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남편과 싸웠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어느날 퇴근해서 오고 있는 남편한테 물어볼게 있어서 전화를 했어요

근데 누구랑 대화를 하다가 제 전화를 받았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누구랑 같이 있냐 그랬더니 저희집이랑 같은 동네사는 직원 태워서 가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몇달 전에도 같은 팀 직원과 함께 출퇴근을 해서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리고 다음날 갑자기 궁금해서 근데 우리동네 사는 직원이 있었어? 라고 물으니 응 근데 우리부서는 아니야 라고 하길래 여자냐 물으니 여자라는 겁니다 

제가 어이가 없어서 근데 왜 나한테 말안했어? 그랬더니 내가 거짓말 했어? 그냥 퇴근시간 맞으면 같이 타고 오는거야 우리동네 사는 다른 남자직원도 있는데 여직원이 걔랑 퇴근 시간맞으면 걔랑 타고 가고 나랑 맞으면 나랑 타고 간다는 겁니다

아니 그러면 시간 맞을때마다 동네 사는 여직원 태워다준다 라고 나한테 먼저 말을 해야지 지금 내가 알게된 것도 얻어걸린거 아니냐 

옆자리에 딴여자 태우고 다니는거 이해 안되고 기분나쁘다 용납할수 없다 싫으니까 이제부턴 데려다주지 말아라 그랬더니 오바하지말라네요? 아무사이도 아니고 걔랑 밥을 먹은것도 아니고 술을 마신것도 아닌데 왜그러냐며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더라구요 

제가 그래도 오해살 행동하지 말아라 

와이프가 싫더는데 굳이 그 여직원을 앞으로도 퇴근할때 태우고 다니겠다는거냐 엄청 화나서 (결혼하고 제가 그렇게 화낸건 처음이예요) 그랬더니 계속 오바하지 말아라 아무것도 아니냐 이게 그렇게 화낼일이냐 그러면서 그 여직원을 안태우고 다닌다는 말을 안하는거예요  

그래서 지랄지랄 하면서 열번도 넘게 말했어요 싫다 용납 못한다 내가 이렇게까지 싫다고 난리치는데 왜 안그러겠다는 말을 안하냐 그랬더니 그제서야 마지못해 알겠다고 하고 그날의 싸움은 끝났습니다 

그리고 나서 화가 안풀리고 생각할수록 화가나요 

저를 의부증있는 사람 취급을 한 그 행동..

오지랖넓은 사람도 아니면서 굳이 그 여자직원을 그것도 지가 챙겨야 하는 자기 팀원도 아닌데(신랑 직급은 팀장) 그 여직원을 시간 맞을때마다 집에 데려다줘야 하는 이유가 뭐지? 왜 내가 싫다는데도 단번에 앞으로는 안그럴께 라고 안하고 버텼을까 

매일 데려다주다가 안데려다 주려니 마음에 걸리나? 오만 생각이 다 들면서 화가 풀리질 않아요 며칠째..

신랑은 그냥 제가 화가 풀리길 기다리며 이 상황을 피하고만 있어요 저는 오만정이 다 떨어져서 눈도 안마주치고 말도 안섞고 있어요 

남편이 저 모르게 (아니라고 거짓말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전에 말하고 제 동의를 구한것도 아니예요)

미혼인 여직원을 옆자리에 태우고 집까지 데려다준거에 대해 화내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맘같아서 그 차까지 처분해버리고 싶을 정도로 기분이 더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