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요약하면, 너무 불공평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어요. 결혼 1년 4개월 차, 아기 없습니다. 해외살고, 둘 다 전문직인데 남편은 일이 안풀려서 좀 헤매고 있어요. 현재 저 연봉 9천만원 정도 남편은 반 4천만원 벌고 잇어요. 내년 초부터 남편도 저랑 비슷해지거나 조금 작거나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이런 팩트들을 얘기하는게, 왠지 모르게 저는 집에서든 또는 회사에서든 일처리가 빠르고, 눈치도 빠른 편이라 오버타임도 안하고, 출퇴근 시간 잘 맞추는 편이에요 직업 특정상 재택근무나 주말에 일해야 경우도 있고 하지만, 그래도 대체로는 남편보다 일을 덜 하면서도 잘 버는 편이고, 처음 시작할때 상사에게 좋게 보여, 매년마다 승진하면서 계속 올라가고 있어요. 회사를 잘 만고 초반에 잘 해서 회사이 큰 이익을 기여한 덕에, 그 후로 회사에서 편의를 봐주어  집안일에 전혀 피해없이 연봉은 좋게 받으면서 집에서도 최선을 다할수잇는 조건입니다. 이런 환경이다보니 집안일은 늘 제 몫이네요. 근데 집안일뿐만이 아니라, 이 놈의 남편은 뭐든지 수동적이고 능동적인건 본인 일터에서 밖에 없어서, 제가 모든 집안 관련일은,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다 해요. 예를 들어 집을 사고 파는 문제, 계약 문제, 차 수리 문제, 사람과의 일, 약속, 여행, 양쪽 부모님 챙기기, 일정, 물론 집안일 모두...물론 제가 시키면 하긴 하지만, 제가 그냥 다 한다고 보면 되요. 그러다보니, 내가 이 사람 종인가 이런 생각을  가끔 하게 되고 울화통이 치밀어 오릅니다. 근데 또 남편 보면,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보이긴하고, 시키는데로 하긴 하는데... 그리고 본인은  먼저 뭘 해야될지에 대한 생각이 잘 안난데요 그래서 결국 본인도 힘들다나 노력하고 잇는데 하루 아침에 바뀌는게 아니라고...하아... 그냥 자기를 시켜 달라는데, 항상 이런식이에요... 아니 왜 내가 시켜야 합니다 내가 무슨 엄마도 아니고 맨날 본인이 까먹는것까지 뒷바라지 해주고 안해주면, 우리집 손해보고 빵꾸나고...

이혼 생각이 하루에도 수백번씩 미친듯이 들지만...부부의 연을 놓기가 쉽지가 않네요 참...

얘기할때도 없고 이지데이에다가 속풀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