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이 가진 색깔에는 건강을 지켜주는 특효약이 들어 있다. 오장육부를 보호해주고 원활한 생리작용을 통해 우리 몸을 튼튼하게 해준다. 체질에 따라 먹어야 할 식품의 색깔도 다르다. 서양의 컬러 푸드 이론과 우리나라의 음양오행 원리를 바탕으로 체질과 음식 색깔과의 관계를 풀어본다. 글•박용규(입체음양연구소장) | 자료제공•쿠켄네트(www.cookand.net)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하는 컬러 푸드 색깔에는 엄청난 생명의 비밀이 있다. 특히 채소와 과일, 곡류 등 식품이 갖고 있는 색깔에는 우리의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는 특효약이 들어 있다.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암을 예방하는 레드(Red), 간을 소생시키는 그린(Green),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옐로(Yellow), 젊음을 찾아주는 신약인 블랙(Black),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화이트(White) 등 다섯 가지 컬러 속에는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라는 성분이 있어 유해한 활성산소의 해를 막아주고 신선한 세포를 만들어줌으로써 젊음과 건강을 찾아준다. 미국에서는 이미 ‘Five a day 캠페인(하루에 5가지 컬러의 채소, 과일, 곡류를 섭취하는 운동)’을 통해 식생활 개선은 물론 암, 심장병, 당뇨 등의 질병 발병률을 30% 이상 낮출 수 있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색깔별로 구분한 재료의 종류와 효과는 다음과 같다.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레드 푸드 수박, 토마토, 딸기, 고추, 사과, 대추, 석류 등 붉은색을 띠는 과일과 채소에는 라이코펜, 안토시아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면역력 증진, 항암 효과, 노화 방지 효과가 있다.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옐로 푸드 고구마, 콩, 단호박, 늙은 호박, 당근, 복숭아, 된장 등이 여기에 속한다. 베타카로틴의 보고인 당근과 호박은 성인병 예방과 시력 향상, 노화 방지,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준다.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화이트 푸드 마늘, 양파, 무, 배, 버섯, 수삼 등이 그 예. 마늘과 양파 속에는 비타민 B1의 흡수를 촉진하는 성분이 있어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준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내려주는 알리신을 다량 함유해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 사스 예방,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젊음을 유지해주는 블랙 푸드 흑미, 검은콩, 검은깨, 다시마, 블랙 올리브 등의 검은색 재료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 있어 항암, 노화 방지, 간세포 활성화,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간을 건강하게 만드는 그린 푸드 매실, 오이, 녹차, 콜리플라워, 아스파라거스, 시금치 등 녹색 식품에서 만들어지는 엽록소는 간의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흡연자일 경우는 폐를 맑게 해준다. 특히 녹차는 폴리페놀과 카테킨 성분, 각종 유기산 등 간 정화 기능에 좋은 영양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또한 노화 예방, 항산화 효과, 다이어트에도 좋다. 고른 영양 섭취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이렇듯 컬러 푸드는 우리 몸의 오장육부를 보호해주고 다양한 생리작용으로 건강을 유지해주므로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사상체질로 식품을 접근해보면 고른 영양 섭취만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각 체질은 태어날 때부터 영양 상태가 한쪽으로 기울어 있기 때문에 고른 영양 섭취보다는 과한 요소를 자제하고 모자라는 요소는 보강하는 식단을 준비하여 몸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그러려면 체질과 그에 따른 식품의 오행원리를 알아야 한다. 오행은 만물을 조성(組成)하는 다섯 가지의 원기 즉, 목(木)•화(火) •토(土) •금(金)•수(水)를 말한다. 우리 선조들은 인체를 구성하는(화를 세우는) 오장(五臟)-육부(六腑)를 오행의 속성에 따라 서로 쌍을 지어, 간-담(목), 비장-위(토), 폐-대장(금), 신장-방광(수), 심장-소장(화)으로 짝을 이루고, 심장을 몸의 주(主)로 하여 구분하였다. 음식의 오색을 오장육부와 연결시켜 음식과 건강과의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것은 위에 언급한 컬러 푸드 이론과도 일맥상통한다. 붉은색은 심장, 흰색은 폐, 검은색은 신장, 녹색은 간장, 노란색은 비장, 위장과 관계가 있다. 따라서 붉은색 식품은 순환기기관인 심장과 흡수기관인 소장에 영향을 주고, 흰색 식품은 배설기관인 폐와 대장에 좋으며, 검은색 식품은 배설과 생식기관인 신장, 방광 그리고 생식기에 효과가 있고, 녹색 식품은 간장을 보호하고 노란색 식품은 소화기관인 위장에 약효를 준다. 체질별 색깔 음식의 선택 ‘두 개의 비슷한 입자가 같은 상태에 있을 수 없다’는 파울리의 배타적 원리처럼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은 고른 성질을 갖고 태어난 것이 없다. 이런 연유로 사람이나 식품의 성질도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인간의 체질도 오행 요소의 치우침에 따라 다음과 같은 사상체질로 나누어진다. 금(金) 기운이 가장 강하고 목(木) 기운이 가장 약한 * 태양인=[금(폐)>>목(간)]오행 태양인은 금(金) 기운이 강하고 약한 목(木) 기운을 짓누르는 체질이므로 목(木) 기운을 살리려면 금(金) 기운을 약하게 하여야 한다. 그러나 금(金) 기운을 견제하는 화(火)가 중심에 있어 우선 목(木)을 보하는 수(水)의 식품을 섭취하여 목(木)의 성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태양인은 육류와 매운맛을 가진 무의 섭취는 삼간다. 수(水)의 성질을 가진 검은색 음식과 어패류, 해조류, 목(木)의 성질을 가진 푸른색의 과일, 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 토(土) 기운이 가장 강하고 수(水) 기운이 가장 약한 소양인=[토(비장)>>수(신장)]오행 강한 토(土)가 약한 수(水)를 극(剋)하고 있으므로, 수(水)를 보하는 목(木) 기운을 얻어 토(土)를 견제해야 평형을 이룰 수 있다. 소양인은 목(木)의 성질을 가진 푸른 채소류를 중심으로 어패류, 해조류, 검은콩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부족한 목(木) 기운을 받으려면 동쪽을 바라보고 생활한다. 시각이 발달하므로, 예술가나 미술가가 많다. 목(木) 기운이 가장 강하고 금(金) 기운이 가장 약한 태음인=[목(간)>>금(폐)]오행 태음인은 목(木)의 성질이 강하고 금(金)의 성질이 약하다. 따라서 약한 금(金) 기운을 보충하려면 목(木)을 약하게 하고, 금(金)의 식품 즉, 흰색의 채소와 육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금(金)의 기운을 받으려면 서쪽을 바라보고 생활한다. 후각이 발달하여 과학 분야에서 활동하거나 운동선수가 많다. 수(水) 기운이 가장 강하고 토(土) 기운이 가장 약한 소음인=[수(신장)>>토(비장)]오행 오행의 위치상 강한 수(水) 기운을 줄이고 약한 토(土) 기운을 보충해야 한다. 식품으로는 황색의 채소와 어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토(土)의 기운이 생성되는 남쪽에서 기를 받아 미각이 발달하고, 기운이 아래쪽으로 흐르므로 요리사 또는 씨름선수, 체조선수가 될 소질이 많다. 남쪽을 바라보고 생활하고, 잘 때도 남쪽에 머리를 두면 부족한 토(土) 기운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체질들은 화(火)를 중심으로 균형을 유지할 때 하나의 개체로서 견고함을 드러내어 모든 질병을 이길 수 있는 면역성이 보강된다. 그러나 의지에 따라 강한 것을 더욱 강하게 하는 태과현상이나 약한 것을 더욱 약하게 하는 불급현상을 일으킨다면, 체질의 균형이 깨지면서 병이 생긴다. 예를 들면 태양인이 육식만 한다거나 태음인이 채식만 하는 것은 태과나 불급을 초래하여 병이 생기므로, 먼저 모자라는 것은 보충하고, 넘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따라서 가족 구성원의 체질을 알고 식품의 오행을 알아야 균형 있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