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3주차 도저히 안되겠어서 이혼하려고합니다
우리아기축복이 2018.10.07 18:36:13
어제 조리원퇴소했고 오늘은 제생일이었습니다.
신혼 6개월차이구여..
남편은 연애때 본인 이혼가정인사실 숨기고 저 만나다가 결혼직전에 털어놓더라구여.
새엄마도 있었고 심지어 배다른 형제있능것도 결혼 전날 알게되었고.. 아빠가 대기업전무, 엄마가 초등학교 교사라고 했는데 그것도 거짓말이었고,
본인집이 단독주택 2층짜리 집이라 했는데..
알고보니 연립빌라 더라구여..
이런 어마어마한 사실을 결혼직전에 알게되어서 저는 결혼 엎으려고 했었고..
남편은 울고불고 무릎꿇으며..
저라는사람을 놓치기싫어서 말못했다며..
연애초기에 자기환경을 얘기하면 제가 안만나줄까봐 그랬다고 눈물로 호소하더라구여.
그래서 부모님 반대하시는 결혼..
사랑하는 마음만믿고 추진하자해서 밀고 나가게 되었고...
결혼준비중에 아기가진사실 알게되었어요.
저는 남편에게 임신사실 말하면 기뻐하고 좋아할줄알았는데..
정색하며 계획하지 않은 임신이라고 아기 지우자고 했었어요. 저는 너무 슬펐고.. 그문제로 결혼전에 많이 싸우다가 결론은 낳는거로 합의봤네요.
임신중에도 밥먹듯이 일주일에 2번꼴로 싸웠네요.
그때마다 지가 얻은 아파트라며 밖으로 쫓아내고 툭하면 카드뺏고 월급통장 감추고.. 임신중인데 니가 처먹은거 돈으로 환산해서 내놓으라하고..
한밤중에 배아프다해도 졸리다며 나몰라라했구여.
임신중에 행복했던 기억보다는.. 서러워서 울었던 기억밖에 없네요..
그리고 제왕앞둔 바로 전날에도 싸우고 3일간 잠수타고.. 아기가 태어나건 말건 이혼하자 으름장놓은사람이에요..
애기태어나서도 회사에 속도위반소식 알리면 쪽팔리다며 애기 출산소식 알리지도않아서..
휴가 고작2틀냈고요.. 퇴원도 저혼자 했고, 조리원퇴실도 저혼자했고..
아기가 심장에 구멍잇어서 병원갔는데..
그때도 부모님이랑 같이 갔네요.
워낙에 주변시선의식많이하고 자기 얘기할까봐 전전긍긍하는 사람이에요.
조리원가서도 배가 땡겨서 양말신켜달라했더니 니가 할수있는건 니가 하라며 짜증내고.. 마사지 받는돈 아끼려고 다리주물러달라했더니 몇번하는척하다가 덥고 귀찮다며 돈주고 받으라며 드러누워서 자버리더라구여.. 그러다 제가 서운하다 얘기했고.. 제마음을 이해해주게보다 되려 바라는게 많다며.
너는 나한테 해준게 뭐있냐고~
니가 나 마사지 해줘보고 얘기하라길래..
지금 아기낳고 산후조리하는 사람한테 그게 할소리냐며.. 그래서 말싸움이 났고..
그조용한 조리원에서 소리지르고 휴대폰던지고 난동부리길래.. 집에가서 있으라고 했더니..
지가 왜 나가냐며 내가 돈냈으니 니가 나가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길래.. 결국 제가 미안하다해서 상황 잠재웟네요.
그러다가 사정이있어서 다른조리원으로 옮겼고..
그조리원에서 마저도 소리 고래고래 지르고
저보고 개지랄떨지말라며 난동부리다가..
결국 다음날 퇴근하고와서 무릎꿇고 빌며
지가 예민해서 그랬다고 사죄하더군요.
그렇게 속는셈치고 넘어가줬는데..
3일만에 또 병이 도졌는지.. 오늘 이사단이 났네요.
제 생일인데도 축하한다는 말은커녕..
편지, 케익, 선물, 미역국 아무것도 준비된게 없더라구여.
서운한 마음에 아침에 울었고..
미안했는지.. 예물가방으로 사주려다 못사준 샤넬백 꼭 사주기로 약속했어요.
그러고 저녁에 친정식구들와서 저녁먹기로 한상태였고..
엄마는 점심때쯤 오셔서 밥차려주시고 애기 돌봐주시고 계시다가 케익사러 나가셨고..
엄마 핸드폰이 울리길래
본의아니게 남의편이랑 한 카톡을 보게되었어요.
지난주 수욜 조리원에서 남편하고 저하고 싸웠거든요. 남편이 회사끝나고 싸울일도 아닌일을 예민하게 받아들여서 싸웠고.. 그때도 소리지르고 깽판치길래
속상해서 엄마한테 이야기했거든요.
엄마가 원래 그런분이 아닌데..
넘심하다며..
남편한테 카톡으로 쓴소리좀 하셨더군요.
근데 거기에 죄송하다는 말은커녕 되려 억울하다며..
연애시절때부터 저랑 싸웠던일부터 시작해서 서운했던일들을 장문의 카톡으로 남겼더라구여.
그내용중에는 저때문에 회사에서 스트레스받아서 일을 못하겟다느니..
하도싸우고 표정이 안좋으니 팀장이 뭔일있냐며 눈치를 줫다느니..
아기낳고 형편도안되는데 출산선물로 샤넬백 얘기해서 부담스럽다느니..
본인이 피해자인거처럼 코스프레 해놨더군요.
샤넬백은 원래 예물가방으로 해주기로 한거였는데..남의편이 부담스러워하길래 저는 거절했고..
지가 임신때부터 출산하고나서까지 잘해주지못해서 미안하다고.. 수고했고 고맙다는 의미로 출산선물겸 생일선물로 사주겠다고 약속한거거든요.
저한테 형편이 안되니 나중에 사주겠단 말도 없었구여. 엄마한테는 저렇게 뒤에서 호박씨 깟네요.
카톡보고 넘어처구니가 없더라구여..
장모님이 그동안 싸운거 알면서도 모른척해주기도 하고.. 어르고 달래다가 안되겠어서 첨으로 쓴소리 하신건데 죄송하다고 할것이지.. 따박따박 말대꾸하고 토다는모습이 한편으론 처갓집에서 편하게 대해주고 아들처럼 잘해줬는데 이런식으로 밖에 못하나 감정상하더라구여.
그래서 이부분은 짚고넘어가야겠다 생각이 들었고.. 엄마가 잠깐 외출하신틈에..
남의편한테 장모님이 쓴소리해도 듣고 죄송하다해야지.. 1년전 과거얘기를 들춰내며 어떻게 버르장머리없게 말대꾸할수가 있느냐 따졌어요..
그랫더니 사과는커녕 건성건성 눈도 안마주치고 대충 미안하다 하길래..
사과하려면 고개 똑바로들고 진심으로 하라고 다그쳤고..
그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눈도 안마주치고 건성으로 미안하다 했지않느냐..
되려 지가 뭘잘못햇냐고 소리지르더라구여.
진짜 넘화나고 그동안 쌓였던게 터져서 저도모르게
남의편 귀싸대기를 때리고 뒷통수 때렸는데..
맞고는 못살겟다며 주먹으로 방바닥 내리치고.
벽 치고...
니랑 못살겟다. 애기놓고 나가라..
애기는 내가키울테니 당장 나가라고 소리지르길래
서러워서 밖에나가 벤치에 앉아 있었고..
마침 엄마를 만나서 왜 거기 앉아있냐 하셨는데..
속상하실까봐 아무일도 없었다고하고 집에들어왓어요.
근데 장모님이 오셔도 거실에 배깔고 누워서 천하태평하게 핸드폰게임하고있질않나...
아빠가 마침 오셔서 저녁먹으려고 준비하는데..
미안한기색은커녕 뭔일 있었냐는듯이 농담을 주거니 받거니 하더라구여..
그모습에 저는 생일상 받고싶지도 않고 기분이 확 나빠져서..
방으로들어와 누워있었고..
아빠는 뭔일있냐며.. 또 싸웠냐며 얘기해보라고 하시길래..
이서방이랑 낮에 다퉜는데
애기는 지가 키울테니, 저더러 집나가라고 했다고 말씀드렸어요.
근데 말끝나기가 무섭게..
우는척하면서...
제가 귀싸대기 때려서 그렇게 말한거라고..
자기는 이렇게 맞고산다고 아빠한테 이르더라구여.
그래서 케익도 못하고 밥도못먹은채..
아빠는 남의편과 저를 꾸짖고 다시는 여기 안오겠다며 화나셔서 집에 가셨고...
엄마는 아빠 가시고나서 저를 꾸짖더라구여..
아무리 그래도 남편 때리는여자가 어딨냐며..
거기다 대고 남의편은 엄마말에 동조하며
지 잘못은 하나도 없다는 식으로 몰아가더라구여.
그런상황에 아빠가 밖으로 남의편불렀고..
2시간가량 있다가 돌아와서 미안하다고 빌길래..
저는 툭하면 못살겟다 이혼하자 막말하는 남편버릇을 고쳐놓으려고..
니가 먼저 못살겟다했으니 니가한말에 책임져라.
미안하다 말뿐이지 너는 바뀌는거 없는거같고..
나도 더이상은 못살겟다.
월요일날 이혼도장 찍으러갈거고 작은방에서 나오지마라..
하고 문닫고나왔는데
남의편 핸드폰이 울리길래 보고있었는데..
마침 찾으러 나오길래 감췄어요.
그랫더니 이혼할마당에 남의 핸드폰은 왜보냐며..
내놓으라고 당돌하게 말하길래..
니가 잘못해놓고 내 생일날도 엉망으로 만들었으면서 미안한줄알아야지..
뭘잘했다고 이혼 운운하냐했더니..
니가 이혼하자해놓고 왜 지랄이냐고 소리지르고
나가라고 하더군요.
그러고 애기가 울거나 말거나 방에서 처주무시고 계시네요..
이런 사람이랑 살아야될까요?
대화로 풀어가려고 노력해보고.. 타일러보고
화도 내보고 싸워도 봤지만..
바뀌는건 그때뿐이고 또 제자리 걸음이네요.
친정부모님이 모처럼 오신 기쁜자리에서..
심려만 끼쳐드리고...
저녁도 못먹고 이혼하자 소리나 듣고 너무 속상하네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