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 여자친구가 갑자기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자기 친구들이 성형수술 했는데 잘됐다며 자기도 코를 세우고 쌍꺼풀과

앞트임을 하고 싶다고 떼를 쓰더라고요.

저는 지금도 충분히 예쁜데 더 예뻐지면 다른 남자들이 가만 안둔다고 웃으면서

말했어요. 말로는 그랬지만 사실 저는 성형수술을 싫어합니다.

얼굴에 칼을 댄다는 것 자체를 용납을 못했지요.

그리고 부작용도 있을 수 있고 사람 욕심이 끝이 없는데 한 번 해서 잘되면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데 수술하고 싶고 그러잖아요.

제가 반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자친구는 모아둔 돈으로 하겠다고 저에게

통보 아닌 통보를 했습니다. 저는 화를 내며 다른 남자 만나고 싶어서 그러냐고

뭐라 했고 여자친구는 내돈 주고 내가 하겠다는데 니가 무슨 상관이냐며

이럴바엔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서로 언성이 높아지고 감정이 격해지면서

저는 화를 참지 못하고 결국 그렇게 우린 헤어졌습니다.

헤어져있는 3개월 동안 여자친구가 가끔씩 문자를 보내더군요.

자기 수술했는데 안궁금하냐고요. 저는 문자를 다 씹었습니다.

저는 원래 칼같은 성격이라 헤어졌으면 그만이지 질질 끌면서 연락하고 이런거

싫어하거든요. 그렇게 저는 연락 한 번 하지 않았고 헤어진지 벌써 3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심심해서 여자친구 싸이에 들어가봤는데

여자친구가 성형수술 후 사진을 올려놨더라고요.

눈도 정말 커졌고 코도 오똑해진 모습이 연예인 같았습니다.

수술한 티도 많이 안나고 예뻐지고 세련되어졌더라고요.

그모습을 보니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갑자기 설레고 여자친구와 다시 잘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이럴 자격이 없는데 왜자꾸 여자친구가 생각이 나는지......

내가 돈대주는 것도 아닌데 왜 그 때 그렇게 반대를 했는지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여자친구에게 연락하면 받아줄까요?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제가 강동원 닮았다는 소리 좀 들어서 여자친구가 저를 엄청 좋아해서 사귀었는데

지금은 입장이 반대가 된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마음을 접는게 나을까요?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제가 생각해도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