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싶은 사람은 없잖아요.. 

 

만날때 빚이 있다고 듣긴 했지만 심각하진 않다고 했고

 

나이도 있는 사람이니 그래도 어느정도 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성실해보였고 앞으로 괜찮아지겠지 생각했고

 

그때 저는 그냥 저를 사랑해주는 그 사람이 좋아서 사귀기로 했지요 그냥 그 마음뿐..

 

그때까지만 해도 사랑이 중요하다 생각했지 돈이없음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못했던거 같아요

 

그치만 나아질꺼라는 제 기대와는 달리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는듯한 사건들이 계속 일어났고..

 

사정은 점점 더 기울게 되었어요

 

계속 그런일이 일어나니까.. 갈수록 너무 지치고 힘들고 화가 나더군요

 

그동안 힘들었던만큼 이제는 행복해지고 싶고.. 결혼도 해서 안정되고 싶고 다른 연인들처럼 지내고 싶은데

 

계속 악화만 되는 상황이 너무 미웠어요

 

같이 뭔가 하고 싶어도 움직이면 다 돈이라고.. 거의 하지 못했고

 

먹고싶은것도 못먹고 가고싶은데도 못가고

 

나는 놀러가는것도 정말정말 좋아하고 다양한 활동도 함께 하고 싶은데

 

남들은 맨날 밥먹고 영화보고 차마시고 지겹다고 하지만 저한테는 그런게 사치이고 특별한날에 하는 일이에요

 

이 사람 만나기 전에는 나도 그게 일상이고 그랬는데.. 지금은 왜 이럴까 하는 생각만 들고

 

남들이 누리는걸 못누린다는 그런 억울한 느낌 지나가는 연인들 바라볼때 비참한 느낌

 

하지만 뭘 하고 싶다고 바라면 전 이기적인 여자라는 소리를 듣고 생각없는 여자가 되요

 

제가 이기적인게 맞겠죠.. 하지만 저도 사람인데 행복해지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드는걸 어쩔까요..

 

그치만 저를 정말 사랑한다는 그 사람

 

저를 위해서 노력한걸 알고 그래도 저에게 어떻게든 할 수 있는 선에서 해주려고 노력했던걸 알기때문에

 

이젠 정말 아니야 정말 못만나겠어 힘들어싶어 떠나려다가도 마음이 약해지게 되더군요

 

제가 떠나려고 하면 힘들어 하는 그 사람 모습에 죄책감이 느껴졌어요

 

저도 너무 힘들어서 떠나는거지만 힘든 사람 버리는거 같아서.. 제 자신이 파렴치한 여자로 느껴져서.

 

이젠 정말 바닥까지 왔어요..

 

너무 견디기 힘들고 자꾸 힘든 생각만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럴바에야 지금은 빚갚는데 집중하고

 

나중에 좀 여유가 있을때 다시 만나는게 낫겠다 생각하고 그런 얘기를 했죠...

 

저도 금전적으로 힘든 상황이어서... 더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부담주는것도 싫었고

 

근데 저한테 뭘 잘했느냔식으로 얘길하고

 

대출을 받아달란 식으로 얘기를 해서...

 

자기는 대출 받아서 자기 달라는게 아니라 저보고 대출 받아서 쓰란 소리였답니다

 

원래 말하다 불리하면 말 잘바꾸는 사람이라 자기 달라고 했던게 맞을겁니다

 

그러더니 막 제 탓을 하고..

 

저보고 정신병원에 가라는둥 멍청하고 말이 안통한다는둥

 

니가 성격이 그러니까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나 좋아하는거라고

 

넌 누굴만나도 불행할꺼라고 너랑 맞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고 다 널 가지고 놀다 버릴꺼라고

 

이런 막말들을 계속해서 퍼붓더군요

 

처음듣는 말들이 아닙니다.. 다 두세번씩 들은 말들이네요

 

저는 차분이 얘기를 진행시키고 싶어서 그래, 알았어, 하면서 최대한 참으면서 말을 했지만

 

자꾸 심한 소리를 하니 제가 눈물이 터지고 너 지금 나한테 상처주고 있으니까 제발 그만하라고

 

사정을 해도 그만두질 않고 계속 떠들어대더군요..

 

진짜 너무 화가 나고 상처받고...

 

멈추질 않으니까 저도 화를내고 끊어버렸고 상대하기 싫어서 차단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문자로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다 라는 어이없는 문자를 보내더군요...

 

솔직히 자기는 뭘 잘했다고 자기 잘못을 내탓하는것도 웃기고

 

이런상황 만든게 누군데.. 누가 자꾸 잘못하고 실수해서 이 꼴이 된건데 미안하단말은 못할망정...

 

내가 상처받는다고 울어도 자꾸 나를 공격하고 비난하고..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저런 사람을 내가 왜 참아주면서 곁에서 같이 버텨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역시 다음날되니 자기가 속상해서 한 실수이니 이해하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항상 이런식이에요 최근에 많이 힘들어진 후로는 특히 갈수록 더 그러고

 

앞뒤 생각을 안하는지 저런 심한 말들 태도로 저한테 막말하고 화내고 그래놓고

 

나중되면 자기가 힘들어서 제 정신이 아니라서 실수한거니까 이해하라고 저한테 그럽니다

 

한두번이 아니에요 저런게

 

반복되는게 뭐가 실수인가요 그냥 그런 사람인거지

 

자기가 힘들다는 핑계로 저한테 뭐든지 이해하라고 하더군요

 

실수라고만 하고 미안하단말은 한마디도 없고...그냥 무시했더니

 

며칠동안 전화 좀 받으라고 어떻게해야 풀어질꺼냐고 또 너없인 못산다고 그런 문자들 보내더군요

 

그러다 그래 지금 자기가 힘드니까 너말대로 두달만 떨어져 있자고 그러더군요

 

그담날 또 심한말해서 미안하다고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자기 너무 우울하다고 일도 못하고 있다고

 

지 맘대로 막말하고 헤어지게하고 그런 과정에서 내가 받는 상처도 큰데 저는 뭐 안힘듭니까 멘탈도 약한데

 

꼭 자기 멋대로 해놓고 나중되서 자기가 힘들면 또 자기멋대로 금방 태도바꿔서 힘들다고 징징대고 그러는거같아서

 

저도 이번에는 답문을 했어요 장문으로 뭐라고 막 했어요 전 잘 그래요 싸우면

 

근데 그래놓고는 답장도 없더군요

 

차단된 전화에 대고 전화만 몇번씩 하더군요

 

답문 보냈으면 뭐다 어쩐다 피드백이 있어야지 차단되있는데 전화만 하면 뭐하나요..

 

답답하고 결론도 내고 싶고해서 차단을 풀었더니 오히려 전화를 또 안하네요

 

뭐죠? 저랑 막상 대화할 생각이 없나봅니다 뭐지 싶고 답답하기만 하네요

 

휴.. 항상 돈때문에 싸우고 너무 힘드네요

 

돈때문에 관계가 무너져 가는 느낌을 받으니까.. 이런게 정상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제가 마냥 제 행복은 다 포기하고 옆에서 챙겨주고 받아주고 하는게 제가 할 도리인지...모르겠어요

 

남들은 돈이없어도 견뎌주는데 나만 견뎌주질 못하고 이러는게 아닌지...그것도 모르겠구요

 

새벽에 자다 깨서 마음이 너무 아파서 잠도 못자고 엉엉 울었어요

 

너무 속이 상해서.. 그 사람도 저도 이런 상황이 아니라 여유있는 사람들이었으면

 

서로에게 이렇게 대하지 않았을꺼고 지금보단 나은 사람들이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싸우고 속상하지도 않았을테고.. 다른 사람들처럼 결혼도 하고 서로를 더 사랑할 수 있었을텐데..

 

그렇게 생각을 하니 너무 서글퍼져서...고통스러워서 울었습니다

 

사람이 여유가 있을때랑 없을때랑은 많이 다르잖아요

 

돈이 있었으면..저한테 그런 심한소리도 안했을테고...저한테 좋은 남자가 되었을 사람인데..

 

점점 힘드니까 갈수록 밑바닥까지 서로 보이는거 같아서.. 서로 상처만주고..서로 너무 힘들고..이게 뭔지

 

사랑을 하는데..기쁨은 없고 고통스럽기만 하고.. 한숨만 나오고..

 

가난하면 사랑은 창문넘어으로 도망간다는 소리가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것이..

 

돈이 있어야 사랑도 있고 행복도 있는거구나 싶어서...웃을일도 많을테니까...

 

서로 못한 사람들끼리 만나서.. 감싸주지 못하고 서로 헐뜯기만하고..

 

제 욕심이 문제인지 싶습니다.. 행복해지고 싶은 욕심 남들만큼 하고싶은 욕심..

 

그냥 얘기고 뭐고  다시 차단을 하고 돌아서는게 정답일까요..

 

한심한건 알지만 누구에게 말도 할 수 없고 속이 까맣게 썩어들어가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