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가지 고민이 있어 잠이오지않아 적어봐요.. 조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만난지 일년이 다되어가고 나이도 있고 해서 여자인 저는 점점 결혼을 생각하게되는데 남자친구는 결혼얘기를 잘 안하려고해요

일년은 만나봐야지 이런식으로 두루뭉실하게 얘기하고 넘어가더라구요

저도 준비된게 아니고 결혼이 쉬운일도 아니지만 주변 친구들을 보면 쉬워보이게 행복하게 다들 잘 하더라구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얘기 꺼내보기도 했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구체적인 계획이나 생각해본적은 없데요

제가 자존심이 센편이라 더 묻지도 않고 혼자 상처만 받았는데 묵묵히 기다려줘야할까요?

2. 그리고 오늘 같이 볼일보러 가주겠다고 하던사람이 약속시간이 다되어 늦잠을 잤다고 하더라구요 늦게라도 오겠다는데 이미 기분이 상해서 됐다고 햇어요

그래도 늦게라도 출발해서 오겠지 했는데 그사이에 일도생기고 (핑계가 아니라 진짜 처리해야할일이 있어서 그런건 맞더라구요) 해서 추운날 혼자 돌아다니는데 왜이렇게 서운할까요?

3. 그래서 나중에 오늘 서운했던 얘길 하면서 그렇게 주말에 쉬고싶고 바쁘고 피곤한데 날 만나서 뭐하냐 내가좋기는하냐 본인만의 시간이 필요한거아니냐 그런 얘길 꺼내게됐어요

저는 그래도 미안하다고 내일은 꼭 같이 가주겠다고 하길래 괜히 투정을 부린건데

갑자기 헤어지자는 말이냐면서 요즘 안그래도 일이 스트레스 받아서 저한테 신경도 못써주고 있었고 미안한마음에 제 기분 맞춰주려고만 했던것같다고 뭐가 문제인진 모르겠다며 이렇게 우리사이가 점점 멀어지다가 더 힘들어질바에 지금 그만만나는게 맞는것같다고 하더군요  

결론은 통화로 잘풀고 웃으면서 만나자고 잘 마무리 하긴했는데 기분이 찝찝하고 

이런 말을 하는게 정말 힘들어서 하는건지 마음이떠난건지 헤어지고싶었는데 제가 잡아서 그냥 잡혀준건지 대체 속을 모르겠네요

비형이고 원래 속마음을 잘 얘기안하고 의지하려고하는 성격도 아니라 도컹 속을 모르겠어요 

여러가지 정황상 저에대한 마음이 크지않단건 알겠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둘사이 믿음도있고 앞에 말했다시피 맘에없는말 하는사람도 아니고 

남자친구의 성격상 잡는다고 잡히는 사람도 아니라 제가 어떤 마음으로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생각을 정리해야할지 몰라 답답한 마음에 글 올려봐요...

조언이나 경험있으신분들 얘기해주세요 이런연애 해보신분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