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결혼한지 7개월차인 새댁입니다.. 

저와 남편은 만난지 일년만에 결혼을 하였고

결혼준비 과정에서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생략합니다..

너무 구구절절  왠지 더 비참해지는 기분이 들어서요,...

한가지 말씀만 드리자면 결혼전 신랑의 형이 경제적인 이유와 가정불화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셔서 그 충격으로 인해 가족들이 한동안 공황상태에 빠졌었지요..

그 과정을 옆에서 다 지켜보고 그 시간동안 옆에서 같이 위로해주고 같이 슬퍼해주었습니다...

문제는 결혼을 하고 나서부터입니다...

이사람 뭐든 다 제탓입니다.

작은형이 그렇게 되버린거.... 시아버지 암걸리신거...(결혼하고 세달후에 시아버지 암소식을 접하고

다행히 초기 상태라 수술하시고 회복중이십니다. 위를 절제하셔서 소화력이 약해지신것 외에는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십니다... 참고로 시아버지 술을 아주 즐겨하셨으며... 술 마신후 폭언과 폭력을 하셨던분이십니다.)

지금 본인이 결혼후 취직한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 관두고 싶은데 나때문에 눈치보여 관두지 못하는것 등등...

툭하면 사람들 앞에서 모든 얘기의 끝이 제 탓입니다.

저를 위해주는 척 하면서 결론은 제가 남편을 잘 보필하지 않았다 본인에게 힘이 되주지 않았고

본인 편이 되주지 않았다 등등.... 얼굴이 화끈거리게 누가 들어도 악처 그런 악처가 없습니다.

그리고선 자리가 끝나고 집에서 둘이 있게되면 얼굴이 싹 바뀌며 자기가 못나서

니가 나를 만나서 고생한다고 미안하다고 연신 말합니다....

완전 이중인격자 처럼... 집에서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무슨 말이라도 할려고 하면 본인이 먼저 선수를 쳐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항상 저만 싸이코 패스가 되는 기분입니다...

남들은 제가 남편을 못잡아 먹는 나쁜여자로 보겠지만

저 왠만하면 남편이 하잔대로 맞춰줍니다....

일을 하면서 가게를 동시에 하는 남편이기에

결혼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육개월을 혼자서 신혼집에서 먹고 자고 해도

나보다 더 고생할 남편 생각하면서 크게 뭐라고 한적 없습니다...

항상 외로움에 사무쳐서 혼자 울고 병원도 가보고 했지만...

그냥 나보다 신랑이 더 힘들겠단 생각으로 참았습니다.

근데 제가 너무 미련스러웠던것 같습니다.

저는 신랑을 감당하기 힘듭니다.

신랑이 저에게 원하는것들을 모두 맞춰주기엔

제가 역부족인가요?

예를들어 이런것들입니다..

신랑이 지금 들어간 회사가 기술자들이 일하는 회사입니다.

저를 만나기전 이모부네 회사에서 300가량을 받고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만나기 일년전 일을 관두고 백수로 지내다가

저랑 결혼하고 다시 취직을 했는데

처음에 본인은 경력자이니 200만원이상의 월급을 원한다고 말을 뱉었고

사장이 급여를 220에 맞춰서 주었습니다.

그리고 삼개월쩨 되던날

사장이 본인의 진가를 알아주지 않는다며

급여를 올려주지 않으니 관두겠다고 말을 하겠답니다.

저보고 허락하라고 하더군요....

그때당시 만해도 아버님 수술비에 시댁 행사에 들어갈돈이 너무 많았고

한달에 이백정도 나오는 남편의 카드값때문에

가계가 많이 어려워 졌던 상황이였죠

그당시 저는 가게를 하고 있었고 조금만 힘들어도 나 가게 계약 만료 될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죠

지금은 미안하지만 내가 너무 힘이든다고,....

가게에서 나오는 비용으로 집의 생활비며 시댁에 관련된 돈이며

남편이 하는 가게도 적자여서 제가 하는 가게돈으로 다 메꾸고

항상 저는 마이너스인 상태였으니깐요

그나마 신랑이 한달에 버는 이백으로 본인 카드값은 감당한 상태였는데

그마저도 못벌면 저는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상황이니깐요...

그런데 이부분이 서운하고 자기를 위해주지 않는다는겁니다

신랑은 제가 그만둬 라는 말을 해야 되는게 당연한거 아니내고 하는데...

그게 맞는건가요??

항상 싸우고 저에게 서운해 하는 부분들은

지금 예를 들은 저런 부분입니다...

본인이 도박을 해서 돈을 잃어도

괜찮아 남자니깐 그럴수 있어!!

신랑이 원하는 맞춰주고 포용해주는것들은

저런식인것들입니다...

제가 본인의 발바닥이라고 핥고 맞춰줘야 되는걸까요?

정말로 가정교욱 제대로된 남자를 만나야 되는구나 하고 요새는 절실히 깨닫습니다...

남편은 저에게 그냥 서운한거지만 저는 이사람이랑 더이상 살기가 싫습니다.

더 살다가는 남편이 아닌 제가 정신병이 걸려서 죽을것만 같으니까요...

정말 제가 어떻게 해야지 옳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