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술버릇 어쩌죠
작은마음 2015.01.27 09:52:59
곧 서른되는 여자입니다. 남친도 마찬가지구요.
서로 결혼하고싶은 마음이 커서 차근히 결혼자금부터 모으는중이구요.
아직 계획이랄건 없지만 결혼을 목표로 보고 있습니다.
성실하고 자기 식솔을 굶기지 않을것 같고, 잠도줄여가며
하는일에 열심히 하는 모습, 자상하고 잘맞는 성격이 결혼을 이남자와 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만들었어요.
저는 술을 즐기지는 않지만 가끔은 마시는 편이구요,
남친과는 이년넘게 만나면서 초반에 한번 중간에 소주 한병
같이 마셔본적있고 치맥도 안하고 치킨만 먹습니다.
이런걸보면 남친도 술을 즐기지는 않는것 같아요.
오히려 어떤날은 제가 캔맥주 마시자하면 자기는 안먹는다네요.
근데 그게 저랑 술먹는게 재미가 없어서인지
친구들을 만나면 아주 잘마셔요.
저는 술자리에 늦게까지 있던지 그런것은 친구들끼리라면
상관은 잘 안하고 재미있게 시간보내라는 사람입니다.
주량도 자기가 아주 술이 세다면 많이 마셔도 된다고 생각 하구요.
그런데 이남자는 술을 마시면 자꾸 필름이 끊어져버려요.
두명이서 다섯병 먹고나서 저한테 전화하는거 목소리 들어보면,
딱 끊어졌다 알정도구요, 그렇게 기억이 없는 상태로 자꾸 마시니까
불안불안하고 두려워요.
차라리 여자문제라면 덜 불안할듯한데, 왜냐면
만약 술먹고 다른여자와 원나잇을 한다던지, 그러면 헤어지면 그만이니까요.
그럴정도로 그부분에 대해서는 믿음을 갖게 해줘요.
이남자는 술마시는중 필름끊기고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중간중간에 저한테 전화하고 집에가서도 하고 물론기억은 못하지만..
제가 제일 두려워 하는건 이남자의 가족력이에요.
아버지가 알콜중독에 폭력이 있었다고 하네요.
남친은 지금은 폭력성은없고 단지 필름이 끊기지만,
혹시나 나중일은 모르니 두렵습니다.
진지하게 말하고 소주 한병까지만 먹어라, 시간은 상관이 없다고 얘길해도,
거짓말 하고 두병마셨다고하고 친구얘기들어보면 다섯병이라고.. ㅠ
이런말하면 바보라고 하겠지만 그외에는 다 좋은데,
왜 술을 자꾸 마시고 기억도 못하고 혀꼬부라진 소리를 해서
사람을 자꾸 실망하게 만드는지... ㅠ 차라리 못고치겠다고하면
싸우기라도 할텐데 한병만 먹겠다고는 해놓고 또 엄청 많이마시고
전화해서는 술취한목소리로 내가 너무 좋다고 그런 얘기하면
정말 너무 속이 상합니다.
집에늦게들어가서 술먹고 헛짓할까봐 내말 안들어서 화나는게아니라,
이남자와 결혼하고싶은데, 자꾸 못고쳐서 못할까봐,
혹은 결혼해도 후회할까봐 조바심나고 속상해요.
제가 너무 오바해서 생각 하는건지 인생선배님들 조언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