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남친이고 제가 3살이 어려요.

근데 남친은 항상 아가처럼 칭찬받기만을 원해요.

꾸중(?)하면 바로 엇나가고 삐뚤어지고

큰소리내고 비꼬고 쌍욕한적도 있어요.

불만을 말하려면

엄청나게 돌려서 말해야만 안삐뚤어집니다.

예를 들면,

방금 왜 전화 안받았어? 라고 하면 (절대 화내는 말투 아님)

자기가 맨날 잘 받다가 한 번 안받은걸로 매번 안받는것처럼 말하냐고 엄마랑 전화했다고 됐냐고 이러면서 갑자기 삔또가 상해요.

제가 평소에 의심하는것도 아니고

전화 안받는 걸로 싸운적 없는데도

저런 말투 들으면 삐뚤어져요.

왜 ~  했어? , 오빠가 ~ 해서 나 속상했어, 반대로 내가 그러면 기분 좋겠어?  이런 말투 싫어하고.... 불만 말할거면

그런 말 하면 나쁜 사람이잖아. 오빠는 착한 사람인데

그러면 되겠어요 안되겠어요?

이렇게 애교 스럽게 말해야 하며, 

것도 자기가 납득이 가는 건 사과하고 다신 반복 안하는데

납득 안가는건 바로 그만하라고 해요..

반대로 칭찬해주면 다음부터 엄청나게 잘합니다. 

근데 하나부터 열 까지 다 칭찬받기를 원해요.

자기네집 쓰레기 분리수거한 것도 칭찬해줘야하고

설거지한 것도 칭찬해줘야하고,

화장실 머리카락이라도 빼서 버리면 칭찬해줘야 해요.

와 설거지 엄청 깨끗하게 했네~ 이런 것도 할 줄 알아요?

(엉덩이 토닥토닥)

그럼 다음부터는 엄청 열심히해요. 또 칭찬해달라고..

연락 잘한다 칭찬했더니 종일 시간 날 때 마다 연락오고

자주 만나서 좋다 좋은남자 같다 칭찬했더니

매일 만나러와요..

다른 남친들은 모텔 데이트 좋아한다는데 우리 남친은

활동적인거 좋아해서 좋다고 했더니

매주말마다 데이트 계획짜고..

능력있다 칭찬했더니 계산도 잘하고 매번 생색내요.

오빠가 낼게!! 오빠 이 정돈 해줄 수 있어!!!! 이러면서..

남친이 강아지 때려서 엄청 싸웠었는데

그렇게 하면 안된다, 연약한 동물을 어떻게 때릴 수 있냐, 불쌍하지도 않냐 할때는 과잉보호니 어쩌니 맞서 싸우더니

요즘 강아지랑 사이좋게 지내네~ 강아지 때리지도 않고 착하네~  이쁘네~ 하니까

때리지도 않고 이뻐하네요.....

이게 좋은 남자인지 나쁜 남자인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남친칭찬법으로 엄청 많이 고치고

좋게 변해가고 있고,

오빠랑 나랑 똑같을 수는 없다고 오빠는 맞다고 생각해도

내 생각엔 아닐 수 있다고.. 납득 안가는게 있더라도 상대가 기분나빠하면 사과하고 고치자고.. 잘 얘기했더니

담부턴 사과도 잘하고 고치기도 잘해요..  근데

제가 평생 이 놈 심기 안건들고 좋은말만 할 자신은 없어서요.

남친은 자기 말로도 잘한다 잘한다해야 더 잘하는 스타일 이래요.

남친 어머니께서 남친을 한번도 혼내신 적이 없다네요..

항상 칭찬만 했고, 자기도 칭찬 듣도록 노력했대요...

어떻게 맞춰가야 할까요?..

그냥 평생 좋은말, 칭찬만 하면서 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