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 잘못한거죠??
소중한햄이 2017.01.21 02:18:27
글이 길것 같아요.
저희는 다음달 예식을 앞둔 커플이에요.
조금 전 전화로 큰소리 내며 싸웠는데-
제 잘못을 모르겠어요.
일단 발단은 예비신랑이(아래부턴 예랑으로..)
이틀 연속 된 회식으로 속병이 났어요.
어제 밤에 회식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배가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여차저차 간단히 통화하고 잠들었고
저는 카페를 해서 예랑과 출근시간 달라요.
저는 하루 12시간을 꼬박 일하고 일주일에 하루밖에 쉬지 않아요. 쉬는 하루는 꼭 예랑을 만나는데 정말 피곤이 쌓이기만하고 안풀려요-
그래서 아침엔 늘 늦잠자기 일쑤고
때문에 일어나면 정말 후다닥 준비해서 나가기 바쁘고- 카페는 집과 가까이 있고 도착해서는 부랴부랴 오픈 준비하고 손님 받고 바빠요.
그 와중에 예랑에게 일어났다. 가게왔다. 등 간단하게 카톡은 해요-
오늘도 출근 잘 했느냐 카톡 보냈더니
아직도 속이 안좋다 얘길하길래
걱정되어서 아직 많이 안좋냐고 걱정카톡 보냈어요~ 바빠서 전화 못했고..
점심시간이 오자 예랑이는 양호실을 갈거라고 해서 알겠다고 쉬라고 카톡을했고 역시나 전화는 안했어요. (원래도 가게에선 먼저 전화 잘 안해요)
그러곤 예랑은 조퇴를 했고 집에 도착했다는 카톡과 함께 몇시간이 되도록 연락이 없었어요.
저도 예랑이 잠이 들었나보다 싶어서-
일부터 카톡도 안하고 전화도 안했어요.
잠든거 깨우기 싫고 푹 쉬게 하고싶었어요.
그러고 밤에 퇴근후 집에와서 전화했더니 역시 자고있더라고요. 더 쉬라고 하고 내일 서울 간다고 얘기를 하고(제가 지방, 예랑이 서울에 있어요. 혼수보러 가야해서 서울가려던 참) 전화를 끊었는데.
조금 있다 카톡이 왔어요.
서울 올거면 미리 얘길하지. 자기 몸 상태도 좀 묻고..
이 카톡에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답을 못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사실 자기가 지금 매우 서운하다면서요.
아침에 출근해서 제가 예랑이 몸 괜찮은지 묻지도 않고 (제가 묻기도 전에 먼저 몸 아직 안좋다 얘기를 해버림) 양호실 간다고 했는데 전화도 안주고
조퇴했을때도 그렇고- 전화한통 안한다고.
내일도 몸상태 어떤지 묻지도 않고 그냥 서울 온다하니 다 서운 하다구요.
(근데 반대로 제가 아플때는 자기도 그냥 막 와놓고는... ㅠㅠ)
그래서 제 상황과 이유를 얘기해줬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출근하고 넘 바빴다~~ 글구 카톡했는데- 내가 먼저 묻기도 전에 먼저 아프다 얘기 했지 않느냐고요.
양호실 갔을땐 쉬러간다고 했으니 방해 안하려고 연락 일부러 안했던거고. 원래 가게에 있을땐 통화하기 어렵지 않냐고 했어요.
집에 가서도 연락 없길래 잠든것 같아 내 딴엔 배려한다고 일부러 아무 연락 안했다고. 잠 든거 깨울까봐 일부터그랬다고 얘기를 했고
내일 만나는건 원래 토요일마다 늘 만났으니 그냥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다. 했어요
그랬더니 다 변명이고 핑계라네요.
아픈 자기를 제가 신경 안쓴다면서요.
저는 변명이라는 말에 서운했고 화가 났어요.
내 딴엔 배려한거고.. 제가 왜 걱정을 안하겠어요?
그냥 이러이러해서 그랬다- 를 얘기한건데
변명이라고 핑계라고 하니 저도 너무 화나고 서운해져서 언성이 높아졌어요.
왜 오빠 기준으로 모든걸 판단하냐고
왜 그렇게 자기중심적이냐고-
나는 배려라고 한거를 그렇게 변명이라고 치부해버리면 어떡하냐고 이런 오빠에 내가 더 서운하다고.
왜그렇게 이기적으로 오빠 생각만 맞다고 그러냐고 (이런게 한두번이 아니라..) 오빠랑 결혼해서도 잘 살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결혼도 하기 싫다고 그랬어요.
예랑은 자기가 이러이러해서 서운했다. 하면
저는 그냥 다른 말 없이 네네 담부턴 안그럴게용. 하길 바래요.
근데 그거 아니잖아요- 저도 제 상황 설명은 해야죠- 그리고 그거 들어줘야죠...
제가 배려였다. 얘기했으면
나는그런 배려 싫다 그냥 연락 많이줘라~
이렇개 얘기한다면
알겠다. 담부턴 연락하께~
하고 끝나면 되는 일 아닌가요?
그런데 변명이니 핑계니
내 말을 무시해 버리니....
늘 오빠 기준대로만 생각하고 거기에 안맞으면 뭐라고 하고..
끝까지 제가 잘 못된거라고 그러면서
서로 소리소리 지르고 싸우다
제가 전화 끊어버렸네요.
제가 뭘 잘못한거죠??
그냥 내 생각을 얘기하면
아 그래 너는 그럴수도 있었겠다 배려한거구나
그래도 나는 전화 기다렸는데 다음부턴 그런 배려 안해도 되니 전화줘라~
그래주면 안되나요
제가 이상한가요???
결혼해서도 이렇게 내 생각은 존중안해주고 자기 기준에 모든걸 맞추며 이렇게 싸우고 지내게 될까요???
한달 남은 이 시점에 너무도 생각이 많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달 예식을 앞둔 커플이에요.
조금 전 전화로 큰소리 내며 싸웠는데-
제 잘못을 모르겠어요.
일단 발단은 예비신랑이(아래부턴 예랑으로..)
이틀 연속 된 회식으로 속병이 났어요.
어제 밤에 회식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배가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여차저차 간단히 통화하고 잠들었고
저는 카페를 해서 예랑과 출근시간 달라요.
저는 하루 12시간을 꼬박 일하고 일주일에 하루밖에 쉬지 않아요. 쉬는 하루는 꼭 예랑을 만나는데 정말 피곤이 쌓이기만하고 안풀려요-
그래서 아침엔 늘 늦잠자기 일쑤고
때문에 일어나면 정말 후다닥 준비해서 나가기 바쁘고- 카페는 집과 가까이 있고 도착해서는 부랴부랴 오픈 준비하고 손님 받고 바빠요.
그 와중에 예랑에게 일어났다. 가게왔다. 등 간단하게 카톡은 해요-
오늘도 출근 잘 했느냐 카톡 보냈더니
아직도 속이 안좋다 얘길하길래
걱정되어서 아직 많이 안좋냐고 걱정카톡 보냈어요~ 바빠서 전화 못했고..
점심시간이 오자 예랑이는 양호실을 갈거라고 해서 알겠다고 쉬라고 카톡을했고 역시나 전화는 안했어요. (원래도 가게에선 먼저 전화 잘 안해요)
그러곤 예랑은 조퇴를 했고 집에 도착했다는 카톡과 함께 몇시간이 되도록 연락이 없었어요.
저도 예랑이 잠이 들었나보다 싶어서-
일부터 카톡도 안하고 전화도 안했어요.
잠든거 깨우기 싫고 푹 쉬게 하고싶었어요.
그러고 밤에 퇴근후 집에와서 전화했더니 역시 자고있더라고요. 더 쉬라고 하고 내일 서울 간다고 얘기를 하고(제가 지방, 예랑이 서울에 있어요. 혼수보러 가야해서 서울가려던 참) 전화를 끊었는데.
조금 있다 카톡이 왔어요.
서울 올거면 미리 얘길하지. 자기 몸 상태도 좀 묻고..
이 카톡에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답을 못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사실 자기가 지금 매우 서운하다면서요.
아침에 출근해서 제가 예랑이 몸 괜찮은지 묻지도 않고 (제가 묻기도 전에 먼저 몸 아직 안좋다 얘기를 해버림) 양호실 간다고 했는데 전화도 안주고
조퇴했을때도 그렇고- 전화한통 안한다고.
내일도 몸상태 어떤지 묻지도 않고 그냥 서울 온다하니 다 서운 하다구요.
(근데 반대로 제가 아플때는 자기도 그냥 막 와놓고는... ㅠㅠ)
그래서 제 상황과 이유를 얘기해줬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출근하고 넘 바빴다~~ 글구 카톡했는데- 내가 먼저 묻기도 전에 먼저 아프다 얘기 했지 않느냐고요.
양호실 갔을땐 쉬러간다고 했으니 방해 안하려고 연락 일부러 안했던거고. 원래 가게에 있을땐 통화하기 어렵지 않냐고 했어요.
집에 가서도 연락 없길래 잠든것 같아 내 딴엔 배려한다고 일부러 아무 연락 안했다고. 잠 든거 깨울까봐 일부터그랬다고 얘기를 했고
내일 만나는건 원래 토요일마다 늘 만났으니 그냥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다. 했어요
그랬더니 다 변명이고 핑계라네요.
아픈 자기를 제가 신경 안쓴다면서요.
저는 변명이라는 말에 서운했고 화가 났어요.
내 딴엔 배려한거고.. 제가 왜 걱정을 안하겠어요?
그냥 이러이러해서 그랬다- 를 얘기한건데
변명이라고 핑계라고 하니 저도 너무 화나고 서운해져서 언성이 높아졌어요.
왜 오빠 기준으로 모든걸 판단하냐고
왜 그렇게 자기중심적이냐고-
나는 배려라고 한거를 그렇게 변명이라고 치부해버리면 어떡하냐고 이런 오빠에 내가 더 서운하다고.
왜그렇게 이기적으로 오빠 생각만 맞다고 그러냐고 (이런게 한두번이 아니라..) 오빠랑 결혼해서도 잘 살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결혼도 하기 싫다고 그랬어요.
예랑은 자기가 이러이러해서 서운했다. 하면
저는 그냥 다른 말 없이 네네 담부턴 안그럴게용. 하길 바래요.
근데 그거 아니잖아요- 저도 제 상황 설명은 해야죠- 그리고 그거 들어줘야죠...
제가 배려였다. 얘기했으면
나는그런 배려 싫다 그냥 연락 많이줘라~
이렇개 얘기한다면
알겠다. 담부턴 연락하께~
하고 끝나면 되는 일 아닌가요?
그런데 변명이니 핑계니
내 말을 무시해 버리니....
늘 오빠 기준대로만 생각하고 거기에 안맞으면 뭐라고 하고..
끝까지 제가 잘 못된거라고 그러면서
서로 소리소리 지르고 싸우다
제가 전화 끊어버렸네요.
제가 뭘 잘못한거죠??
그냥 내 생각을 얘기하면
아 그래 너는 그럴수도 있었겠다 배려한거구나
그래도 나는 전화 기다렸는데 다음부턴 그런 배려 안해도 되니 전화줘라~
그래주면 안되나요
제가 이상한가요???
결혼해서도 이렇게 내 생각은 존중안해주고 자기 기준에 모든걸 맞추며 이렇게 싸우고 지내게 될까요???
한달 남은 이 시점에 너무도 생각이 많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