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는 서른 중반 저는 이십대 후반입니다. 3년가까이 만나면서 정말 자주 만났습니다 보통 일주일에 4,5번 정도 됩니다. 그렇게 자주 붙어 있다가 남자친구가 직장때문에 2시간 반 거리의 지방으로 가게되었습니다. 서울에 같이 있을때 남자친구가 밤에 몰래 나갔다가 들킨적이 몇번 있습니다. 물론 유흥업소를 간다던지 그런 안좋은 짓을 한게 아니라 친구를 만나러 가거나 새차를 했습니다.

술을 전혀 못마시기도 하고 별 이상한 짓은 하지 않았기에 넘겼지만 저를 속이거나 거짓말하는건 완전히 용서할 수 없다는 마음이 남아 있었습니다. 남자친구도 잘 알고 있구요 (저는 집이 엄해서 새벽에 나갈 수 없는 입장이고 이부분을 남자친구가 좀 답답해 했습니다. 차가막히지 않는 새벽에 나가고 싶어했거든요. 그렇다고 남자친구만 새벽에 돌아다니는 걸 제가 안좋아하기 때문에 속인거라 생각 됩니다)

근데 어제 새벽에 일이 터졌습니다. 보통 남친은 새벽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니 평소 많이 피곤해 했고. 일찍 자더라도 저도 이해하고 터치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어제는 12시쯤 되니 전화를 한번 해보고 싶더군요 (저희는 위치를 서로 알려주는 앱을 깔고 있어서 위치가 파악이 됩니다) 혹시나 했는데 전화를 안받습니다. 전화 안받으니 전화를 집에 두고 나갔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한시까지 9번을 전화 하였는데 받지 않더군요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던 그때 전화가 왔습니다. 무슨일 있냐며 전화온걸 몰랐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막화를 내며 니가 전화하면 못들을 사람이냐고 거짓말하지 말고 니가 집에서 자고 있었다는 증거를 댈 수 있으면 연락하고 아니면 연락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증거를 찾지 못할 거라는 거 알고 있습니다.

거짓말을 한 적이 있어 용서가 안되다가도 자다가 전화를 못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알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습니다. 이런 상황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하루종일 우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