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친과 500일이 다 되어갑니다..
남친이 저에게 정말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 긴 고민 끝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던 첫인상과는 달리 사람을 사귀면서 다정하고 자상한 모습에 초반엔 진짜 '이 사람은 믿고 결혼하고 싶다' 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제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남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면 할 수록 제 기대가 커져서 그런건지.. 남친의 작은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에 짜증내고.. 장거리 커플이라 자주봐야 일주일에 한번.. 대부분 한달에 서너번 보면 많이 보는 건데 볼 때마다 제가항상 기분이 안좋아 있네요.. 웃긴건 남친은 열심인 것 같은거에요 제가 속이 좁아서 괜히 오랜만에 만나는데 기분이 만난 내내 좋기만 해도 모자를 판에 분위기를 흐리고 있으니.. 너무 제 자신이 웃기네요..
저는 결혼을 당장 생각해야 할 정도의 나이도 아닙니다.. 그런데 남친의 사소한 실수나 저에게 상처주는 말을 들을 때 마다 이 사람과의 연애의 완성은 결혼이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연애를 하니 이러는 걸까 싶기도 합니다.. 인생 선배님들께서는 연애를 어떤 마음으로 즐기시나요?
저는 남친의 단점이 보일 때마다 그 자체가 너무 슬픕니다.. 왜이러는 걸까요.. 이 단점으로 인해 이 사람과는 오래갈 수 없을거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서 그러는 걸까요.. 참고로 저는 원래 서로 잘 맞는 인연이 있다고 생각하는 주의고 남자친구는 맞춰가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의 이런 마인드때문에 이나마도 저에게 많이 맞춰주고 하는 것 같아요..

연애하는 이 순간을 즐기고 싶은데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남친도 행복하게 해주고 저도 행복할 수 있을까요
작은 조언이라도 부탁드립니다.. 제가 많이 이상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