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1년 밖에 안됐는데 남편의 잦은 외박(한달에 2~3번)과 새벽 4~5시 귀가(일주일에 평균 4번)를 더 이상 못 참겠어서 그럼 내가 나가 살겠다, 했더니 지가 나가겠다며 지 엄마 집으로 들어갔습니다..ㅋㅋ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저한테 콜 하셔서

얘기 좀 하자고 하시길래 

위의 내용을 말씀드렸더니 

남자가 사업하면 그럴수도 있지, 뭐 그게 대수라고 일을 이렇게 만드냐며 혼났습니다ㅎㅎ

걔가 그렇게 일하는 건 다 너와 나를 위해서야,라고 하시길래

"저랑 헤어지면 그렇게 일 안한대요? 그건 아니잖아요..ㅎ 그럼 그건 자기가 좋아서 하는 거지 절 위해서라고 하면 안되죠.." 

그리고 남편이 외박하고 들어오면 "어제 같이 잤던 여자는 어땠어?"라고 다정히 물어보며 북엇국을 입에 넣어주라네요ㅋㅋ그럼 남자들은 다 돌아온다고.

황당해서 대꾸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요즘 이혼하는 거 별거 아니니까 

서로 연락하지 말고 잘 생각해봐라.

이러시면서 가시더라구요.

그리고 그 후에 몸이 아파서 평소보다 

출근을 늦게 하게 됐는데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려 놀래서 일어났더니

어머니가 그냥 문 따고 들어오시더라구요ㅎ

어머니도 절 보고 놀래셨는지,

너 왜 아직 안 나갔니?하시길래

몸이 안 좋아서요, 라고 했습니다.

그 후 이어진 대화가 참..ㅋㅋ

"니가 뭐 그리 잘나서 뻣뻣하게 구는 지 난 도대체 이해가 안간다. 넌 우리 아들 불쌍하지도 않냐?"

"저 술 못 마시게 한 적도 없구요, 룸 다니는 것도 2차만 가지 말라고 했지 막은 적 없어요. 잠만 집에 와서 자라고 한 게 제가 큰 걸 바란 거예요?"

"너한테 미안하다고 했다는데 넌 왜 그러냐?"

"카톡으로 미안하다고 문자 보낸 게 전부예요.그리고 그 사람이 집을 나가면서 지금 상황이 더 어렵게 된 거구요."

"걔가 잘못한 게 없으니 그렇지! 그리고 너가 나가겠다고 하니까 걔가 맘이 여려서 나간 거 아니냐. 니가 얼마나 싫었으면 얘가 집에 안 들어가겠냐고.응? 지금 2달 째 나랑 같이 있는데 외박한 적 없다. 얼마나 애를 잡아댔으면...ㅉㅉㅉ

그리고 너가 나간다고 했으면 나가야지 왜 아직도 집에 있냐?"

"어머니는 저희가 헤어지는 걸 바라시나요?"

"응. 그랬으면 좋겠다"

"네. 그렇게 할게요."

"위자료, 뭐 그런거 바라니?"

"아뇨. 필요없어요."

그리고 짐 싸들고 집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