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7살 되었어요.

3년 꽉 채워 만난 동갑 남친이 있구 별 탈 없이 잘 만났고 작년 가을 쯤 헤어질뻔 하다가 다시 이야기 잘 마치고 만나는 중입니다. 남자친구는 직장 가진지 일년정도 되었으니 모은 돈이 많이 없어요. 전세 아파트라고 해도 일억 오천은 있어야 할거고 그 외 잡다하게 들어갈것까지 하면 올해 결혼은 택도 없죠 그런데 남자친구는 계속 결혼 하고싶다고 하고 내년 쯤 저랑 결혼 할 확신을 가지고 있어요. 저 역시 결혼해도 괜찮을거라 생각은 하지만 이 사람이 아니면 죽겠다는 마음은 아니예요... 

그런데 요 근래 자꾸 현실적인 이야기가 들려서 흔들리고 있어요. 아빠 지인 아들 분 만나보라고 하시는데 집이 잘사나봐요. 아들은 사업하구. 근데 저랑 13살 차이나요. 올해 40이죠. 저희 부모님도 나이차이 많이 나셔서 나이에 대한 거부감은 없고 실제로는 모르지만 사진 보니 동안이라 30대 중반 같아요. 부모님은 남자친구 아니면 죽겠다고 하면 결혼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 사람 한번 만나보라고 하세요. 만나봐서 싫으면 어쩔수 없지만 괜찮은거 같으면 기반 잡히고 집 잘 사니 너 하고 싶은거 하며 누릴거 누리고 사는게 좋은거 아니냐구요. 

27살인데 뭔가 너무 속물인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