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글올렷엇는데요

평소에 남편과 사이가 매우 좋은 신혼부부입니다. 불금인데 남편의 한마디 말실수로 드디어 제가 폭발해버렸네요. 남편은 자꾸 얼리고 달리고 하다가 지쳐서 자고 있고 전 잠을 설치다 도저히 마음이 안내려가 여기에 글 올리고 있습니다.

연애때도 가슴작다는 표현을 농담식으로 남편이 많이 해왔는데요. 처음엔 기분이 살짝 나빳지만 대놓고 삐지고 그러진않았고 자꾸 반복되는 농담에 저도 마음을 달리먹고 남편 거기 청양고추다 귀엽다 이런식으로 맞농담도 치면서 남편이랑 장난을 자주 치며 웃고 잼나게 지냈어요. 물론 결혼한 지금까지도 이런 장난을 자주 합니다. 여기까진 아무 문제없었죠. 

근데 오늘밤 같이 누웠는데 심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남편이 얼굴을 제 가슴에 묻고 장난을 치고 있던중 손짓으로 자기가슴은 이만하고 다른여자들 가슴은 이만하다는겁니다. (더 크다는 손짓)

그래서 제가 누가 가슴이 크길래 그러냐 하면서 웃으면서 이야기했더니 남편이 하는 말이 지하철에 다니다보면 가슴큰 여자 많다는겁니다. 제가 여기까지도 웃으면서 그건 뽕 넣어서 그럴수있다고 실제로는 작을수도 있다 그랬더니 남편이 아니야 뽕넣은거라면 티가 난다고 뽕이 아니라 진짜 큰거야 이러는거에요! 여기서부터 제가 마음문이 확 닫히더라구요 

돌아누워서 아무말안했더니 그제사 뭐가 잘못된걸 인식했는지 그때부터 저를 돌아눕혀 끄러안으려고 하고 자꾸 집쩍대며 풀어줄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가슴작다는식의 농담은 받아들일수 있으나 다른여자들과 비교하면서까지 하는 농담은 농담이라고 해도 솔직히 아무렇지않을수가 없더라구요 아무리 농담이라고 해도 이건 아니라고 보니까요. 생각이 좀만 있으면 저런 농담은 해서는 안되는거잖아요. 작은편인거 저도 인정하고 그래서 평소 더 관리하려고 노력하는데 남편의 저 한마디로 인해 저의 가장 밑바닥의 자존심마저 무너져버렸네요. 이미 화가 나 마음이 꽁꽁 닫혀있는 상태라 남편이 아무리 풀어줄려고 해도 짜증만 나고 나자신이 너무 초라해보이고 그토록 좋아했던 남편이 다른남자들과 다를바없게 느껴지더라고요 홧김에 그럼 가슴 큰 여자랑 결혼할거지 왜 나랑 했냐고 쏘아붙였는데 미안하다 자기는 농담으로 한 얘기라고 담엔 조심하겠다고 했네요

그래도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아직 짜증이 나고 서럽기만 합니다. ㅜㅜ 오늘밤 잠은 다 잤네요 ㅜ

지금 마음같아선 앞으로 남편의 스킨십 받아주기도 싫고 특히 가슴 터치못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너무너무 속상해요 ㅜㅜ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꼭 부탁드립니다. 농담이니까 지나가야 하나 거리를 두고 남편 애를 좀 태워야하나 정말 생각하면할수록 짜증나네요ㅠ  그냥 지나가지 마시고 한마디라도 해주세요. 감사합니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