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는 9개월됐고 남친이 절 많이 좋아해서 1년가까이 쫓아다녔어요. 

솔직히 첨엔 제스타일이 전혀 아니라서 거절했는데 계속 대쉬하고 연락하고 다가왔었는데 계속 거절한끝에 저두 포기하고 일단 한번 만나보자는 생각에 사겼어요. 

둘다 20대후반이라서 진지하게 만날남자가 필요했는데 어차피 가볍게 만나다 헤어지자라는 생각을 했죠. 

앞서 말했듯이 외적인면은 정말 제이상형과는 전혀틀려요. 키큰것만빼고 덩치도 크고 외모도 보통인데다 능력은 괜찮은편이긴 했어요. 

집안도 꽤 잘사는편이고 그렇지만 돈뜯어먹거나 그런적은 전혀 없어요. 

저는 나름 다른남자들한테 이쁘다는 얘기많이듣는편이구요. 

어쨋든 사귀게 됐는데 나름 열심히 데이트 준비도 하고 노력도 하는게 한편으론 고맙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남친이 너무 착했어요. 

게다가 여자문제도 없고 제가 아무렇지않게 하는말들 다 기억했다 알아서 준비하고 저한테 참잘했는데 그래도 처음 100일동안은 계속 차갑게 대했어요. 

근데 그뒤에 저두 맘이 열렸는데 막상 제가 먼저 못다가겠더라구요. 막 틱틱거리고 차갑게 대하고 맘은 잘해주자라고 다짐하는데 괜한 자존심땜에 아직까지 철벽치고 있어요. 

1년이 다되가는데 남친은 제게 선물이며 사소한거까지 다챙겨주는데 전 제대로 챙겨준것도 없고 스킨십도 손만잡아봤어요. 

제가 그이상은 싫다고 철벽쳤거든요. 

근데 요즘따라 그렇게 자주오던 카톡이며 전화가 뜨문뜨문오길래 이상하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제남친을 관심있어하는 여자가 있네요. 

그여자가 제남친에게 호감표현하고 잘해주니 그여자에게 맘이 갔나봐요. 

그러더니 얼마못가서 제게 그동안 맘에도 없는 자기만나느라 미안하다며 지금이라도 그만하재요. 

저는 이사람이 좋은데 겉으로만 차갑게 대한건데 왜그러냐했더니 자기도 지친대요. 

근데 그여자얘긴 죽어도 안하길래 제가 얘기했더니 절대 사귀거나 그런건 아니래요. 

그럼 내가 그여자 만나봐도 되냐길래 남친이 전화해서 그여자 데려왔어요. 

남친은 먼저 보내고 여자둘이서 얘기했는데 제예상대로 그여자가 남친 좋아한다는데 미친거아니냐했죠. 임자있는 남자건드는게 말이되냐고 하니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사람맘갖고놀지말라 하네요. 

이제 어쩌면 좋죠? 그냥 제가 이대로 남친뺏겨야될까요? 제가 나쁘고 막대한건 알아요. 그치만 이젠 정말 진심으로 좋아하는데 제맘 얘기하면 남친이 다시 예전처럼 저만 바라봐줄까요? 

이번 한번만 남친이 절 봐줄수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