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후반 여성입니다. 남자친구가 1살 연하인데 어플을 통해 만났어요

저는 원나잇, 가벼운 만남으로 이성을 만난 적 한 번도 없고

진중하게 만나고 싶은데 소개는 부담스럽고 남자친구를 만날 환경이 안 돼서

어플을 설치했는데 정말 좋은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어요.

약속장소에서 처음 마주쳤을 때부터 호감이 생겼고 3번 만나고 사귀게 되었어요.

다정다감하고 말을 참 예쁘게해줘요.

만난지 두달쯤, 남자친구 집에서 관계를 가질 분위기가 되었는데

당연히 콘돔이 없을 줄 알고 제가

"오늘 못 해.. 콘돔이 없잖아" 라고 했는데..

있다며 서랍에서 꺼내오더라구요.........

순간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마지막 연애가 1년 반 전이고.. 몇 달전에 이 집으로 이사를 했다고 했는데..

이 집에서 콘돔을 쓸 일이 있었나...? 마지막 연애 후로 원나잇도 했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저를 만나기 전, 과거의 문제니까 현재 나와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준비가 철저한 남자친구니까 더 신뢰를 해야하는 거지만..

질투심..? 뭔가 이 끓어오르는 감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원래는 사귀는 초반에 "우리 크리스마스에 하자!"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ㅠㅠ

미리 준비를 해놓았다는 사실에도 조금 실망이에요.

엄청 관계가 하고 싶었고, 언제든 관계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는 거잖아요..?

혹시 이전에도 어플로 이런 적이 있었나? 나를 쉽게 생각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관계를 가지기 전, 몇 번 같이 취침한 적이 있는데 제가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고 해서

참고 넘어갔던터라 신뢰가 깊었는데 콘돔 준비 해둔걸 보고 와장창..

이 문제를 남자친구에게도 털어놔야할 지 고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