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차 지금 남편과 싸운지 2주째인데 정말 말할곳이 없어 이곳에 첨 글 남깁니다. 

한살연하 남편과 결혼한지 이제 5년이고 지금 둘째 임신중입니다

남편은 10년 넘게 다닌 직장에서 부사장급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시아버님이 안계신 집의 장남이라서 그런건지 성격이 무지 권위적이고, 독단적이고 이기적입니다. 물론 연애할땐 감쪽같이 몰랐죠~ 연애기간이 짧긴했지만 독한 스탈이라 자신의 모습을 철저히 숨긴것 같습니다 ㅎㅎ 한번도 싸운적이 없었죠 하지만 결혼후엔 감출 수 없는 본연의 모습에 우린 지난 3~4년간 피터지게 싸웠습니다. 이제 쫌 안정기인가 했는데 ~

우리 신랑에겐 나쁜 버릇이 있습니다. 평소 저를 구박(?) 하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저를 흉보는 것입니다. 둘이있을땐 안그럽니다~ 칭찬에 인색하고 단점만 지적하죠~ 매사가 꼼꼼하고 완벽주의 스탈이라 저의 약간 덜렁대는 모습을 참을 수가 없답니다. 근데 제가 보기엔 남편의 자격지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소위 학력이나 직업면에서 남편이 쫌 기우는 편이거든요

첨엔 장난으로 웃어넘기고 말았습니다. 오죽하면 명절때 친척들이 나보고 대단하다고 그런소리듣고 어떻게 그냥 있냐고 성격 참 좋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근데 2주전 친구들 앞에서 저를 흉보는데 참 민망하여 있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신랑이랑 밥도 안먹고, 다른사람과 함께 만나는 것도 안하고 있습니다. 내가 왜 그런 자리 쫓아다니며 이유없이 욕먹어야 하냐구~ "미안하다... 다음부터 안그러겠다..." 한마디면 되는데 이 남자 절대 그런말 안하네요 지금 임신중이니 이때 아니면 못 꺾을것 같아 버티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그게 안되나요? 이해가 안갑니다.   

이건 모 임신중인데도 먹고 싶은것도 한 다섯번은 말해야 사다주고, 다른 지역 음식이 먹고 싶다고 하니까 가까운데도 많은데 왜 거기 음식이 먹고 싶냐고 구박하고 솔직히 임신 기간중 머 먹고 싶냐고 물은 적 한번도 없고, 9개월이라 몸은 힘든데 혼자 취미생활 다 하러 다니고,, 정말 이사람이 나에게 애정이 있는건가 의구심마저 듭니다. 이대로 그냥 애들 아빠로 참고 살아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