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난 남자친구가 권태기인 걸까요?
예롱 2015.03.01 07:49:22
1년정도 만났습니다. 남자친구가 한달가량을 쫓아다녀서 저도 마음을 열고 만났어요. 둘다 20대 초반이고 서로가 첫 연애 첫 사랑입니다.
최근들어 한달간 남자친구가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러면서 연락이 좀 안됬어요. 저는 주로 화장실 한번 가면서도 문자 한번 못 남겨주냐며 많이 서운해했어요. 여기에 남자친구는 학교 등록금 문제 돈 문제 여러가지가 겹쳐 있던 것 같은데... 저는 알면서도 이 사람이 내 투정 다 받아줄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예전과 다르다 화만 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제 하루종일 연락이 없기에 일도 끝났는데 왜 연락이 없냐.. 말하는데 남자친구가 만나서 얘기하면 안될까.. 계속 그러더라구요. 답답한 마음에 내가 마음 정리하고 가면 되는거야? 그랬더니 미안하다고만 하다가 맞아.. 그러더라구요. 당황해서 내가 싫어졌냐 물었더니 싫은게 아닌데 자기도 잘 모르겠대요.. 모르겠다고만 하더라구요.. 저희가 설 전에 여수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여행 전부터냐 그랬더니 꽤 된것 같은데 안그럴려고 해도 그게 잘 안됐데요..
그래 헤어질거야, 생각하고 잠깐 울었는데 울고나서 차분해지니까 생각에는 그동안의 상황이 제가 남자친구를 너무 몰아 세웠던 것 같았어요. 저한테 지친 것 같아요. 느낌으로는 마음이 뜬 것 같지는 않은데, 권태기인지 뭔지는 몰라도 스스로 극복해 보려는 시기에 제가 계속 섭섭하다고만 해서 더 악화가 된 것 같아요. 자기는 노력을 하는건데 나는 여전히 화만 내고..
남자친구가 제안한대로 만나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만나서 얘기를 하자고 했으니까 아직은 희망이 있겠죠? 보면 찡그리지 않고 웃어주려구요. 그리고 많이 미안하다고, 내가 변하겠다고 얘기할거에요. 타인의 상황은 보지도 않고 나만 힘들다 괴롭하다 하는 내 모습이 나도 싫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