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8살차이나는 커플입니다.
저는 집에서 첫째라 그런지, 남들에게 강해보여야하고 약한모습을 안보이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고 나서 의존적이고 마치 딸처럼 의지하는 성향을 보이게 되더라구요.
요 몇일 제가 일주일동안 크게 아팠습니다. 복통에 두통, 열이 38도가 넘고 구토도 하고 너무 아파서 병원에 3번이나 링겔맞고 또 맞았던거같아요. 만나온 1년동안 제가 처음 그런모습을 보이니 남자친구도 걱정을 하는듯 보였습니다.
근데 저도 몸이 너무 힘들고 아프다보니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생기구 예민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아프다 아프다라는 식으로 계속 얘기하고 짜증을 냈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짜증난다고 그만 좀 하라고 하루종일 너 아프다고 짜증내고 아프단 소리들으니까 내가 더 짜증이 난다며, 그만 좀 하라구 하더라구요. 순간 너무 욱한 마음에 마음에도 없는 말 하게 되더라구요. 그 순간엔 이 사람은 내가 아파도 신경안쓰는 사람이구나 싶었던거같았어요.
그리고 이틀동안 연락이 없더라구요. 저도 최대한 연락하고 싶었지만 참고 기다렸습니다.
근데 이틀째 되던 밤 응급실에 갔는데 너무 서럽더라구요. 난 이렇게 아픈데 그 사람은 관심이
없구나 하구요. 그래서 너무 화가난 마음에
전화했습니다. 우린 너무 안맞다고 헤어지자고 하면서 내가 걱정도 안되냐구요. 그러더니 남자친구도 욱했는지 그러자고 하면서 그러길래 너무 서러운 마음에 그대로 대성통곡을 해버렸어요.
근데 제가 그렇게 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약해버렸는지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잘못한거 잘 알지만,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마음이 불편해요. 그리고 오늘 제가 남자친구와 관계를 가지고 방광염에 걸렸습니다. 처음 걸린게 아니라
조금만 피곤하거나 몸 컨디션이 안좋으면 쉽게 증상이 나타나는 터라, 오늘은 좀 짜증이 나더라구요. 일때문에 병원갈여건도 안됐고 집오니 너무 신경쓰이고 힘들어서 남자친구에게 계속 얘길
했습니다. 또 제가 떼를 부린건지, 남자친구는
내일 병원에 가자고 말하지않았냐, 이제 그만 얘기하고 자자 그랬습니다. 남자친구 힘든건 알지만 괜히 섭섭한 마음이 들어 나도 자고 싶은데
오늘은 혈뇨도 보고 힘들어서 그렇다라고 하니 내가 여자를 만나고 싶은거지, 애를 만나고 싶은게
아니다 라고 하더군요. 그 말에 눈물이 왈칵 쏟아져 우니 울지말라고 울면 전화를 끊는다구 하더니 정말 끊어버리더라구요. 그러고 지금 제 전화는
안받고 있구요. 도저히 마음도 답답해서 하소연 할겸 올립니다. 저도 제 잘못 잘 알아요. 그저 한분이라도 제 마음을 이해해주실 분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올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힝 슬퍼용...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