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말 싸움을 했습니다.
많이 저한테 화가 많이 나 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도 여자친구한테 화 많이 나 있구요. 어쨌든 서로에 대해서 많이 화가 많이 나 있습니다. 
말 싸움하다가 여자친구가 울지는 않았는데 눈물을 살짝 보이면서 됬다고 저랑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고 더 이상 말했다가는 답답해 속 터질 것 같다고 집에 가겠다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저도 여자친구한테 너무 화가 많이 나서 가는 걸 잡지도 않았고, 잘 들어갔냐는 문자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까 아무래도 제가 여자친구한테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혼자 가게 두는 게 아니었는데 싶었고 하다 못해 잘 들어갔냐는 문자라도 보냈어야 했는데 말이죠... 뒤늦게라도 여자친구한테 집에 잘 들어갔냐고 보내니까 "누가 나 걱정해달래?"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그러고는 한 번 더 "오빠한테 너무 실망해서 지금 오빠 엄청 밉고 보고 싶지도 않아."라고 보냈습니다. 그래도 생각해줘서 문자를 보내주었는데 저렇게 톡 쏘는 여자친구가 미웠고 자존심도 상해서  나도 마찬가지라고 그런데 너 혹시나 집에 안들어가고 딴 짓하다가 잘못되면 그 불똥 나한테 튈까 해서 보낸 거라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여자친구한테 답장이 쭉 없더니 문자가 한번 더 왔습니다. "알았어. 나 정말 당분간 오빠 안 볼 생각이야. 당분간 연락도 하지마... 나 정말 오빠 안 볼꺼야. 정말로..."라고 보냈습니다.  또 "정말로 나 찾아오지도 마... 정말로 나 오빠 정말 보고 싶지 않아."라고 또 보냈습니다.
이 문자 보고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선 내가 여친한테 일방적으로 잘못했다는 누명을 뒤집어 써서 억울한 기분이었고, 또 하나는 여자친구가 정말 화가 많이 났나보다 싶은 감정이고 또 제 호의를 그렇게 차버린 여자친구한테 미운 감정...
여자친구한테 자존심이 상할 데로 상해서 먼저 연락을 안하려고 합니다. 제가 보고 싶지도 않다는데 굳이 연락을 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이거 헤어지는 거 아닌가?'하는 두려움도 들고... 불과 몇 일전까지만 해도 오랫만에 봤다고 뽀뽀를 서로 막 했었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도 싫고 연락하지도 말라고 까지 했는데... 저도 자존심이 상할데로 상했고... 연락 안하자니 뒷 일이 감당이 안되고... 그냥 여자들도 혼자 해결하고 싶은 걸까요? 그대로 두면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