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미워요
파란눈동자 2015.03.04 10:52:55
주말에 시조카들이 왔어요. 엄마 아빠는 볼일이 있어서 집으로 갔구요.
아이들은 저희 집에서 잤는데,
담날 아침 저희 신랑은 조카들이랑 놀러갔다온다네요.
그럼 우리 아이들은?
저번에 갔다왔으니까 조카들만 간다네요.
저번에 갔다고 조카들만 데려간다는거 자체가 이해가 가진 않았지만,
그래도 조카들이랑 추억(?)이라도 만들라나...화가 나긴했지만 이해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나서 아이들한테 놀러간단 말 미리 하지 말라했는데...남편이 하는 말이
시간 안되서 조카들 놀러 못가면 아쉬우니까 알았다네요.
순간...
시간이 안되서 조카들 아쉬운 감정을 생각해야하는 게 맞나요.
아님 우리 아이들만 빼고 조카들만 데리고 가서 우리 아이들 서운해야 하는 감정을 갖는게 맞나요.
저는 후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 자체가 너무 화가 나서 견딜수가 없었어요.
너무 화가나서 조카들한테 불통튈지 모르니까 당장 데리고 나가라고 했네요.
아침도 먹이지도 못하고...
제가 이상한건가요?
남편은 아직도 제가 이해가 안간다네요.
평소에 잘 놀아주면 됐지 조카들만 데리고 갈 수도 있지않냐며,
시간 맞춰서 조카들 가게(외할머니/저한텐 시어머니죠...시어머니가 가게를 하세요.)에 데려다 주고 시어머니는 아이들과 외출하셔야하는 상황이라, 가게가서 일 도와드려야해서, 울아이들 빼고 조카들만 데리고 간건데 왜 저보고 이해를 못하냐네요.
시간이 안되면 다같이 갈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던가 아님 집에서 있던가... 다른 방법을 구해야하는 게 맞지 않나요?
저는 아직도 남편을 이해할 수 가 없네요.
저희 아이들도 그날 서운해서 아빠가 밉다며 밥도 주지말고, 문도 잠궈노라네요.
오랜만에 조카들 와서 챙겨주는건 맞지만, 시간이 안되서 조카들만 데리고 놀러간다는게 이해가 가지가 않네요.
또 우리 남편은 우리 아이들이 서운해한다는것도 이해가 안된다네요. 그날은 조카들한테 양보도 해도 된다고 생각하네요.
답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