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년 반 지났습니다.

10개월된 딸아이가 있구요.

전세집 대출금 900 남았습니다.

서로 맞벌이하고 합 급여가 450입니다.

전 점심시간 식대를 아낄려고 도시락을 싸서 다니고

남편은 바깥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점심은 항상 식당에서 먹습니다.

식대 10~15만원..

서로 가정적이라서 딸아이에게 헌신적이고요.

잘 아끼고 절약하는 타입이라서 더운 여름 에어컨 없이 선풍기 한대로만 삽니다.

하지만 딸아이가 좀 많이 먹어서 인지 살이 많이 쪄서 살이 겹치는 부분에 땀띠도 생기곤 해서 에어컨을 벽걸이로 장만할까 하는데.

저희 남편은 그냥 한번 넘겨보자고 참고 살아보자고 합니다.(ㅠ_ㅠ)

하긴.카드값도 많고 6월달에 라식수술해서 돈도 없고 보험료도 연체되고..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정말 결혼전엔 통장에 돈이 넘쳤는데..ㅠㅠ 땡전한푼 없으니 항상 도시락 싸서 다니고 다음달 월급만 나오길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얼마전 신랑의 통장을 보게 되었고..

국X,농X 확인하다가 우X에 대출금 잔액이 얼마 있는지 확인하려 하니

남편이 못보게 하더라구요.. 여차여차해서 고집부려 보게 되었는데..

잔액 50만원..있더라구요..

자세히 보니 아이템베이.. (아마 아이템 베이 홈페이지에 가면 돈이 더 있을듯 합니다.)

결혼전에 리니지로 돈좀 벌고 결혼 후 캐릭터 정리해서

250 대출금 갚으면서 이제 캐릭터 없다고 하더니..

다시 리니지를 몰래 시작하나봐요..

전기점검일이라서 일찍끝날땐 4시~5시 끝나는데 요즘은 항상 6시반에서 7시에 오더라구요..아마 겜방가서 리니지 하나봅니다.

그런갑다 하고 대충 넘어갔는데..

잔액 50만원 있는거 보고 갑자기 혈압이 올랐네요..

전 땡전 한푼 없어서 냉면한그릇도 못사먹고 돈없으면 빌려다가 햇반이나 사다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같이 밥먹고 카드사에 자꾸 전화와서 연체금 달라고 독촉하고..

아...순간 열받아서 울다 웃다 울다 웃다 하며 싸웠어요..

정말 남편 얼굴에 대놓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이 대출금 내가 해서 왔냐고 난 내가 혼수며 다 해가지고 빚없이 왔는데

잘난 남편 만나서 빚 2400에 전세집 장만해서 왔냐는 말 하고싶어도 꾹 참았습니다.

나혼자 너무 아둥바둥 하며 사는가 싶어서요..

돈없는거 뻔히 알고 보험료 연체되고 카드값 못갚은거 뻔히 알면서

모른체 하고 비상금 모으는 신랑이 얄밉고 너무 미워서..

싸워도 각방쓰면 안되는데..정말 남편이 보기 싫어서 각방썼습니다.

각방쓴지 이틀..말도 안하고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어찌보면 제가 여우같이 우리 그돈으로 에어컨이나 카드값이나 대출금갚자~^^하고

웃으면서 말하고 싶은데..

너무 열받아요...

이 남편 정말 머하자는 건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