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1번정도 만나고 곧 600일이 다 돼가는 20대 중반/30대 초반(남친) 커플입니다.

사귀는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제가 밀당도 못하고 잘 퍼주는 스타일이라 200일 때 쯤 부터 남친이 지쳤나봐요~

200일 조금 넘어서 저에게 밀당 좀 해라, 출근하는 것 같다, 짐 같다, 부모님이 1순위다, 손 잡아도 아무런 느낌 없다.... 이런 상처주는 말도 많이 했고 저에게 표현도 점점 안하게 됐습니다.

올해 초에는 남친 부모님께서 시골분이라 급하셨는지 절 만나고 있는 걸 아시는데도 불구하고 남친에게 선 보라고 권유하신 적도 있습니다..

근데 이렇게 상처 받으면서 지내다 보니 제가 점점 지쳐왔나봐요.

남친을 1주일에 1번이라도 못 보게 되면 1주일 내내 우울하고 보고싶어 했던 제가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던 밀당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고, 억지로 덜 좋아하려고 노력했던게 습관이 된건지

지금은 몇 주 안봐도 아무렇지도 않고 저에게 사랑한다고 해도 아무 감정도 안느껴지고 그냥 멍~해요..

게다가 이 시기에는 남친이 부모님 농사 일 도와드려야 해서 더 바빠지는 바람에 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이에요.

그 동안 여러번의 연애중에 가장 다양하게 상처 준 남친이라 그런지 이런 기분?은 처음인데 권태기가 맞는건가요?

맞다면 어떻게 해야할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