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술마신다 하길래..

 

술 조금 마시라고 전화 안해주면

서운하다고 할까봐

 

전화를 했더니 받는데

소란스러운 노래방이네요..

 

남편이..결혼하고 노래방에서

전화받은적은 처음이에요..

 

노래방에서

도우미들 옆에있는데

 

"부인 사랑한다!!!"를 외치는 남편

몬가요?

 

남자들..보통

이런데서 전화받아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그러나요?

 

아님..

저에게 믿음을 줄려고 그러는건가요?

 

옆에..

목소리만 들어도 20대 중반처럼 보이는

여자들 목소리 들리는데

 

(참고로 남편은 40, 저는 36입니다)

 

남편이 저에게

초반에도..마지막에도

 

"부인..사랑한다...."를 여러번 외치니..

옆에 여자들이.."ㅎㅎ 사랑한데~" 하면서 웃네요..

 

제가..

여자 목소리 들리네..하니

 

"어...완전 50대 아줌마야..

위가 안좋다.."

 

이 말도..

그곳 여자들 재밌게 해주려는

그런 위트를 발휘하는것같아서

그닥 기분이 좋진 않았어요..

 

남편이

장난을 잘 쳐서

여자들 무지 웃기게 해주는데 도사거든요..

 

이 사람이

재밌어서 결혼한 점도 있죠..

 

"부인 기분좋게 술마신다~~

사랑한다" 그러네요...

 

그러면서

마초 기질 있는 남편

 

상관급인데..

노래 방금 마친 부하직원보고..

 

"배대리..노래 좋다

다시불러라~~"하며 명령을 하네요..

 

그럼 도우미 여자들이

좀 높게 보고 잘해줄것같은가봐요..

 

주말부부인데..

그런 상황을 처음 겪어서..

너무 놀래..

 

내일 금요일이라 남편 오는 날인데..

오지 말라고 했어요..

 

오면 좋은 대화 못할것같으니

이번주에 오지 말라고요..

 

곤히 자고있는

이쁜 우리 아가 보니...

쓸쓸하네요..

 

저런걸 남편이라고 여기며 살아야 하니..

눈앞이 너무 캄캄해서..빨리 이혼하고싶어요..

 

매일마다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는 남편..

자꾸 제가 어떻게 반응하나 절 매번 떠보는것같아요..

 

어제와 그제는..

관심 안두고 놔뒀더니..

관심받을려고 더 저러는걸까요?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어떻게 대처하는게 현명할까요?

 

어제도,

그제도,

 

오늘 낯엔

통화했지만,

 

밤 8시 넘어서는

술마시느라 전화를 일부러 안받은것같았는데

오늘은 받아서 노래방이더군요..

 

엇그제

남편 양말 사러 갔는데

현란한 티팬티가 있더군요..

노래방 아줌마들이 입는거래요...

 

저런걸로는  

보X도 안가려지는데..

남자들 앞에서 저걸 입고...

홀딱벗고..2차 유도하려고 쇼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확 들더라구요..

 

팬티가 특이해서..

남편에게 한장 사달라고 하려 했는데..

접을려구요..

 

참고로,

남편은 구미에 있고, 

석적 노래방을 가요....

 

여기 노래방

어떻게 노나요?

 

그리고..

여자들 있는 앞에서..

아내에게..자꾸 사랑한다고 하는 남편..

저 심리가 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