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희는 만난지 2년 반 다되가는 커플이구요


저 25살 남친 27살 두살터울이에용..





저는 평소에 성에 대해서 엄청 개방적인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ㅋㅋ


심지어  여자인데.. ㅎㅎ 친구들 끼리 가벼운 음담패설 같은것도 하고


남자친구랑 야한 농담도 즐기구 하는편이에용..




일단 이 세상에서 야동안보는 남자가 어딨겠으며!! (물론 있기야 하겠지만 ㅋㅋ)


즐겨 안본다 할뿐이지 주기적으로 보통 보잖아여..


솔로든 여친이 있든 부인이있든.. 어쩔수없으니깐 ㅋㅋㅋㅋㅋ





그러다 한 일주일전에 사건이 터졌습니다.


남자친구가 두달동안 밤 9시에 나가서 아침 8시에 퇴근하는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기루해써요~


밤낮이 바뀌다보니 서로 연락도 뜸하게 되고 당연히 잘 만나지도 못하고..


거의 2주일에 1번? 많으면 2번 보고 제가 보통 남자친구 집으로 찾아가는 식이었습니다.ㅎㅎ




어쨌든! 제가 그 날 집으로 놀러를 갔고 남자친구는 피곤에 쩔어 드렁드렁 자고있더라구여


부모님과 같이 살고있어서 뭐 따로 집에서 오붓하게 둘이 지낼수있는 시간이 있다던지


그런것도 없답니다 ㅠㅠ..


자고있는 남자친구를 깨워서 같이 맛있는것도 시켜먹고 티비를 보면서 시간보내고있는데


남친이 피곤했는지 또 이불 덮고 옆에서 자더라구요


좀 안쓰러워서 그냥 놥두고 저는 노트북으로 이것저것 웹서핑을 했습니다..


이것도 한시간 하니까 할게없어서  평소에 남친이 토렌트로 영화, 소설, 다큐멘터리 등등


다운받아놓은게 생각이나서 찾아봤더니 글쎄,..... 므흣한동영상들이 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에스엠..이거나 변태적취향 야동이 아니고 그냥 일반 포르노였슴다.ㅎㅎ






제가 연애초기때 남친에게 오빠는 야동얼마나보냐고 묻자


군대가기전에는 마니 봤는데 그 이후로는 잘 안본다.. 거의안본다..


그거 다운받으면 좀비PC되고 뭐 컴터가 바이러스 먹고 그렇다고 별로 흥미를 못느끼겠다며


보기는 하지만 진~~~~~짜 안본다는 식으로 하길래..


왜 저렇게 구구절절 설명을 할까 봐도괘안은데ㅡㅡ;; 생각했더랬죠.




그런데 휴지통에도 몇개가 더 있고 아무튼 5~6개가 되는 야동을 제가 하나하나 다봤더니


별로... 자극적이지도않고 재밌지도않고 ㅠㅠㅠㅠ 암튼 별루였어요.


근데 요즘 저희가 잘 못만나고 자연스레 스킨쉽이라던지 그런걸 못하게 되니까


괜히 나한테 만족을 못해서 저딴걸보나...싶어서 갑자기 불쾌해지는거에요.



참 사람마음이.. 간사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자고있는 남친 이불을 걷고 노트북에 띄워서 이거뭐냐고 막 허리 찌르면서


놀리니까 끝~~~~~~~~~~~~~~까~~~~~~~~~~~~~지~~~~~ 안봤다고 오리발을.. ㅡㅡ





그냥 봤다고 하면 될것을.... ㅜㅜ


도리어 저한테 불같이 화를 내면서 진짜 안봤다.  진짜 안봤다. 난리난리를 쳐요..


전 야동본것보다 거짓말하는게 짜증나서 저도 좀 언성을 높이고하다가


그렇게 토라진채로 남친이 집으로 데려다줬고 계속 꿍..하고있었죠





그런데 이놈의 호기심이...


제가 예전에 미드 다운받는다고 남친에게 그 토렌트 아이디를 알려달라구했었어요


그때 아이디랑 비번 가르쳐준게 생각이 나서 들어가봤더니...


아니................................ 아침 8시에 집에 들어오면 완전 녹초가 되서 기절해서 자버려서


저한테  연락 자주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하던사람이 그 야동다운받은시간을 보니


아침 9시.. 10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피곤해죽겠는데 그걸 볼 정신이 있는겁니까 ㅠ.ㅠ


게다가 제가 집에 찾아갔던 그 날 당일 아침에도 2개를 다운받아보고


날짜를 보니 거의 5일동안 거의 하루에 한번씩 봤더라구요.ㅎㅎ





저한텐 끝까지 자기가 다운받은게 아니라며 난리치더니


그럼 그 아이디로 자기 친구가 받으리? 아버님이 받으리?....



그리고선 그냥 넘어갔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남친에게 소홀한 부분도 있고
 

남자의 성욕은 시도때도 없이... 올라온다는것을 알기때문에.ㅋㅋ


그리고 몸이 피곤하면 잡생각도 나고 하니 그냥 봤는갑다.. 이렇게 생각하며 ㅠㅠ..




그리고선 남친에게 연락이 와서 아직도 나보고 삐졋나며 묻길래


내가 야동보는남자랑 말안할란다 볼라믄 공유좀하던가 ㅋㅋㅋㅋ 하고 문자를 보냈더니


남친이... 정색을 하면서 앞으로 자기앞에서 야동의 야자라도 꺼내면


진짜 진심으로  화낼거라고 그만하라고 그러길래 전 깨갱..하면서 꼬리를 내렸죠..





평소에 남친이 바람끼도 진짜없고 여자라고는 저밖에 모르는 그런 순둥이랍니다..


근데 아무래도 여친과의 관계와 그런 혼자만의 야동타임은 별개겠죠~



이렇게 위로하며 잊고살았는데 어제 아침에 또 이놈의 호기심을 이기지못하고


사이트 접속을 했죠. 보니까... 뙇!!!! 또....다운을 ㅠㅠㅠㅠ 흑흑..




근데 웃긴건 성인메뉴에 들어가면 그 많고많은 야동중에 스샷 보고 골라서 볼것이징..


그냥 최근에 올라온거 아무거나 하나 다운받아서 보는거에요.


그것도 참 신기해요.. 한번 볼거 야무지게 보지~


야동내용이고 배우얼굴이고 볼 필요없이 그렇게 아침에 급하게 땡기는것인가.......





싸이월드 파도타다가 옛여친 싸이 발견하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것처럼...


제가 그 토렌트 아이디를 아니까 막 그냥 무의식적으로 들어가서


오늘은 뭘 다운받아봤는가..... 막 보고있는거에요 ㅠㅠ 이런 제가 싫습니다. ㅠㅠ..






그래서 참다가 참다가 남친이랑 대판 싸울 각오하고


야동보는건 좋은데 왜 거짓말치냐고. 토렌트 이야기는 안하구요 ㅋㅋㅋ


그러니까 남친이 또 야동야동한다면서.. 그냥 30초보고 껐다고 왜자꾸그러냐고 그러는겁니다..


졸지에 전 집착녀+진상녀+이해심없는녀가 되어버렷고 ㅠ.ㅠ


남친에게 야동보는거에 열받은게 아니고 거짓말하고 화를 너무 내니까 그게 이해가안간다고



부끄러운것도아닌데.. 오빠성격에 왜 민망해하냐고 담부턴 같이보자 했더니


더 정색을 때려요....





아 어떻게 해야하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