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마음이 힘들어서 지난 주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어요.
아직 몸에 붙은 단계는 아닌 거 같고 거의 체득(?)화 되어가는 상태인데...
여자친구가 무척 싫어해요. 싫어하는 정도가 좀 심한 것 같은 정도로...
담배 폈던 첫 날 여자친구가 저랑 포옹하다가 갑자기 얼굴이 변하면서 담배피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제가 피우기 오늘부터 피우기 시작한다고 하니까 담배 달라고 소리 꽥 지르면서 담배 뺐어서 쓰레기통에다 던져 버리더라구요. 다시는 피우지 말라고 제가 알았다고 했죠.
그런데 담배 피운 뒤에 느낌(?)이 좋아서 제가 하루에 몇 개피씩 계속 피우고 있는데 어제 여자친구랑 데이트하다가 키스할 때 여자친구가 갑자기 또 정색하면서 담배피우냐고 그러면서 제 등을 막 때렸어요. 왜 피우지도 않는 사람이 갑자기 담배를 피우고 난리냐며 배울 게 없어서 담배를 배우냐고 피우지 말라면서요. 제가 담배 피우니까 제가 싫어진다고 키스도 스킨십도 하기 싫어진다고 막 뭐라 그러네요.. 너무 심한 거 같아서 제가 내가 담배를 피우든 말든 니가 뭔 상관이냐고 몇 마디 하니까 기가 막힌다듯이 "정 떨어진다 진짜 기껏 생각해 준 사람한테"라고 말하고 집에 가버렸어요. 이런 행동을 보일 정도로 남자친구가 담배피는 거 싫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