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조금이 넘는 시간동안

장거리라는 이유로 우리는 많은시간 함께하지 못했었다.

매일 만날 수 있는 거리도 아니고

주말이 아니면 서로 보기힘들었고..

나는 주말에 시간이 항상 있었지만, 너는 대부분 약속도 있었나보다.

내가 우리를 봤을때 우리는 성격이 정반대였었고,

나는 네가 내 성격 좀 바꿔줬으면 좋겠다라는 말에

지금까지 조금은 노력을 했었다. 티는 안났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만나면 네가 말을 항상하고 나는 조용히 있는편이었지.

너는 그게 불만이었나보다.

나도 그런 내가 싫어 변화하려고 노력은 하고있었다. 지금도 그렇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오랫동안 사람들을 대면하지 않아서

수다쟁이였고, 장난도 많았던 내가

어느순간 조용하고 재미도 없는 애가 되어있더라.

나도 하고싶은 말, 너한테 속상한 것들, 너에게 해야하는 말

모든걸 말해주고 싶었어.

내가 연락을 자주 못하는 이유도

일하는 네가 바쁘고 피곤할까봐...간혹 문자만 남겼었지

물론 전화도 했었지만 일하는지 받질 않았지.

그러면 항상 네가 전화 왔었어. 내가 한 연락을 보고는..

네가 전화하는 일이 나에 비해 많았고, 나는 너에 비해 한없이 모자랐지.

너는 2달 전부터 직장을 옮긴다고 쉬고있었지.

추석연휴..잠깐 만나서도 너는 집에서 갑자기 일이생겨

혹시나 집에서 전화가 온다면 돌아갈지도 모른다고 했지.

나는 괜찮다고 했었고.. 집안 일이 있다는데 어떻게 하겠어...가봐야지...

오랜만에 만났지만 내 생각만 할 수는 없잖아.

결국 너는 다음날 아침 일찍 먼저 집으로 돌아갔고, 나는 혼자 남아 있다가 집에 갔지.

너에게 무슨 일이 있는 줄 알고 전화하기도 꺼려져

네가 당연히 그 일이 끝나면 전화를 하겠지 라는 생각에

차마 전화를 할 수 없었어. 몇 번을 네 번호를 적었다 지웠다 한 줄은 너는 모르겠지.

그리고 나에게는 바쁜 일주일이 흘렀지.

너에게 잠깐이라도 전화 할 시간도 없이 바빴었어. 잠자기도 바쁠만큼..

너는 나에게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전화가 왔지.

평소에도 많은 대화는 못했고 1~2분정도로 짧게 통화하던 우리였어.

너는 그보다 한참을 짤막하게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나에게 어떻게 연락 한번을 안하냐며 얘기했지.

나는 말을 하려고 했지만, 됐다고 끊으라는 너의 말에 그냥 끊게 되었어.

결국 나는 입을 채 떼지도 못한 채로 그 주말에 너는 나를 만나자고 얘기했지.

나는 여러가지로 많이 힘든 상황이었지만, 절대 너에게 티를 안내겠다고 생각하고,

너를 만나러가는 그 시간에도 웃는 모습을 연습을 했어.

하지만 소용없었나봐. 나를 보자마자 할 말이 있냐며 무슨 일 있냐며 묻는 너의 말에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지. 울게될까봐. 울기는 싫었어.

너는 답답해 했지만 나는 얘기를 하려고 했었어....조용한 곳에서 앉아서 얘길 하고 싶었어.

너는 내가 대답을 망설이자 나에게 화를 냈어.

이해해. 내가 너라면 화를 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나는 둘만 있을 줄 알았던 그날 만남에 너는

나도 알고, 너도 아는 그런 사람을 오라고 했어.

나는 결국 이야기하지 못했지.

네가 방금 화낸 상황에서 우리는 약간은 서먹하게 앉아 있었지.

그러는 상황에 아는 사람이 왔었어.

서먹한듯이 앉아있는 우리를 보고는 싸웠냐며 물어보았지.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어.

너와 날 오랜만에 만난 그 사람에게 말을 하기 좀 그랬어.

네가싸웠다며 나에게 말을 좀 걸어 주라며 얘기를 하고

전화를 한다며 잠시 자리를 비웠지. 꽤 오랜시간 비웠어.

나는 그 사람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그 사람은 나에게 힘든 일이 있으면, 너에게 서운한게 있으면

언제든지 자기에게 얘기를 하라며, 연락해도 괜찮다고

하는 그 말에 나는 왈칵 눈물이 쏟아졌어.

힘든 일이 있어도 지금까지 내 옆에 누군가가 있어준 적은 없었고,

내가 누군가에게 기댄적도 없었어.

그런 말을 해준 사람도 그 사람이 처음이었고...

그 사람이 너의 성격을 알고있기에

네가 오기전에 나는 눈물을 닦고 가만히 앉아 있었어.

그 사람은 나보다는 네가 더 오래 알던사람이라 너에게 말을 했나봐.

그 날 네가 자리비운사이 울었었다고

너는 나에게 전화를 했지.

얼마전에 그 사람에게 연락이 왔다고 그날 왜 울었었냐고..

너무 힘든 일이 있어서 그렇다고만 얘기를 했었어.

너는 그런 나의 얘기를 왜 나한테서가 아닌 다른사람에게서 들어야 하느냐고 화를 냈지..

전화로는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만나서는 안하는 이유가 뭐냐며 나에게 화를 냈어.

내가 전화로 얘기를 조금이라도 하는거라면

우리는 굳이 만나지 않아도 전화로만 해도 되는거 아니냐는 그런 얘기까지 했었지.

너는 다른 사람들에게, 여자인 친구들에게 나에 대해 상담을 했다는 얘기....

나는 한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이, 너의 얘기만 들은 그 사람들이

만약 그들이 나였다면 헤어졌을거란 얘기...

그 얘기에 흔들리고 있는거니...아니면 정말 나 말고도 다른 사람이 있는게 맞는거니??

네가 직장을 멀리 옮기고, 그 곳에서 적응한다고

적어도 올해는 못 보게 될거라고 그 전부터 말을 했었어...

나에게 그렇게 전화를 걸어 말을 하고...그 동안 나에게 생각 해보라고 말했지...

내가 정으로 너를 만나고 있는건지 좋아서 만나는건지

그리고 내 성격을 바꾸지 않으면 심하게 말하면 결국엔 서로 헤어질 수도 있다는 그 말..

올해 남은 3개월동안 생각 해보고 연락 하라는 그 말..

그 동안은 아예 연락 안하지는 않을거라는 너의 말을 마지막으로 전화는 끊어졌지..

......

나는 네가 한...이렇게 말한 그 말을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할까??

아니면 네가 잘 해놓지 않는 카톡 사진에 있는 너의 손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이 있는 사진,

좋아한다는 뉘앙스로 적힌 그 상태말..

그것들을 보이는 그대로, 지금 내가 생각되는 것으로 믿어야할까??

정말 너에게 다른 사람이 생긴거면,

어쩌다 한번은 나에게 했던 이 얘기를 그 날 나한테 했을까??

아니면 끝내자는 말을 둘러서 한거 였을까...?

끝낼거라면 그 얘기들을 나에게 꼭 해야했을까?

나는 그 몇일동안 엄청나게 혼란스러워..

너는 그 사진과 상태말....어떤 의미인지..내 생각이 가는대로 생각해도 되는건지

나는 어떤걸 믿어야할까??

난 네가 저녁에 전화 온 그날

그날 낮에 그 사진을 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어.

네가 추석 지난 주말에 나에게 말했었던 너에게 갑자기 연락이 많이 오는 그 여자와 찍은 사진일까??

지금까지 널 믿고 있었는데...

그렇게 말하는 너를, 그런 사진을 올려놓은 너를

어떤 네가 맞는걸까..

나에게 말을 했던 네가 정말 맞는걸까?

사진에 다른 사람과의 사진과 좋아한다는 상태말이 있는 너를 믿어야 할까?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게 맞는걸까...

나는 너에게 이제 어떻게 얘기를 해줘야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