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달뒤면 26이 되는,, 취업은 극복했지만,, 연애에서 .. 이별을 겪게 되었습니다.  

말그대로 어제만 해도 만날때만해도 그렇게 끝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남자친구는 1년간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이제 온지 3주도 채 안된 시점입니다.

저도 남자친구가 어학연수갔을 때 혼자서 취업걱정, 여러가지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만큼 많이 노력해준 사람이기에 믿고 1년을 버틸 수 있었고, 꿈처럼 남친이 오고 1주일 뒤에 취업이 되어서

현재는 발령을 기다리고 있어요.

행복한 일이 계속일어나니까 내심 불안하더라구요.. 그때 어떤 걸 감지했던 건지..

남친과 장거리하면서 다른한국여자애들이랑 친하게 지내거나, 그런게 보이면 더 신경쓰이고 짜증나고

남친이 저를 좋아하는 거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비단 이번 이별뿐아니라 그동안 제가 차였던 걸 생각해보면, 항상 저보다 상대가 저희의 상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혼자서 마음정리를 할때가 많았거든요... 그 상처가 고스란히 쌓이다보니 정말로 남자를 못믿겠고, 좋아한다고 해도

그게 사실일까,, 어느정도일까 그래도 이별이라는 말에 헤어질 수 있는 사이가 연인사인데 라는 생각을 남몰래

속으로 키워왔던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는 자기는 지금 결혼할 상대를 만나서 연애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내년에 29이고, 빨리 취직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싶나보더라구요. 근데 제가 남친을 믿지 못해서, 다른 이성이랑 만나거나 하는거에 예민하게 굴고

자기 이성친구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매일싸우는 거에 지쳤나 봐요. 한국와서는 다를 줄 알았는데, 이번에 다시

싸우고 나서는 확실하게 맘정리를 한 것 같습니다.

많이 슬프고, 이번 겨울은 남친과 떨어져 있지 않고, 잘보내고 싶었는데, 뒤통수 맞은 것 같고,

한동안 힘들 것 같아요...2년간의 연애동안 최근 몇 주 빼면 행복했고, 정말 이사람이 나를 사랑하는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 사람도 변하고, 상황도 변하고, 어쩌면 저도 그사람에 대한 마음이 많이 변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지나면 정말 괜찮아진다는 걸 잘알지만, 그래도 이번 헤어짐을 고한 걸 전 남친이 후회하고 연락해주고, 잡아주고

하길 바라는 못난 마음이 많아지네요... 답답하고,, 그래도 어쩌면 그 끝까지 가지 않고, 이렇게 조금이나마 웃으며

헤어질 수 있는게 그게 마지막으로 서로 배려하는 게 아닌지 싶고..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떠난 마음 여자가 잡는다고 해서 쉽사리 변할 남자마음 아니라는 것도 알겠고,, 막막하고 답답하지만

시간이 약이니까.. 견뎌야 겠지요... 앞으로 한동안,, 정말 연애를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이별하신 분들 힘내세요... 헤어지고 모든 남친에게 연락이 온적이 없으니.. 이번에도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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