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저는 사귄지 5개월 쯤 됐어요.
스킨십이 좀 문제인데요...

첨에 만나서.. 자기는 나를 소중하게 해 주고 싶다며
스킨십도 천천히 할 거라고.. 그런 얘기를 했지만
이내 결국 오래 참지 못하고 잠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잠자리 가지고 난 후로는
키스만 해도 불타올라서 잘 참지 못하더라구요.
MT도 종종 갔었고 거기서도 나름 격렬하게 (?) 시간을 보냈었어요.
(민망하셨다면 죄송ㅠ)
겨울에 그 추운데도 집에 보내는 길에 키스하고,, 만지고,, 들여보내가 싫어 아쉬워하고.
같이 친구들 만날때도 저를 가만히 두질 못하고
꼭 뭐 야하게 만지는 거 아니더래도 머리도 만지고.. 어깨동무도 했다가..
손도 계속 만지고 잡고 있고.. 뭐 그랬었죠.

그러다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사실 저도 모텔 가는 걸 그닥 좋아하진 않아서.. 정말 원할 때 아니면 안갔죠.

그러다가 남자친구가 원래 살던 집보다 조금 큰 집으로 이사를 갔어요.
예전엔 집이 좁고 그러니까 집에 들이기를 안내켜하더니, 이제는 집으로 자주 가죠.
그러다보니 아예 모텔은 안가고, 집에서 종종 잠자리도 하고 그랬습니다.

근데 언젠가부터 거의 헤어질 때 굿나잇뽀뽀 (아주 루틴한) 그것 말고는 
같이 하루종일 집에 둘만 있어도 뽀뽀, 키스 거의 안하고 ...
그나마 잠자리만  아~~주 가끔 하죠 (2주에 한번?)

것두 막 하고싶어서 안달 난 그런 느낌 아니고,..
그렇기 때문인지 하기 전에 저를 애무 해 준다던가 그런 나름의 로맨틱(?) 한 게 거의 없고 
그냥 스믈스믈 오다가 키스 잠깐 하다가 바로 잠자리로 넘어가버리는.. 
그리고 길지않게 정말 모든걸 적당~~히 하고 끝.

초반에는 애무도 막 해주고, 끝나고 나서도 또 막 하고싶어 하고
하는 도중에도 "니가 좋아했으면 좋겠다" 라며, 최대한 제가 좋아할 때까지 서로 노력하고
저는 오히려 이 남자가 너무 욕구가 강한 남자인 줄 알았다니깐요 -_-;;;

물론 2주에 한번이 적은 숫자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결혼 한 사이도 아니고.
그런데 남친과 저는 특별한 일 없으면 거의 맨날 만나거든요.
밖에서 만나서 밥 먹고 그럴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집에서 같이 밥 해먹고 과일먹고 TV보고 그러구요.

근데 그렇게 만나는 횟수가 잦고, 게다가 남녀가 둘만 있게 되는 경우가 빈번한데
상황이 허락하는데도 어떻게 욕구가 일어나지 않을수가 있을까요? 남잔데...
팔베게 하고 같이 누워있는데도 뭔가 스킨십을 하려고 하지 않고요..
잠자리는 아니더라도 뽀뽀나 키스가 없다는 게 정말 암담해요 ㅠ
그리고 잠자리를 하더라도 뭔가 완전 성의 있는 태도도 아닌 것 같구..

제가 이런 것이 불만이라 남자친구한테 말 한적이 있어요. 내가 여자로 안 보이는 것 같다고..
같이 있는데 뽀뽀나 키스도 안 해주고.. 좀 이해가 안된다고 했죠 (잠자리까진 얘기 못했음 ㅋ)
그랬더니 매우 당황하면서.. 이런거에 서운해 하고 있을 줄 몰랐다고...
내가 정말 너를 여자로 안본다고 생각하는거냐면서... 진짜 그렇다고 생각해서 묻는거야?
라고 하더라구요.

자기는 다만 오히려 처음보다 조금 조심스러운 것이
이제 완전 내 여자 됐다고 성적인 방면에서 함부로 대한다고 느낄까봐
오히려 더 조심스러워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그러나 여자로 안보는 것 절대 아니고, 본인이 종종 흥분하는 거 모르냐고..
(제가 어떻게 압니까. 제 몸도 아닌데 ㅠ)
그리고 남들이 들으면 우리가 뭐 잠자리도 전혀 안하는 사이인 줄 알겠다고.
하지 않느냐고.. ;;

그래서 제가 스킨십엔 꼭 잠자리만 있는 것도 아니고 
뽀뽀, 키스 이런것도 둘이 있을 때 종종하고 뭐 그러다가
서로 원해서 갈데까지 가면 가는거고, 아님 마는거고 그런 거 아니냐고..
스킨십 역시 사랑의 표현이고, 중요한 부분이라고 그랬더니 무슨 말인지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대화 한 뒤로 오늘 첨 만나서 밖에서 놀다가 집에 또 갔는데
뽀뽀 한두번 해 주고, 좀 밀착해서 뒤에서 안아주고, 뭐 그정도만;;; 역시나 아무 일이 없었어요.

얼마전에 여행을 갔는데
낮에 한번 잠자리를 갖긴 했지만, 밤엔 아무 일도 없이 그냥 껴안고 잤답니다;;

제가 너무 밝히는 건가요. ㅠㅠ
저는 제가 배 나오고 그래서 여자로서 매력이 없나?
어떻게 참는다고 참아지지? (예전엔 그리도 못참더니) 그런 생각이 들어요 ㅠ.ㅠ
참아지는 것 자체가 기분이 별루네요. 제가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본인은 나 많이 좋아한다고 하고, 결혼까지 결심했다고 하고
그래서 남친을 저희 엄마아빠께 다 보여주고, 저도 남자친구 부모님 다 뵈었어요.
하는 행실 보면 참 진중한 남자이고, 속이 깊은건 알겠는데.
그래도 뭔가 이해가 안되고 찜찜한 이 기분 ㅠ

왜 그런걸까요?
정말 저를 아끼는걸까요?
왜 할꺼 다 해놓고 ㅋㅋ 이제와서 저를 아낀다고 하는거죠?
정말 이해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