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지 육개월이 넘었네요

이혼 사유는 남편 말로는 성격 차이라 했지만 분명 여자가 있었던 듯 합니다.

남편과 저는 섹스가 거의 없었어요 .. 제가 싫어하기도 했지만 남편도 딱히 좋아하는 것 같지 않더군요

일년중 두세번 할까 .. 각방을 쓴지도 꽤 오래됐었구요

슬하에 딸하나 늦둥이 아들 하나 있는데 자꾸 밖으로 도는 남편을 붙잡기 위해 제가 날짜를 맞춰서 조금 계획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현재는 이혼 했지만 역시 남편은 둘째 아들래미를 정말끔찍히 여깁니다.) 

남편의 내연녀 로 추정되는 여자는 회사 여직원 이였고 몇번 저에게 증거 아닌 증거들을 걸렸던 터라

(잘자요♡ 라던가 그여자와 식당에서 둘이 함께 찍은 사진 이라던가 그여자가 준것으로 추정된 편지봉투를

사진에 저장 해놓은 것 등등)

일년 동안 제게 같은 여자로 추정되는 것들이 여러차례 걸렸었고 결국 제가 그 여자 까지 만나고 오기도

했었더랬죠 .. 제 남편보다 13살 이나 어리고 키크고 이쁘더군요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꾹참고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자긴 죽어도 아니라네요 얼굴이 사색이 되어서는 아니라고 하는데 심증은 가나 정확한 물증이 없는 상태라서

하는수 없이 저희 남편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당부를 하고는집에 돌아와 이혼하자고 얘기를 하니 냉큼 자기도

그러자 하대요? 그렇게 법원에 까지 서류를 접수 했는데도 전혀 후회 하는 기색이 없더라구요 제가 울고 불고

매달렸는데도 절대 싫다고 하더니 저희 친정 부모님이 한번 보면서 얘기를 하자고 해도 절대 싫다며 자기는 만나서

할 얘기도 없다고 하며 끝까지 저희 부모님 조차 만나지 않고 거의 집에도 들어오지 않고 남편은 전 재산을 제게

준채 그렇게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살던 집은 내놓고 전 현재 친정으로 내려온 상태고 남편은 회사

근처에 오피스텔을 얻어살고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 애들을 보여주러 전남편 집 근처로 가게 되는데 그때 애들

문제로 커피숍에서 얘기를 하다 남편이 화장실 간 사이에 몰래 핸드폰 을 들여다 보게 되었고 그 여직원과 밤이며

새벽이며 전화 통화한 흔적을 또다시 발견 하게 되었습니다. 후에 이게 무엇이냐 더이상 나에게 설명할 이유는

없지만 내가 이혼한 이유는 이여자 때문인데 도대체 이여자와 왜 이 늦은 시간에 통화 한 기록이 있는지 말해 줄 수

있냐 물으니 자기는 말할 의무 없다며 자기가 헤어진 이유는 이여자 때문이 아닌 성격 차이라며 딱잘라 말하고는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나가더군요.. 그리고 신정 때 남편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애들 보러 집근처로 갈건데 같이

점심이나 하자며 애들 데리고 나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애들데리고 오랜만에 가족끼리 점심도 먹고 나름 좋은

시간을 보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이틀뒤 남편에게 전화가 왔고 제게 그러더군요 이번 설에 애들

데리고 해외 여행을 다녀오자며 애들 을 위해서라도 그러자고 하길래 저는 알겠다고 대답 했습니다. 솔직히 전 아직

전남편 에게 미련이 남았고 다시 합치고 싶은 마음에 알겠다고 했는데 며칠뒤 다시 남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가 항공권 예매를 잘못 했다며 여권 번호를전부 입력 하고 나서야 설연휴 끝나는 시점을 3월에 설연휴 끝나는

시점으로 잘못 해서 항공권이 있는줄 알았다며 아무래도 여행은 취소 해야 될것 같다고 하더군요 .. 그러면서

자기가 가까운데로 다시 알아보겠다고 얘기를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후로도 애들 문제로 안부차 연락을

줬었는데 제가 아직 전남편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를 알고 있거든요 ? 몰래 남편 메일에 들어가 보니 인터파크에

가입되었다는 메일을 보게 되었고 인터파크도 역시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가입을 했더군요 도대체 여기는 왜

가입을 했을까 싶어 남편이 가입한 회원정보를 봤는데 글쎄 자기가 이혼했음에도 불구하고 기혼에 체크를 한후

결혼 기념일 까지 적어 놨더라구요 .. 그리고 그 사이트를 가입한 이유는 90년대 가수들이 나오는 콘서트를 예매

하려고 가입을 한거 였는데 예매 티켓은 두장 뿐 이였어요 아무래도 남편이 저와 가기 위해서 몰래 준비 한거같은데 ..

저희 남편 평소에도 저런거 예매 하거나 예약 해 놓고 일주일 전에 말하거나 그랬었거든요 .. 예매한 날짜도

설연휴 토요일 이더라구요 저 티켓 저와 함께 보려고 예매 한게 맞겠죠? 전 사실 남편과 다시 합치고 싶습니다.

지금 조금 기대를 하고 있는데 설마 그 내연녀와 가려고 예매 한것은 아니겠죠? 그럴 거였음 왜 신정에 저와

아이들을 만나러 오고 심지어 해외 여행 까지 가자고 했겠어요 남편이 저와 다시 합치려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