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4살, 남친은 30대 초반입니다

제가 20살때부터 4년째 만나고 있는데

잘난거 하나 없는 남친에게 저는 너무 집착하는거 같아요

남친은 정말 잘난게 없습니다...

생긴건 정말 딱 평범하게 생겼고 어찌보면 좀 못나게도 생겼습니다

착하게 생겼죠 생긴건 정말로. 키도 그냥 평균이고 몸매도 근육하나 없는

배만 뽈록 나온 마르지도 살찌지도 않은 몸매구요...

능력은 정말 없구요... 일을 하긴 하지만 비전이 전혀 없는 일이며

저를 만나고 빚까지 생겼어요. 차도 없구요

생긴건 매우 착하고 순하게 생겼는데 성격은 별로 그렇지 않습니다..고로 성격도 별로죠

정말...내세울꺼 하나 없는... 여자붙을 걱정이 되지 않는 그런 수준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집착하지 않았고 친구들을 만나는것도 허락해줬었는데요

20살때라서 남자에 대해서 별로 몰랐던것 같아요 8살차이가 나니까..

게다가 생긴게 너무 순진하게 생겨서 제 남친이 그러리라곤 꿈에도 생각을 못했어요

바람을 피는건 아닌데 (당연히..어떤 여자가 붙겠나요)

어느날 친구를 만나고나서 제가 자취하던곳에 새벽에 와서 자더군요

전 제가 보고싶어서 온 줄 알고 기분 좋게 받아들였는데

주머니를 심심해서 뒤져보니 영수증이 나왔는데 20만원짜리 영수증이었어요

순간 느낌이 왔죠. 남자끼리 술먹는데 20만원나올일이 뭐가 있겠어요 업소간거죠

남친은 끝까지 아니라고 변명하는데 계속 추궁해서 결국 자백을 받아냈었죠

노래클럽같은데 가서 여자 불러서 놀았더군요?

정말 그렇게 안봤고 정말 믿었는데 굉장히 충격받았던걸로 기억납니다

그때부터 제 집착이 시작되었어요...

전 성격이 좀 유별나서 남친이 길가는 딴여자를 쳐다보기만 해도 화를 냈는데 말이죠...

그렇게 집착하며 지내던 어느날 또 사건이 터졌죠

1년정도 전에 또 다른 업소를 간것을 제가 뒤늦게 알게된거에요

근데 그 업소가...그냥 노래클럽도 아니고 완전 다벗는 룸살롱이었죠 강남의 유명한...

제 친구 남친을 데리고 거기에 간거였어요

옛날에 그 얘기를 들었을때 친구 남친이 어떤 형이 자기를 데려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때 뭐 그런 병ㅅ같은 새끼가 다있냐고 욕을 했는데

그 병ㅅ새끼가 제 남친이었네요 뒤늦게 고백을 했답니다 친구 남친이...

거기서 여자들이 다 벗고 놀고..팬티만 입고.

제 남친이 여자한테 서비스...도 받고 그랬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날이 크리스마스이브였답니다

그날 친구와 친구남친, 저와 제 남친 넷이서 만나서 술을 마셨었구요

저는 친구와 집에 갔는데 제 남친이 그후에 거길 간거에요 친구남친을 데리고

참나..어이가 없고..솔직히 너무 상처받고 너무 드럽더군요

어떻게 저랑 헤어지고나서 바로 그런곳엘 갈수가 있는지

또 거기서 다 벗고서 여자랑 얼레리 하는걸 상상하니 진짜 빡돌더라구요

3년정도 지난 일인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여전히 빡돌구요 ㅠㅠ

정말 헤어지려고 했지만...그 당시에 알았더라면 바로 헤어졌겠지만

'1년이나 지난일인데'카드를 쓰더군요

당시 저는 집을 나와서 남친과 동거하던 상태라서 더더욱 헤어지기가 힘들었구요

경제적으로 남친에게 기대고 있는 상황이라..

그래도 헤어져보려고 했죠 근데 며칠만에 너무 힘들어서 합쳤습니다

제가 성격이 좀 낯가림이 심하고 내성적이에요 사람들이랑 정말 친해지지 못해요

친구도 별로 없구요. 남자한테 무조건적으로 의지를 많이 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남친한테서 여지껏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는거 같아요

저런거 외에도 저랑 싸우고 거의 헤어지는식으로 했을때 바로 나이트가서 부킹한거...등등

제 마음에 비수가 되어 꽂히는게 굉장히 많아요

그리고 제가 집착을 하기 시작해서 친구들을 못만나게 했어요

저런 사건들 이후로 친구들만 만나면 업소갈꺼 같더군요 그래서 제가 너무 불안해지고요

그랬더니 거짓말하고 친구들을 만나더군요. 외에도 자잘한 거짓말을 굉장히 많이해요

진짜 저런일들도 많았고...거짓말도 잘하니 제가 의심병에 걸리지 않을 수 없더군요

진짜 돌아버릴지경이더군요 특히 다벗고 논 룸살롱 사건을 안 후로

한 1년 반동안 심하게 혼자서 마음고생했어요. 매일매일 생각이 나더군요

아침에 눈을 떠도 생각나고..밥먹다가도 생각나고..잘때도 생각나고..컴터할때도..

1년 반동안 매일매일요. 너무 많이 말해서 남친은 이제 미안해하지도 않고

제가 그 주제를 꺼내면 신경질만 내서 말도 못하구요. 저 혼자 아주 끙끙 앓았어요

속에서 분노가 끓어오르는데 남친은 진심으로 사과도 안하고 알아주지도 않구요

전 말도 못하고 떠오를때마다 혼자서 울거나 울면서 배게를 때렸어요

그러면서도 헤어지기가 너무 힘들어서..정말 마음은 이런놈 헤어지고 새출발하고 싶은데

그게 너무 안되는거에요...막상 헤어지면 제 마음이 더더욱 힘들구요..

세상에 혼자남은거 같고 너무나 외롭고...심지어 자살충동까지 ㅠㅠ

굉장히 많이 헤어졌다 다시 만나고를 짧게 짧게 했었는데...안고쳐지구요

헤어지잔 소릴 하두 많이 해서 제가 헤어지자고 하면 이제 콧방귀끼면서 아는체도 안해요

4년째 접어들어서는 한달반정도 동안 헤어졌다가 또 다시 만났었는데

그렇게 서로 맘고생을 해놓고 또 헤어졌었답니다

그게 요번년도 3월달얘기네요. 이번엔 한 2달 반?정도 헤어져있었던거 같은데

제가 막 다른 남자랑 잘되려고 하는 찰나에(간만에..--) 전화가 오더군요

전 정말 이제 마음을 접었다고 생각하고 그냥 오빠동생으로 지내고 싶은 마음에

통화를 받아주고 만나기도 했는데 어찌하다가 또 연결이 되버렸습니다 ㅡㅡ;;

부모님과 친구들도 이제 죤나 지겨워해요

솔직히 전 이쁜편입니다. 재수없겟지만 지자랑하는게 아니라

막이쁜건 아니더라도 보통이상은 됩니다. 당연히 제가 아무리 아는 사람이 없어도

대부분 집에 쳐박혀 있어도 밖에 나가면 작업도 때때로 받습니다

남친과 다닐때도 사람들이 비교를 많이하고 돈많나보네 하는 소리도 들은 적 있습니다

근데 남친은.....................불안해하지 않습니다

저를 너무 믿나봐요. 그리고 제가 아는 사람 별로 없는걸 아니까요

그에비해 전 개뿔도 없는 남친에게 엄청 불안해합니다 정신병걸린거 같아요

전화도 2-3시간마다 안오면 막 미칠꺼 같고...전화 안받으면 막 전화기 뿌셔버리고 싶어요

근데 남친은 안그럽니다..완전 여유에요

진짜 재수없어요

그도 그럴것이 또 제가 성격이 병맛입니다. 전혀 쿨하지도 못하고

의외로 좀 보수적인 면이많아요 거짓말도 잘 못하고

그렇게 안생겼는데 일편단심 민들레타입이에요

밖에서 작업거는 남자들. 헌팅하는 남자들 남자친구 있다며 다 깝니다

그리고 그걸 남친에게 긴장 좀 하라는 뜻으로 매번 알려줬습니다

그래서 남친은 남자들이 저한테 작업을 때때로 자주 거는것을 압니다

근데 제가 항상 거절하고 지만 볼꺼라는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어요

제가 또 백수에요. 성격이 내성적이고 끈기가 없어서 일을 잘 못합니다

알바도 한달하면 오래하는거구요

집에서 놀면서 아주 가끔 친구 만나는거 빼고는 주구장창 남친만 오기를 목빼고 기다려요

남친도 그걸 알고요. 하.......

절 무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래도 제가 낮에 혼자 어디 나간다고 하면 싫어합디다 작업걸릴까봐

헬스장도 트레이너랑 시시덕 거릴꺼 같다고 나가지 말라고 하고요

ㅅㅂ그러면 관심 좀 가져주던지...

전화는 제가 안하면 엄청 화내고 닥달해서 2-3시간마다 하는데 완전 의무적이구요

예전에는 제가 운동나간다고 하면 전화기 꼭 들고나가라면서 2-3번씩 전화하곤 했는데

이젠 그런 소리도 안해요 밤늦게 운동을 나가던 말던 ㅡㅡ;

제 걱정을 안해주는거 같아서 너무 속상합니다 정말 ㅠㅠ

근데 벗어날 수가 없어요. 20살때 암것도 모를때부터 4년동안 만나다보니

너무 길들여진거 같아요. 다른 남자들은 만나봐도 다 장난같고 맘에 안드는 부분만 보이고...

불편하고...좋아지지도 않구요..미치겠어요..미치도록 벗어나고 싶은데 벗어날 수 없어요

집착하기 싫은데 집착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저도 어쩔 수 없어요..어떻게 해요 ㅠㅠ

저도 막 나이트/클럽 다니면서(나이트도 한번도 안가봤답니다) 술집 전전하면서

막 그렇게 활동적으로 놀러다니고 싶은데 개뿔 같이 할 친구가 없답니다

제가 그렇게 하면 남친도 저한테 신경쓸꺼 같은데 말이죠...

이 관계에 있어서 제 소원이 있다면 정말 남친이랑 제 기분을 바꾸는거에요

전 정말 남자한테 집착받아보고 싶어요...

제가 전화를 안받으면 문자 몇십통에 전화기가 폭발할정도로 부재중 전화를 남겨주는

그럼 집착력을 가진 남자를 만나고 싶어요..근데 전 누굴 만나도 그런걸 받진 못하겠죠..

남친이 제가 평소에 불안하고 초조하고 이런걸 지도 느꼈으면 좋겠어요..

지는 전혀 안그러니까요..제 기분을 모르잖아요...

그래서 제가 집착하면 지를 졸라 좋아해서 그러는 줄 아는데 아니거덩여...

별로 좋다기보다 못믿어서..불가항력인데...

남친한테 관심 좀 받아보려고 전화 안받고 그러면 제가 오히려 더 불안하고 답답해져요

그래서 오래 못가요...아 ㅅㅂ..정말 상황 엿같네요...

겉모습으로 봤을땐 남친이 당연히 나한테 집착하고 난 콧방귀끼며 클럽이나 다녀야되는데...

그리고 결혼하면 잠자리도 안할꺼 같아요

전에 같이 살았을때 한달에 1-2번 하더군요 ㅎㅎ 참나...

같이 사니까 자극이 안되나봐요 ㅡㅡ 2년후에 결혼하자는데 그것도 고민됩니다

같이 안사니까 지금은..일주일에 한번쯤은 만나서 엠티에 가거든요

제가 잠자리를 원하는게 아니라요 그건 남편한데 사랑 못받고 사는거잖아요

솔직히 저도 4년정도 되니까 흥분도 안되고 할때 별 조치도 않아요

그치만 관계는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아줌마도 아닌데 내가

남편이 절 원하는걸 느껴야되잖아요 아님 무슨 버림받은거 같잖아요

대체 잘난게 뭡니까? 제 남친 완전 루저

나이도 많지 얼굴몸매구리지 스팩구리지 능력없지 비전없지 거짓말쟁이에 업소나 다녔고...

대화도 안통하지 성격도 다혈질에 잠자리도 별로고 무관심하고 ....

그래도 절 받아주고 제가 원하는데로 많이 해줘서 만나는거 같네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아무도 끝까지 읽진 않겠네요...그냥 글만 써도 속이 조금은 시원해요

그냥...4년이나 됐는데 +2년하면 6년이잖아요..

결혼해도 신혼같지도 않을꺼 같고 권태스러울까봐 걱정이구요

능력없는것도 걱정되고 잠자리도 걱정되고 감정적인 문제도 걱정되고

결혼해서도 절 속일까봐 걱정되고.....ㅠㅠ

어떻게 하면 쿨해질 수 있을까요...어떻게 하면......이렇게 집착하면서 사는거 너무 괴로워요

집착 안하시는 분들은 이해못할꺼에요 진짜 이해못할 이 괴로움....

그리고 또 내가 왜 이런 루저한테 집착해야하는지 머리론 이해를 못하고요

그저 나한테 상처를 많이줘서 신뢰감이 0%라 집착이 심해지는거겠죠

그렇다고 헤어질수도 없고...정말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