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한달정도 된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제가 30대초반 남친이 20대 후반이에요 

 

처음에 남친을 봤을때 풍기는 느낌이 제가 원하던 남자라고 느꼈고 (인성 바르고 정신이 건강한)

만난지 3번만에 남친의 진지하게 만나보고싶다 진심을 다하겠다라는 말로 일사천리로 사귀게 되었는데요 

물론 남친이 막 너무 멋지고 왕자님같은 완벽한 남자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바래왔던 남자의 조건의 90프로는 충족하는 남자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주변에 온통 양아치같은 남자들이 즐비했고

적지않은 나이에 그런 질이 안좋은 남자들도 상당수 만나봤기때문에

제가 원하던건 생각이 건강하고 인성 바르고 오래오래 갈 수 있는 믿음이 가는 남자였어요 

 

초반에는 너무 좋았고 마음도 편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제가 생각한거랑은 좀 다르게 흘러가는거 같아요

이런건 처음이라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일단, 남친이 저를 너무 어렵게 생각해요

처음에도 만나고 나면 항상 고맙다고 하고 저는 응? 밥은 내가 얻어먹었는데 왜고맙지 이런 느낌이었는데

말을 할때도 이런말 하면 제가 기분이 나쁠까 자기를 어떻게 생각할까 생각이 많다고해요

제가 어렵대요 어렵고 조심스럽다고.

1박여행도 한번 갔다왔고 저희집에도 몇번 오고 그랬는데

아직 관계도 없고 가슴터치 정도?는 했는데

여행가서 다른침대가고 침대 모서리에 붙어자면서 저를 좀 피하고

이젠 아예 만지려고도 안해요 ;;

그러면서 계속 자기는 성욕많은데 참고있다 라고 하는데

제가 앵겨도 뭔가 목석같이 굴어서 돌부처라고 별명지어줬어요

처음에 여행갔을때 키스하려는데 제가 난 키스를 싫어한다했대요

그래서 그게 충격이어서 내가 만지는게 싫구나 자제해야지 생각했대요

근데 제가 키스를 안좋아하는건 사실인데 제가 좋아하는 사람하고는 괜찮은데..

제가 키스 안좋아하지만 너라면 괜찮아라고 분명히 말했거든요?

근데 뒤에말은 전혀 먹히지가 않은듯;; 

 

그리고 사귄지 2주정도 지나고 연락도 느려지고 전화도 안하고 보고싶단말도 안하고

애정표현도 처음에 비해 너무 줄어드는거같고 그래서 너무 섭섭했어요

그래서 얘기 했는데 자기도 안대요

근데 뭔가 처음보다 더 어려워서 그런거 같다고

전화도 할때 한두시간씩 재밌게 수다떨고 통화하고 그랬는데

갑자기 전화할때 반갑게 받은적 있냐며 ;; 싫어하는거 같아서 안했다네요..갑자기?? 

 

그리고 가슴 만지고 이런거 미안하다고 맨날 다음날 사과하고 쉽게봐서 그런게 아니라며

그래서 잠자리 부분도 나는 키스 자기랑 하는거 괜찮고 자기가 날 만지는것도 좋다라고얘기했는데

끝까지 안만지려고 하고 고집부리는거도 아니고 뭔가 싶어요...

나를 어려워해도 애정표현 마니 하고 그러면 괜찮을텐데

보러올거처럼 얘기해서 올거야?이러면 아니 안갈건데 자기 쉬는데 괜히 귀찮잖아 이러고

이제 스킨쉽에대해서 자긴 생각 안할거라면서 그러고

자긴 책읽을거니까 카톡느려도 이해해달라는둥.

하.. 나를 보고싶어하긴 하는건지 좋아하긴 하는건지 그런 생각이 자꾸들어요

사귄지 한달이면 극초반인데 어떻게든 만나려고 하고 맨날 보고싶다하고 표현하고 이런게 보통아닌가요?

남친이 처음에는 그랬는데... 갈수록 왜이러는건지

어렵다는 말이 핑계는 아닌지 ...

그렇다고 남친이 바쁜것도아니고 잠시 일을 쉬고있어서 거의 집에만 있어요

저희집에 와도 몇시간 있으면 자기가 있으면 제가 편하게 못쉬니까 자긴 집에 간다면서 그러고

제가 불편할까봐 어쩔까봐 제 눈치를 너어무 보니까 ...

저도 좀 눈치보는편이라 이해를 하긴 하는데 그래도 남자까지 이러면.. 

 

그러면서도 자긴 육체적인 사랑도 정말 중요시한다며 혼전순결 이런 사람이랑은 못사귄대요

그러면서 계속 뒤로 물러나있고 그럼 저보고 들이대라는건지 싶어서 그부분은 기분이 좀 안좋아요

저도 그렇게 성적으로 적극적인 스타일도 아니고 좀 보수적인 성향이라 들이대본적도 없는데;; 흠..

지켜주는 남자는 있지만 이렇게 진도가 후진하는 경우는 정말 없잖아요

지켜줘도 서서히 진도를 나가려고 하는게 보통인데. 어떻게 하자는건지..?

 

남친이 자기 성격이 무뚝뚝하대요 그리고 사람들이 파악을 잘 못하겠다고 한다고 하는데

정말 좀 그런걸 이제는 알겠네요 처음엔 무뚝뚝하단 생각 전혀 안했거든요

그렇다고 저한테 못하는건 아니에요 뭐 같이 먹으면 앞접시에 다 챙겨주고 계속

연락도 잘하는편이긴 하고 말투가 완전 무뚝뚝한거도 아니고

어디가면 항상 다 예약해놓고 저 화장실 갔다오면 자기가 먼저 계산해놓고그래요

근데.. 계속 저를 너무 어려워하니까 벽이 자꾸 생기는 느낌이고

전 편해지고 싶고 가까워지고 싶고 무슨말이든 하고싶고 그런데

남자친구는 속내를 남한테 말 안하는 스타일이래요

전 남자친구가 ... 좋아요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긴하지만 앞으로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근데 날 좋아하는게 맞는지 자꾸 이렇게 어려워하다가 부담느끼고 가버리는게 아닐지

자꾸 그런 생각이 들고

어떻게 해야 남자친구가 마음을 열지 나를 편하게 생각할지 모르겠고..

너무 답답하고 마음이 복잡해져서 힘들어요  

 

만났던 여자들 중에 제가 제일 어렵다는데  

 

저도 계속 이러니까 남친이 어려워요 애정표현해도 반응이 별로니까 애정표현도 잘 못하겠고..

 

제가 자기 바운더리를 지키는 개인주의 성향은 있긴하지만 

 

쌀쌀맞은 성격도 아니고 연락도 잘하고 나름 애교있고 완전 잘웃는데 대체 왜 어려운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