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결혼도 진행이 더디고, 그리 급해보이지도 않고

나도 지쳐서 남친에게 소홀해진지 좀 됐고................

이러다가 이래저래 미루어지는게 이 남자랑 결혼 인연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서른이 넘으니 마음이 오히려 편해지고?! 

연애도 느슨해지고 설렘이 없으니 까짓것 결혼 안하고 살아도 될것 같고...

내가 그리 전문직도 아니고 연봉이 높지도 않지만

이제껏 5년넘게 회사생활하며 모은 돈, 결혼자금이라 생각하고 꽁꽁싸뒀지만...

일힘들다고 회사때려칠까 소리하며 친구들이랑 일주일에 한두번씩 만나 맥주마시며

여전히 결혼준비에 관심없는 남친보면은

나도 이렇게 사느니 하나쯤 나 하고싶은거 하고싶어

출퇴근이며 이래저래 필요해서 몇백만원대~천만원이하 중고차 한대 살까 했더니

기겁을 하는 남친놈...... 자기 월급 얼마 안되는데 차 밑에 들어가는 돈 감당하겠어...

잘 모아놨다가 결혼할 때 써야지라는데

왜 짱나지?

결혼하고 출산하고도 우리는 무조건 맞벌이를 해야된다며

신혼집 마련할 때 대출금이 발생하니 혼자 벌어 안된다고 돈벌어라는데

갓난아기 핏덩이 어린이집 맡겨놓고 일해야 되나... 따로 맡길데없는데

내월급 얼마 안된다고 무시하면서... 돈안벌면 안된다네 

지는 신입 월급 100만원 받을 때

중형 신차 끌고 다니면서 차할부값에 등록금대출 갚느라고 연애초반 힘들었는데

나는 차 사면 안된다네.

나는 벌써 결혼한 친구 투성이라 친구만나 놀기도 쉽지 않은데 그래도 만나면 결혼 준비 많이 물어보고 알아보러 다니고 하는데 지는 일주일에 친구 1~2번은 꼭 만나야 되고 술마시고 노래방가고 끝...

우리 미래를 위해 힘들어도 일한다며

니가 능력이 부족해서 니 월급이 적어서 이렇게 해야된다는 식으로 말하고..

월급은 엄마가 관리한다며 가족카드 등 혜택이 많아서 가족끼리 돈을 관리한다며

자기 모은 돈은 모름... 오픈 안함... 아버지 월급을 고스란히 결혼자금으로 쓸 계획이라는데

결혼 전엔 경제적 독립 안하겠다함...

솔직히 차할부금 등록금 갚고나서 지도 남은거 얼마 없을거라 예상하는데

얘길하다보면 내 월급 작다고 말할 때마다 정말 힘빠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