞았구나 했죠. 솔직히 아무리 일가르쳐주는 사람이라지만, 내 남자가 저 아닌 다른 여자 눈치를 본다는게 여자친구 입장에서 기분 나쁘지 않나요? 저만 그런지ㅠ

그리구 셋이서 요즘 신서유기?에 나오는 게임을 준비 해왔는데, 저 게임 진짜 못해서 그런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특히 몸으루 하는 좀 민망할 수 있는 그런 게임요.ㅠ 또 그날따라 술을 많이 마셔서, 머리두 깨질거같구 빨리 방에 들어가서 쉬고 싶었는데, 그래두 준비해온 성의가 있으니 게임은 하구 자야지.. 생각하구 있는데 남친 친구는 게임 전에 새로 안주 만든다구 주방 가버리구, 남친이랑 그 언니랑은 둘이서 게임에 쓸 노래 테스트 하면서, 자기들끼리 빵터지구 막 장난두 치구 그 언니가 제 남친 팔뚝 치면서, 웃고 그러더라구요ㅋㅋㅋㅋ 저는 머리두 너무 아프구, 질투는 너무 나는데 그 사이에 어떻게 껴야될지도 모르겠구, 그냥 멀뚱히 서있다가 오빠 친구 요리 하는거 구경하고, 준비 다되서 결국 게임은 했네여. 그리구 끝나자마자 바루 잤구 담날 아침에 헤어졌어요. 근데 혼자 있으니까 자꾸 생각나구 마음이 넘 안좋네요. 저두 제 맘을 모르겠어요.. ㅠㅠ

그리구 남친 친구는 그런거 완전 둔감한건지 쿨한건지, 자기 여친이랑 자기 친구랑 그렇게 친하게 지내구, 막 웃고 장난치고 터치하구 해두 아무렇지 않아 보이더라구요. 가게에서 그런 모습 맨날 볼텐데, 어떻게 질투를 안하지 혼자 그런 생각까지 했네요. 정말 저만 이상한거에 질투하는 사람인걸까요? 평소에 질투 많은편이긴 하지만 이젠 남의 여친까지 질투하기 미치겠네요. 하 자꾸 둘이 나 없는데서 얼마나 웃고 장난치고 친하게 지낼지, 혼자 상상하니까 남친이 너무 밉고 그러네요. 휴 앞으론 넷이서 안만날까봐요..

이지님들이 보시기에두 저 미친거 맞죠? 제가 넘 예민하구 질투 심한 여자겠죠..? ㅠㅠㅠ 어떤 얘기라두 듣겠으니 솔직한 의견 부탁드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