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3남매에요 큰오빠는 작년에 결혼해서 외국가서 살고있고 작은 오빠 저 엄마아빠 이렇게 있는데요..작은 오빠가 요즘 이상해요....ㅠㅠ 원래 엄청 밝고 장난도 잘 치고 그러는데 부쩍 살도 빠지고 말수도 적어지고 술도 못하는데 술도 자꾸 취해서 들어오고...추석다가와서 부모님이 농담으로 내년엔 둘째며느리감 구경 좀 해보자~ 그랬는데 갑자가 화를 벌컥 내고.... 여자인 제 직감으로 백퍼 여자문제인것 같아서 물어봤더니 움찔하면서 또 화만 내고 대답을 안하더라구요. 그러다 제 노트북이 고장나는 바람에 오빠 태블릿 빌려서 작업할 일이 있어 쓰다가 별 생각없이 사진첩 구경하는데.. 근데 한 폴더에 어떤 여자 사진이 여러장 있더라구요..그것도 저도 아는 선배언니사진이요. 작은 오빠랑 저랑 같은 대학 나왔어요..그 언니는 우리과 선배였는데 인기 진짜 많았거든요.. 여자가 봐도 이쁘고 상냥하고 기분좋은 에너지를 내뿜는 그런 스타일 있잖아요...설마 그 언니를 좋아하고 있었을 줄이야...

너무 충격받아서 오빠 불러내서 맥주 한잔 하면서 동생한테 사실대로 말해보라고 그 언니 좋아하는거 맞냐고 했더니 맞대요... ㅠㅠ 어디서 만난거냐고 했더니 첨 만난게 오래전 학교다닐때 오빠동창이랑 잠깐 사귀어서 그때 첨 봤고 그때도 호감있었지만 친한 사인 아니지만 그래도 동창여친이어서 맘접었다가 1년쯤 전에 주말에 사내봉사활동갔다가 우연히 만났다네요...  하 이런 상등신이 우리 오빠였다니.. 1년동안 고백도 한번 못했더라구요..남친있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지금은 없는거 같더라고 하는데.. 제가 없으면 어쩔거냐구? 고백도 안하는데 다른 남자가 금새 채갈건데 계속 븅신짓할거냐구 그 언니는 주변에서 막 의사 변호사 선자리 들어올거라구 막 모라 했어요..따로 만난적 있냐니까 두번정도 밖에서 식사한적 있는데 별 말 못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별 말 못했냐고 물으니까 떨려서 말이 안나왔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ㅠㅠ 

작은 오빠도 잘 생겼거든요..? ㅠㅠ 여동생인 저는 그냥 그런데 오빠들은 다 잘생겼어요..키도 180넘고 학벌도 괜찮고 연봉도 괜찮은데 제 친구들은 막 대놓고 작은 오빠 소개해달라고 그러는데... 엉뚱한데 가서 삽질하고 있었다니...저도 그 언니 카톡에 있는데 서로 연락하고 그런 사이는 아니라서 가끔 프샤 바뀌면 보고 그정돈데.. 우리 오빠 한번만 만나보라고 부탁할 수도 없고.. ㅠㅠ 오빠는 주말마다 안쓰럽게 삽질하고 있고...근데 알게 되고 나니 전 또 그 언니가 갑자기 너무 맘에 들고 막 연결되면 좋겠고..새언니 되면 좋겠고..... ㅠㅠ 뭐죠... ㅋ ㅠㅠ  되든 안되든 오빠에게 너무 늦기 전에 고백해보라고 시켜야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