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월급 300에 보험, 적금, 자동차할부금 등등 다 포함해서 필수로 나가는게 270.. 남은 돈으로 생활비 하기엔... 결국 적금 들어 받은돈에서 야금야금 빼먹으며 생활하네요. 그나마 내년 여름이면 자차할부금 끝나고, 적금도 하나 끝나고 월세에서 임대아파트 들어가서 지금보단 여유로워 지겠지만.. 3월이면 새식구가 태어나니 또 그만큼 돈이 들겠죠.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먹고싶은 군것질거리.. 참을수밖에 없더라구요. 기껏해야 가끔 슈퍼에서 칠백원짜리 아이스크림 사먹는게 다네요.
남편 용돈으로 주유비빼고 15만원 주는데.. 말은 안했지만, 회사에서 저몰래 생기는 잡수입이 25만원 이상 있다는걸 얼마전에 알았네요. 그래도 허튼데 쓰는사람 아니니 얼마전부터 아가 유모차 좋은거 사주겠다며 벼르길래 모아서 보탤려나보다 하고 넘겼네요.
그런데 오늘 남편 핸드폰으로 놀다가.. 일해야 하는 시간에 게임 아이템을 산걸 봤어요. 기록에는 거의 20번가량ㅁ문자를 주고받았던데.. 남아있는 문자는 하나더군요. 입금해주면 바로 아이템 드리겠다는....
요즘 회사가 어려워 힘들어하기도하고, 오늘은 사장님과 술한잔 거하게 하고 와서 다리아프다 하길래 꿀물타주고 스팀타올해서 주물러 주기까지 했는데...
종종 게임하는거 알고있고 넘 늦게까지 하는거 아니면 가끔 컴퓨터가 더 좋냐고 칭얼대는거 빼곤 터치도 안했는데..
요즘 자꾸 남편 행동에 실망만 하게되네요. 반복되는 거짓말에, 게임에 돈쓰는거 싫어하는거 알면서 그러는거나.. 결혼하자마자 임신이 되어 남편 나이가 많아 다행이다 싶었는데.. 자꾸만 제게 무언갈 숨기기만 하는 남편에게 자꾸 상처를 받네요.
남편은 제가 알고 있는지 모르는것들.. 알고 있다고 말하는게 좋을까요? 알고 싶지 않아도 직장동료 와이프들과 얘기하다보면 알게 되더라구요. 저만 모르고 있음 이상한것같아 그자리에선 아는척하지만 돌아서면 기분이 참... 남편이 먼저 말해주면 좋겠는데.. 술마시는걸로 바가지도 안긁는데 야근한다 거짓말하고 술마시고 들어온것만도 몇번째인지...
속상하네요.. 조언과 위로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