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는 사귄지 2년 넘었어요.
엊그제까지만 해도 정말 사이 좋고 행복했는데...지금은 헤어져야하는지 고민하고 있네요.
제가 어린이날 휴일인데 만나자는 말도 없어서 서운해했고 남친은 제가 기분 안좋은줄도 모르고 그냥 평소처럼 카톡하고 전화하더라구요.
남친이 눈치가 진짜 없어요. 연애경험도 20대후반인데 제가 처음 사귄 여자친구구요.
다음날인 어제도 전 혼자 꽁해있었고
솔직히 제가 티를 다내서 기분안좋은줄 알면서도 남친이 회피하는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많은 생각들이 들었고...
저는 주말이나 시간될때 남친과 많이 시간보내려고해요.
하지만 남친은 되도록 주말만보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있더라구요. 어제 다투면서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일주일전 제가 한시간 조금 넘는 거리로 이사오면서부터 주말만 보자는 이런식이였죠.
근데 어린이날 안봤다고 왜 기분 나빠하는지 모르겠다.이해안간다. 정말 자상이라면 둘째가라 하던 그사람이 막말에 차갑고 냉정한 말투, 막무가내로 논리이닌 논리를 대고...싸울때마다 늘 돌변하긴했어요.
결국 전화도 하다 끊어버려서 카톡으로 타일러서 찝찝한 화해를 했고. 상황이 역전된거죠.
대화도 안되고 내입장이라곤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고 너무 지쳐서 순간 저도 헤어지자는말이 나올뻔 한걸 엊그제까지 좋았던 기억 떠올리며 참았어요.
기분나쁜거 더 일찍 말했으면 이렇지 않았을거냐고 하는데
솔직히 저 여태 기분나쁜거 서운한일 있을때마다 일일이 가르쳐주고 말하는것도 자존심 상할때도 모르니깐 결국 제입으로 다말했어요.. 근데 말하면 이해해주고 제 마음 공감해주는게 아니라 열이면 아홉번 매번 이렇게 싸웠던 기억입니다.
그래서 저도 꽁해있는 시간동안 서운한거 묻어버리려고 노력합니다.
전 단순히 휴일에 못만나서보다 시간이 되는데도 그사람이 저와 함께 하고싶단 생각도 하지 않은게 너무 속상합니다.
2년 넘는 시간동안 서로 집이 가까워서 매일같이 보다가 갑자기 주말만 보자는것도 너무 서운하네요...
권태기인가봐요...이틀만에 권태기라니...
엊그제까지만해도 갓 사귄 커플마냥 알콩달콩했는데.
남친이 어제 제게 그런말을 하더라구요.
지친다고. 어제는 솔직히 너 보고싶단 생각도 안들었다고.
있다가 오늘 얼굴 보기로했는데 헤어지는게 맞는건가 고민하게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