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세요?

저와 사귄 후 첫날, 제 남친이 근무시간에 이성동료(업무와 연계되지 않은, 단 저와 사귀기전부터 친했던)와 제게 허락을 맡고 점심을 먹더군요. 

다른 이성과 단둘이 밥먹는게 한 여자에게 마음을 줬으면 그럴 생각이 들까 의아했지만, 그리고 기분이 나빴지만, 처음이라 허락해줬습니다.

두번째는, 저와 문자를 하면서, 제게 말하지 않고 그 이성동료와 또 근무시간에 단둘이 커피를 마시는 것을 제가 우연히 보게 되었고, 저는 남친이 자꾸 다른 여자와 단둘이 만나는건, 그만큼 제게 올인한 것이 아니지 않나 싶어 아무 이유없이 헤어짐을 고했습니다.

남친은 절 붙잡았고, 그렇게 다시 사귀게 되었죠.(남친은 제가 헤어지자고 한 정확한 이유는 모르는 상태)

그 상태에서, 제게 그 이성동료랑 밥을 먹는다고 또 한번 허락을 구하더군요. 전 이번엔 거절을 했다가, 허락했고, 이내 감정이 상해 하루종일 삐져있었습니다. 놀란 남친은 저녁에 저와 만났고, 전 "너가 이성이랑 단 둘이 밥먹는게 벌써 한달새 세번째다. 난 싫다"고 말했죠. 그렇게 풀어졌구요.

그런데 네번째, 앞뒤 생략하고, 이번엔 저에게 거짓말을 하고(업무중이라고) 그 이성동료랑 또 커피를 마신거에요. 웃긴건, 제가 그걸 직접 본것도 아니고, 다만 같은 시간에 둘이 자리에서 함께 사라진걸 보고, 그리고 남친의 어설픈 거짓말과 어투에 그냥 여자의 직감으로 알아챘고, 웃긴건 제가 또 삐져있으니 남친이 그담날 실토를 하더군요. 그 동료가 사표를 쓴다기에 자기 사표쓰던 시절 생각나서 커피한잔 했다고. 그리고 자기가 먼저 연락한적 없다고. 다신 뻘짓 안하겠다고.

전 오지랍도 넓다며, 바람의 기준은 여자친구가 싫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더니 알았다며 수긍하는 제스쳐를 취하더군요.

그 이후 남친말로는 자긴 여자랑 단둘이 만나서 뭘 한적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우리는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친의 이런 모습이, 제게 푹 빠지지 않은 증거 아닐까 싶어 처음부터 불안했던 연애였지만, 그래도 만나면 즐거우니까.. 또 다른 부분에선 어느정도 마음을 확인할수 있는 행동들을 꽤 하기에, 불안감을 늘 가지고라도 만남을 유지했던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얼마전, 남친 부서에 귀염상, 예쁘장한 새로운 신입 여직원이 들어온 겁니다.

남친은 이 여직원이 자신의 업무상 카톡에 응답하지 않아서 "벌점~" 이라면서 카톡도 보냈다는데. 전 좀 어이가 없더라구요. 관심있는 이성한테 하는 행동 같아서요. 어쨌든.. 

얼마전엔 "내 친구 여친 누구누구 있지? 그 애 성격이 참 더러워서.. 하수랑 커피도 못마시게한대. 하수랑은 마실수도 있는거 아냐?"

라고 제게 묻는데, 저 또한도 직장에서 이성과 단둘이 커피마셔봐서 알지만, 절대 업무상 하는거 아니거든요.ㅋ 친해질려고 먹는거지. 그래서 속으론 어이가 없었지만 겉으로 티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남자가 자기 하수로 들어온 여자랑 커피 먹고 싶구나. 이런 생각은 했었죠.

아닌게 아니라 어제, 그 여직원이랑 얘기중이라고, 업무상으로. 라고 카톡이 왔더라구요.

제가 왠지 커피먹고 있을것 같아서 그러냐고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커피 먹고 있다고.

좀 뭐라 해야하는데 사무실에서 하기 그래서 밖으로 나왔다고. 신입 여직원이 자기 중심을 못잡고 흔들려서 자기 업무가 꼬여서 그렇다고. 

솔직히 맨 마지막 사건은.. 남친과 그 여자 신입사원(하수) 가 업무적으로 굉장히 밀접하기 때문에, 또 나쁜 얘기일수록 뭐라도 사주면서 해야하는걸 알기에. 만약 저말이 사실이라면 그럴수도 있는일인거 압니다.

하지만 이전 경험과 겹쳐서 저는.. 솔직히 남친이 자기는 자신을 속일지언정 

순수한 의도만으로 그랬을거 같진 않네요. 왠지 요즘은 문자도 좀 뜸해진거 같고.. 

제가 이상한걸까요? 이지톡커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