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7살 여자입니다.

초등학생때 2년동안 고모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어요.  

20살 이후로 지금까지 5명의 남자친구들을 만났지만..

"사귀자"라는 말을 들은 적이 한 번도 없이 사귀는 관계가 시작되고

"예쁘다, 예쁘다"해주면 제가 떠날까봐 그런 말을 한 번도 해주지않았어요.

나 몰래 바에 가서 술을 마시고, 다른 여자들이랑 밥먹고..

모두 전 여친이야기를 하며 저의 자존감을 갉아먹고..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하고..

5명 모두 좋은 남자친구는 아니었어요.

어렸을때 성추행 경험이 있어서 성에 부정적이었기때문에

처음 관계를 한 건 25살에 마지막 남자친구와 했어요.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너무 외로워서, 기댈 곳이 없는데 이 사람이 떠날까봐 관계를 가졌어요..

26살에 헤어지고.. 1년이 지난 지금.

사귄지 3일 된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너무나 자상하고 저를 예뻐해주고 좋아해주는게 느껴져요.

그래서 손을 잡는 것도, 카톡 답장을 하는 것도 너무 설레이고 가슴이 떨려요.

제 반응이 너무 순진하다보니 남자친구는 저를 너무 순수하게만 봐요..

남자 제대로 사겨본 적 있냐고.. 당연히 사귄 적 있다고 했죠.

사귄 적은 있지만 밖에 손을 잡고 다니고 다정하게 연락을 해보는 건 처음이라

제가 부끄러움을 타는건데.. 제가 성경험이 있다는 걸 알게되면 실망하겠죠..?

그 생각에 마음이 너무나 불안합니다..

이 사람에게 거짓말 하고 싶지않고 이 사람을 힘들게 하고 싶지않아요.

정말 이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해요.. 그러기위해서는 용기있게 솔직하게 이야기 해야겠죠?

후..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