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너무 싫다.. 죽이고싶을만큼
우우 2012.03.13 08:28:15
내 나이 이제 20대 중반..
남편은 30대 초중반..
7살차이.
내가 모자라서 속도위반으로 결혼해 결혼한지 1년도안됬는데, 아이는 2개월이다.
임신중.
남편은 직장이없었다.
힘들다고 그만둬서 구직중이였는데, 그래도 내 아이아빠고, 아이 심장소리를 듣고는 무조건 남편 설득시켜서 아이낳는쪽으로밖에 생각을 못했다.
남편이 나 돈없는거, 우리집 형편 좋지않다는거 그래서 이 아이 지워야한다고 말할때도 난 내아이밖에 생각을 못하고 참았다.
그렇게 결혼을해서 작년 여름 내내.
난 나혼자벌이를했다.
임신한몸으로 외벌이도 서러운데 임신4개월에 손찌검을 하더니 10월 12월에도 손찌검을했다.
그래도 내가 한참 많이 모자라서인지..
창피하고, 부모님한테 이런모습 보여주기싫어서 혼자 속으로 참았다.
아이태어나면 낳겠지하고..
그런데아니더군..
출산 후 조리원에있을때부터 시비걸더니 조리원에서 나오고 첫날.
외풍심한방문 왜 자꾸 여냐구, 춥다고
그말했다고 아이안고있는 날 발로차더군.
그리고
며칠뒤엔 얼굴을 할켜서 피가흐르게만들더군..
그것도 친정부모님이 산후조리해주시는기간에.. 우리엄마 오는줄 뻔히 알면서..
그래서 그때 친정부모님은 모든걸 아셨지..
그리고 날 친정으로 데려가셨지.
그런데
시댁에선 내가 집 나간걸 가지고 왈구왈부하더군.
그리고 시어머니는 나한테 "니가 맞을짓을했다고 생각은 안하니?" 이러더군..
그 전에도 신랑이 때리는거에 대해서 말하니 "니 팔자다 생각해라. 니 신랑이 어디나가 술먹고 돈을 흥청망청쓰길하니, 바람을 피길하니. 그냥 너가 참고 살아야지 어쩌겠니" 이딴 소리했었다.
걍 미친년이 개소리한다생각하고
난 내 아이 아빠없는자식 만들기싫어서 친정부모님이 말리는대도 다시 신혼집으로 들어왔다.
이 일로 친정아버지는 나와 눈도 안마주치시고, 문자에도 대답이없으시다.
친정엄마는 앞으로 명절에도 오지말고, 신혼집에도 발길 안하겠다 하신다.
남편은 출근하면 밤 9~10시 되야오고, 저녁먹고온다하면 12시나 1시 되야온다.
재주가없는건지 직장동료가 밥먹자하면 집에서 하루종일 육아에 지쳐서 신랑오기만을 목빠지게기다리는 날 뒤로하고 놀다온다.
그리고는
내가 짜증내면 그런 저녁먹는자리에 빠지면 회사사람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 못해서 친해질수가없고, 대화에 낄수가 없단다..
내가 우울한건, 힘든건 다 안중에도없고, 오로지...
자신하나만 생각하는사람한테 붙잡혀 살아간다.
우울해서 미칠것같다.
이러고있기에 난 아직 너무 젊은데..
우리 엄마아빠도 너무 보고싶은데..
남편도 친정부모님도 다 나한테서 돌아선것같다.
아이때문에..
불쌍한 내새끼..
아무것도 모르고 먹고, 자고, 이젠 제법 눈도 오래맞추고 웃고있는 내새끼 불쌍해서 어쩌지..
그냥 아무도없는곳에가서 약먹고 죽어버리고싶은데..
내 아이 어떻게....
임신사실알았을때 그때 그냥 신랑말대로 지웠더라면..
나도, 부모님도, 신랑도 그리고 아이도..
모두 이렇게 힘들게 살지 않아도 되는데...
다 내가문제다..
신랑이 죽일만큼싫으니 시댁도 다 싫다..
저번일있었을때 시누, 시어머니, 시아버지 반응 다 봐버려서 인간같지도않다..
그런데도 난 아기 100일을, 돌잔치를 그집 식구들을 봐야한다.
카톡에 시댁인간들 사진뜨는것만봐도 역겹고, 신랑이 잘때 뒤에서 끌어안고 날 만지는것도 싫고, 나 먹으라고 사오는 음식도 싫다.
요즘은 악몽도꾼다.
막 정신없는 영상에, 깨지고 시끄러운 소리 들려서 잠을 깊게 못자겠다.
신랑만봐도 화가 치밀고, 같이 하루종일 있어야되는 주말이면..
신랑이있으니 편하겠다가 아니라 하루종일 말 섞어야되서 더 화가나고, 짜증나고 힘들다.
저번주부터는 하혈도한다.
검진때 자궁에 고인 피하나도없이 건강하다했는데 하혈하는거면 스트레스때문에, 몸이 피곤해서 하혈하는거라는데......
신랑은 생리 언제끝나냐면서 사온 야한속옷입으라고 난리다..
내 몸과 마음은 이미 다 찢겨서 너덜너덜한데...
이런거 모르고 세상모르게 밤에 자고있는 신랑을 보면.. 내 품안에서 새근새근 잠자는 아이한테는 미안하지만......
신랑을 죽여버리고싶다..
내 손으로 죽이는게 싫다면
로또라도 당첨되서 사람 시켜서라도 죽여버리고싶다..
오늘하루도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겠지..
난 또 이렇게 울다 아이가깨면 놀아주고 먹이고 재우고 씻기고 잠이들겠지..
아...
나만이렇게 살기어려운건 아닐텐데..
나 혼자 짊어지기엔..
내 짐이 너무 크고, 내 몸이 너무 버겁다...
행복했던게 언제였지...
(넋두리할곳이없어서 여기에적느라 반말이네요..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