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남자친구랑 밥 드실 때 이물질이 나오면 어떻게

대처하고 계세요?? 저는 최대한 상냥하게 이야기를 하는 편이에요

제가 파리바게트에서 2년째 근무 중이고 이전에도

아르바이를 할 때 서비스직에 있었던 터라 손님을 상대하고

컴플레인에 응대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주아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요

그런데 얼마 전 남자친구랑 고기집에 가서 밥을 먹을 때였어요

고기를 구워 공기밥이랑 같이 먹고 있었는데 반쯤 먹고 나니까

글쎄 생선벼라고 해야할지 가시라고 해야할지 그런게

나온 거에요 이미 밥 뚜껑을 열었을 때부터 밥이 떡져있었고

냄새도 오래된 밥 같았어요 그럼에도 그럴 수 있지 뭐 라며

먹고 있었는데 이물질까지 나오니 좀 짜증이 났어요 솔직히.

하지만 그렇다고 짜증을 내기엔 미안해서 직원분을 불러

조심스럽게 '죄송한데 밥을 먹다가 이런 게 나왔는데

이게 뭔지 좀 알 수 있을까요?'하고 말을 건넸고

직원분께서 좀 쳐다보시더니 죄송하다고 바꿔주시겠다더라구요

저는 이미 반이나 먹은 상태여서 괜찮다고 그냥 먹겠다고

대신 다음부터 좀만 더 신경 써달라 했죠

그랬는데도 아니라고 바꿔주시겠다고 하셔서 그러면

바꿔달라해서 밥을 새것으로 받았어요

그리고나서 한숟갈을 딱 퍼서 먹었는데 이번엔 돌이 씹히더라구요

기분이 더 나빠졌지만 직원분께도 말씀 안 드리고

그냥 남자친구한테만 돌을 씹었다고 얘기하고는 그냥

씹어삼켰어요 그렇게 식사 마치고 나오는데 남자친구가

꼭 그랬어야 했냐면서 내 앞에선 자제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내가 매번 별 것도 아닌걸로 컴플레인

거는 사람도 아니고 말할 때도 직원분들 기분 상하지 않게

조심해서 얘기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왜 그러냐고 했더니

그냥 좀 그렇다고 그러면서 말을 제대로 안 해요

아니 내가 내 입에 들어갈 음식 돈 내고 사 먹으면서

깨끗한 음식 먹고 싶은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렇다고 제가 진상을 부린 것도 아니고

짜증은 좀 났지만 짜증 낸 것도 아니고

싸가지없게 말한 것도 아니었고

화내면서 말한 것도 아닌데 왜 저런 소릴 들어야하나

싶은 거에요... 제가 그렇게 보기 싫었나 싶구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시나 싶어서 글 올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