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일 정도 된 커플입니다.

백일 정도 될쯤 남친이 믿음을 깨는 행동(저녁에 친구들 만난다고 하면 내가 싫어 하는걸 알고 거짓말하고 나가서 논거 등등 ) 해서 커플각서 어플을 깔고 모든거다 오픈 하고 다시 믿음을 쌓으며 만나기로 했었습니다.

커플각서 어플이 위치를 지정해놓으면 들어갔는지 나왔는지가 떠요. 그래서 저는 남친을 집으로 설정해놔서 집에 들어갔는지 나왔는지가 뜨고요.


오늘 아침에 터진게 .. 어제 열시쯤 잔다고 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까 그 이후에 나가서 두시간쯤 있다가 들어왔더라구요.
순간 기분이 안좋아지는게 .. 예전에 거짓말하고 나갔던게 생각나고 더 기분이 욱해졌던거같아요.

출근하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할말없냐고하니까 말안하길래 어제 나갔다 왔냐고 .. 나갔다 온다고 말이라도 해주지 그랬냐고
그러니까 잠깐 나갔다온다는게 시간이 글케 됐다. 그러더라구요
글구 나간다고 말하면 신경쓰고 그럴까봐 그랬다고

하는데 제가 남친한테 한번 믿음이 깨진이후로 잘 못믿는게 사실이예요. 그래도 그 이후로 크게 의심할 일도 없고 그래서 다시 믿음도 생기고 잘 지내고 있긴한데 한번씩 술마시로 나가면 너무 늦게까지 있으면 신경쓰이고 그래요.
그래서 나가도 일찍만 들어가고 연락만 잘하라고 했었는데..

어제는 그냥 잠깐 나갔다 온건데 그거까지 다 말해야 되냐고 출근하는 사람한테 죽을죄를 진사람처럼 뭐라하냠서
제가 커플각서에 알람뜬거보고 거짓말한단 생각들어서 그랬다고하니까
그거땜에 자기가 족쇄찬거같다고 바로 지울꺼라고 그러는데
제가 그거 왜 깔게됐는지 생각이나 해보라고
일케 말하니까
남친은 암튼 자기 기분나쁘니까 끝까지 지울꺼라고 하고 기분 상해서 전화 끊었습니다.

전화끊자마자 저도 어플 파기하고 지워버렸구요.
솔직히 남친에 대한 믿음을 얻으면서 다시 만나보려고 깔았던건데.
저렇게 삭제한다는게 어이도 없고 그러네요

근데 어떻게 생각해보면 저 어플깔고 더 보게되고 싸우게 되긴했던거 같아서 차라리 잘됐다 싶어요

출근하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뭐라고 한건 잘못한건 알겠는데 ..
제가 너무 남친을 몰아서 뭐라고 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