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함께하는 세번째 생일이에요.

저도 남자친구도 기념일에 전혀 신경을 안쓰는 스타일인데 전 생일만큼은 꼭 챙겨주고싶고 챙김받고 싶은 날인데요~ 남자친구도 그걸알구요. 근데 남자친구는 생일도 딱히 신경쓰면서 살던 사람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지난 두번의 생일 모두 눈물로 얼룩진 생일이었어요^^...  

그런데 이 시즌이 남자친구가 바쁜 시즌인걸 알아서 많은걸 바란게 아니고 바빠도 생일 당일 잠깐 만나서 나를 생각한 선물과 초케익, 축하해주길 바랬던 거거든요. 첫번째 생일은 어느것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두번짼 이제 자기가 바쁜걸아니까 미리 준비해뒀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또 그게 안됐고 그렇게 두번째 생일이 지나갔습니다.

그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긴건지; 제 생일이 다가오는데 제가 불안한 마음이 생기네요;

그리고 더 불안한건 남자친구가 지난주에 미국출장을 갔다왔는데 출장간다고해서 제가 선물을 바라거나 사오라고 한적이 없던 사람인데 하필 이번에 제가 아무생각없이 선물사왕~ 했더니 화장품을 사왔더라구요.

제가 왜그랬을까요; 생일 일주일 남은상태에서 뭐 사오라고한건 그걸 선물로 받겠다 한거라고 생각하겠죠?;

이걸 생일선물로 치겠다 하는 생각이 퍼뜩 이제서야 들었어요. 그런거면 차라리 출장갔다오자마자 주지말고 포장해서 생일 당일 받았으면 좋았을거같은 생각이 드는 건 제 욕심인가요; 혹은 아냐 다른 선물이 있나 하고 기대하는건 더더욱 제가 욕심쟁이인탓일까요?; 

마음을 비워야하는데 기대를 안하고 실망을 안할텐데 온갖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