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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편은 택배업을 합니다 모바일등록
11 딸기야사랑해 2017.02.17 09:30:33
조회 3,834 댓글 17 신고

제 남편 직업은 택배업을 해요 새벽 5시반에 출근하여 밤 9시 10시에 집에 옵니다 하루종일 한끼 식사도 못하고 물한잔 못 마시고 일할때가 많아요 끼니 거르지 말라고 아무리 말해도 빨리 일 끝내고 집에와서 아기 보고 싶다고 합니다 너무 속상하고 고맙고 걱정되고 합니다 신생아 태어나서 조리원가고 장을 못봐서 간식도 제대로 못 싸 주어서 한동안 더 힘들었을거에요 

그런데 1월달에 소속되어 있던 회사에서 퇴사를 하게 되었어요 이미 하루 업무분량이 초과된 상태였는데 두배의 업무량을 더 하라는 지시를 받아서였어요 밤에 집에 가지 말고 밤새하라는 노예같은 처분이였어요 처자식 있는 사람이 쉽게 퇴사하지 못했을겁니다 아무리 조율해 보려고 해도 월급 300만원 받으려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세요 라는 비인간적 답변만 받았습니다 

더 이해가 가지 않는건 택배업 사장은 목사이고 사무실 관리자는 사장 와이프 입니다 사회적 기업이라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준다고 인터넷 기사도 많이 나오고 다른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이미지는 좋은일 하는 사람으로 알겠지만 실상은 어려운 실상을 이용해 노동력 착취에 임금착취까지 하고 있습니다 

1월 13일에 퇴사하고 1월 급여를 아직까지 지급받지 못하였고 미수된 착불금과 분실된 택배물까지 급여에서 모두 공제 되었습니다 단 한번도 급여 공제 한다는 말도 없었는데 퇴사하는 시점에서 목사는 지급해 주겠다고 하였으나 목사 사모라는 사람이 회사에서 손해볼수없다며 모두 공제하였습니다 목사는 사모가 그렇게 처리 하였으면 더는 말 못하니 노동부에 고소 하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러려고 합니다

12월에 출산을 하면서도 출산휴가 3일을 달라고 하니 택배일 하는 놈이 휴가가 어디 있으며 그런거 다 챙겨 먹을거면 택배일 관두고 사무직일 하라고 나가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였던 목사입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풀이죽고 초췌한 모습으로 들어온 남편을 보니 너무 속상했지만 남편은 곧 태어날 아기를 생각해서 관두지 못하고 다녔습니다 결국 아기 낳는 날짜까지 회사에서 지정한 날 낳으라고 하였고 어이없었지만 맡은일에 지장이 갈까 최대한 회사일을 봐주고 출산 하였습니다 저희는 아기 낳으면서 기쁨과 설렘으로 가득한데 축하는 못해줄 망정 직원을 돈으로 밖에 생각 안 하는 그런 자격없는 사람들입니다 

일주일 6일 풀근무인데 일요일 마저 다른사람 교육을 대신보내기도 하였고 가지 않으면 목사 와이프의 히스테리를 참기 힘들었고 휴일업무수당 따위는 받지 못하였습니다 급여에 지급되어야 할 인센티브도 처음 약속과 달리 한푼 지급되지 않고 자기들 이익만 따지더군요

저는 이런 목사 덕분에 종교단체 대표들의 자격이 의심스러워 졌습니다 갑을 관계에서을이란 이유로 당하고 살아야 하는 현실이 너무 화가 나고 답답하여 두서없이 하소연 하고 갑니다 

힘들지 않은 일은 없겠지만 택배일 하시는 모든분들 고생 많으시고 모든 가정의 가장들을 응원하며 그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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