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된 30대 커플입니다.

남친이 30대 중반이라 결혼하고 싶어합니다.  이 남친이 결혼을 언급하기 전까진

저는 정말 즐기는 연애,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고 있었죠. 결혼이란건 관심도 없었고, 늦어도 35살에는

해야겠다고 마지노선을 정하고 남자 만나보다 처음으로 결혼을 언급하는 지금 남친을 만나고 있네요.

결혼이란거....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남친덕에 여태 관심도 없었던 결혼에 대해

급히 인터넷 검색과 책과 결혼하신 주위 어른분들께 많이 물어보며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결혼에 대해 너무 몰라서 불안하고 심지어 공포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에 대한 평가도 해봤습니다. 도대체 전 왜 지금 남친과의 결혼에 확신이 없고 망설이는걸까?란 의문이

사라지지 않아서요.

제가 판단하기에는 오빠는 결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전에 확신이 안선다는 말에 오빠가 얼마벌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요.

문제는 제가 결혼에 대한 준비가 하나도 안되어 있어요. 요즘 남성분들 여자 경제력도 보시죠? 전 아직 제 경제력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지금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 대학교 다니며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 회사를 다니며 공부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칼퇴가능한 직장을 잡으려고 합니다만, 현재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어 수입이라면 겨우 제 필요한 생활비 정도 버는 수준이구요. 이 사실을 남친에게 아직 이야기 하지 못했습니다.

제 공부하는 걸 결혼후에도 과연 할 수 있을까.... 란 걱정이 솔직히 들어요. 지금의 남친과 결혼해서 제가 공부하는 것에 대해 지지를 해줄지도 좀 걱정이 듭니다. 솔직한 제 심정으로는 3개월 사귀니 조금 정이 들려고 하는지 제가 공부하는 것에 대해 남친이 듣고 결혼상대로 부적합하다고 생각해서 나중에 헤어지자고 말할 것 같아.... 떠날 것 같아 좀 두렵습니다.

좀 제 자신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까운 시일내에 이야기를 할 생각입니다만, 너무 걱정되서 혼자서 끙끙대며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에서야 오빠에게 아주 조금의 친밀감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저흰 참고로 친척의 소개로 만났숩니다. 

어제 데이트 하는데, 남친 부모님이 저를 보고 싶다고 집에 초대하고 싶다고 하는데, 듣는 순간 너무 공포스러워서

아직은 둘이 만나는 것에 집중하고 싶고, 우리둘 외 다른 사람이 끼어드는게 너무 부담스럽다...라구 말하고 거절을 했어요. 부모님을 만나는 것도 물론 남친을 파악하는데 중요하니깐 언젠가는 만나야 하긴 하는데, 지금 만나기엔 너무 빠르고, 부담스러워요. 오빠가 나이가 있으니 이해를 해야 한다는건 압니다만 요즘들어 혼란스럽습니다.

스트레스도 오고, 고민하다 잠도 늦게 잡니다. 여친이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인지, 남친은 아마 모를 거에요.

제가 앞으로 어찌 이 오빠를 만나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