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헤어짐을 고민중입니다

좋아해서 결혼하고싶다고 생각하고있었고 

저는 미래를 함께할 사람을 원하고 

연애적으로 잘해준다거나하는 메리트도없기때문에

결혼하지않으면 굳이 만날필요가없는 관계에요

남자친구의 단점이나 너무한점을 나열해보면

1. 무심하다

기본적으로 저에게 별관심없는느낌이고 

뭘물어봐도 대답않고 자기할말만할때도많고요

아프다해도 흔한 푹쉬어라 약먹어라등등 안합니다

심지어 수술을했을때도 수술잘받으란소리조차 없었으며 수술시작하고 10시간이되도록 제가 연락이 없었는데도

연락이 전혀 와있지않았습니다

어디가 아프다고 심각하게 고민해도 장난만칩니다

장거리라 떨어져있긴하지만 크리스마스랑 31일 마지막날

둘다 하루종일 사정이있긴했지만 연락두절이었습니다

제가 특별한날 연락도못하고 혼자있어서 서럽단식으로 얘기하니 연락할수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성탄절이랑 연말에 혼자있는게 대수냐며

무슨 광복한날마냥 오바한다며 큰소리를 쳤습니다

2. 돈에집착, 계산적이다

첨만날때부터 자긴 김치녀된장녀가 젤싫다더군요

만나면서 선물 일절받아본적없습니다 

빼빼로는 한번 받아봤네요 그땐 아직 저한테 빠졌을때고

외국가서도 저에겐 빈손으로 옵니다

명품이런거아니고 그냥 길거리에서 싼거라도 아무거나 

살수있잖아요?

그냥 빈손으로와서는 물어보면 '살게없다...'라고 합니다

그 나라에도 면세점에도 파는게 없고 살게없다고합니다

처음에 그냥 보통 싼거 뭐라도 사오지않나라고 

얘기는하고 넘어갔었는데 이번에도 빈손으로왔습니다

이번에 기대도안했습니다 나한테 안해주는사람인거아니까

싸우게되니 '그래 이번에도 못사왔어 난 어차피 껌한통 안사와서 너한테 욕쳐먹을처지였겠지' 랍니다

너가 착각하는데 난 놀러간게아니라 일하러간거라며

그럼 출장가서 선물사오는 남자는 뭔가요..?

저라면 뭐든 사왔을것같거든요 친구도아니고 애인인데

먼저번에 말을했는데도 또 빈손이라는건

너한테 쓰는 돈이 아깝다라는 뜻이겠죠

그러면서 외국에 있을때 부자인 지인이 명품을 사줬다며

영통으로 저에게 자랑질을합니다 

백만원짜리 반지, 4백만원짜리 지갑

그 반지는 제가 첨만날때 커플링으로 하고싶다던

그 브랜드였는데 너무비싸다며 금으로해야한다고

고개를 절레절레하더니 자기혼자 끼고 저한테 자랑하는데

왜이리 꼴보기가싫은지요

명품좋아하고 엄청나게 돈돈거립니다

솔직히 자기가 김치된장남같은데 

김치녀싫어한다고 말할 자격은 안되는거같습니다

이번에도 제 주위엔 김치밖에없냐길래

저도 짜증나서 김치남은 너인것같다고 김치거리는것들치고 김치남아닌애들못봤다했습니다

저희 데이트비용은 초반엔 남친이 많이냈지만 점점 줄어서 6대4정도 부담합니다

3. 까칠하고 교양이라곤 찾아볼수없다

외국에서 나름 좋은대학도 나왔지만 오랫동안 어두운곳에  몸담고있던터라 그런지 언행이 천박합니다.

그래도 여자친구인데 싸울때면

'존나시팔어떻게하라는거야 시팔좆같네진짜'

저한테 직접적으로 욕하는건아니지만 보통이러나요?

싸우지않을때도 그냥 저런욕을 많이합니다

상욕은 하지말라고 몇번얘기했지만 전혀 안들어요

너한테 욕하는거아니고 혼자하는거니 괜찮다네요

음담패설도 거리낌없이합니다

무슨말을해도 까칠한반응일때가 자주있으며

자기맘에안드는말을하면

ㅡㅡ 이 표정하나 보내놓고 반응없을때가 태반입니다

외국어는 잘하는데 한글은 맞춤법을 잘 모르는것같고요

4. 절 기쁘게해줄 생각이 없습니다

여행한번 못갔습니다. 그렇게 가자고했는데 끝내안갔고

시간이있어도 거듭말해도 싸워도 안갑니다

데이트코스도 마찬가지. 뭔가 새로운일을하거나

새로을곳을 갈생각이없습니다. 그냥 동네에서 대충 비비다가 모텔가고 다음날 빠이하면 그만입니다.

담날 모텔에서나오고나면 어찌나 피곤해하고 말수가적어지는지 밥먹고 얼른집에가려고난리입니다

저를 사랑한다면 절 기쁘게해주고싶은게 당연할텐데

초반에 저한테 푹빠져서 하트뿅뿅날리는 사랑꾼일때도

그리 다르게 잘한건없거든요 말만잘했구요

지금보다는 조금나은정도 그나마 뭔가 해줄생각은 있긴한데 해줄까? 약속해놓고 안지키는정도,

지금은 아예 해줄생각도없는 그냥 아예.

기다리라고만합니다 기다리기만하면 다 널 부러워하게 해주겠다 너한테 못한거 다 잘하겠다고

하지만 지금 제생각에는 지금 이렇게하는사람이

갑자기 나중되서 잘하는남자가 될거라곤 생각이안됩니다

장점은 얼굴은그럭저럭이지만 스타일이 제스타일이고

결혼을 항상 얘기하며 초반에는 잘했었고

외국어도잘하고 대학나와서 그나마 크게 무식하진않고

돈부분은 많든적든 저한테 안쓰니생략

그리고..그냥 제가 좋아한다는..그거밖엔 없는듯한데

그냥 보면 좋은..그게 그냥 장점이아닌가싶은데요

감정에 세심히 신경도써주고 맞춰주던 처음과는달리

거의 카톡으로만 대화하지만 

이제 싸우게되면 거의 도끼눈뜨고 달려드는느낌입니다

미안하단태도는 찾아볼수없으며 

오늘은 친구여친들과 저를 비교를 해서 

제가 장거리를하며 감수하고 노력하던 모든부분들이 다 쓰레기처럼 느껴졌고

한달을 못봤는데도 만날수있는 상황에 

보기 귀찮다는 태도를 취하고

너가 왜 나때문에 우는지 모르겠다 혼자상상하고 운다며

피해망상증환자로 만들어버리더군요.

여태까지 헤어짐을 이렇게 진지하게 고려해본적은없는데

오늘은 여태까지 쌓여온게 너무크고

비교질까지 당했고 난 비교할대상없어서 입다물고있던것도아닌데..

이뤄지려면 결혼을해야하는데

결혼상대자로 이렇게 의지도 안되고 미안할줄도모르고

지만생각하고 나에게 인색한 그런사람과 

결혼한다고생각해보니 결혼을 한다고해봤자 

식모나 객식구정도의 취급을 받을거란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아파도 거들떠나볼런지 그런생각이요

하는말보면 진중한것같고 진심인것같고하지만

그런점들때문에 믿어왔는데

이젠 믿음 신뢰가 생기지않습니다

그냥 헛소리이다 라는게 이젠 느껴진달까요?

예전부터 굉장히 진심인것처럼 말은잘하는데

저한테 잘해주고싶다면서 하는행동은 판이하게다르니

말에 행동이 수반되는것이 거의 없으니까

당연히 껍데기뿐인말로 느껴질뿐 이젠 이용당하는 느낌마저들어요 

사랑에 여러방식들이있겠지만

아무리 넓게 생각해봐도 이건 방식이 아닌것같습니다

저는 여행이나 어디다니는것도좋아하는데

그런것도 일절없이 기념일? 생일이나챙겨줄런지

평생 그러고 살아야한다면 답이없는것이니까요.

여전히 얼굴본다면 좋을것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서럽고 힘듭니다 화병까지걸렸고요

제가 헌신해도 저한테 물질적이던 감정적이던 

보답해주는게없으니 고마운줄도모르고..

그저 밑빠진독에 물붓는기분입니다

져주고 참아줄수록 절 우습게봐요..

처음엔 제가 갑이었는데 을이 이렇게 서러울줄이야

처음엔 6개월까진 견뎌보려고했는데

그렇게했다간 어디까지 개막장이될지 모르겠고요

여전히 사랑하지만 현실적으로 해도너무하네요

제가 대체 왜이런 대접을받아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제가 나이가 좀있는 30초반이라

결혼때문에 조급한 그런게있었긴한데 

어차피 모든게 진심이아니라면 결혼도없을거고

결혼하면 다 해피엔딩도아니고 평생 살 배우자인데

그런 이유로 선택하는건 아닌것같더라구요

지금처럼 남들이뭐라하든 아닐거라고 눈감고 넘어가기엔 제가 너무 등신같이 느껴집니다

덕분에 정신수련은 톡톡히해서 

딴남자한테 완전 좋은여자친구될수있을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