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수가 없네요...
나한테 너무 잘했었는데...
내 앞에서 큰 소리 한번낸적 없었고, 언제나 따뜻한 미소만 보여주고,
언제나 자상하고 포근한 사람이었는데...
헤어진 후, 이렇게 끝내기엔 내가 너무 잘 못해준것 같아서,
그리고 정말 다시 잘 해보고 싶어서 연락을 했지만, 절대 받지를 않대요.
우여곡절속에 만나게 됐는데...
얼마나 차갑고 쌀쌀맞게 굴던지.
내가 알던 사람이 맞나 싶더라구요.
꼭 그렇게 까지 할 필요 있냐고 했더니, 또 안 그럴건 모냐고 받아치대요.
사귈땐 그런 모습을 본적이 없어서 놀랬어요.

난 그냥... 차라리 서로 속 다 까놓고 얘기 다 하고, 오해 있으면 풀고,
그렇게 얘기라도 진솔하게 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아예 얘기조차 섞을려고 하지 않아요.
내가 싫은건 아니라는데... 내가 싫었으면 이 자리에 나오지도 않았다고 하는데...
뭔가 속에 있는데... 말을 해주지를 않네요...
그동안 여자가 생긴거냐고 했더니, 그건 아니라네요.

그래서 그냥 내 얘기 다 했어요.
진심으로, 속에 있는 얘기들 모두...
차분히 들으면서... 뭔가 느끼는듯한 표정...
그리고는 저에대한 태도가 많이 부드러워졌어요.
그래서 제가 "난 자기랑 다시 만나고 싶어..." 그랬더니,
자기가 예전처럼 해줄수가 없는데, 어떻게 만나녜요.
괜찮다고, 내가 자기 맘 풀어질때까지 잘 하겠다고.

예전에 헤어질뻔한적이 두세번 있었는데, 남친이 막 매달리고 잘하겠다고 해서
받아주고 또 받아주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 얘기했어요.
예전에 우리 헤어질뻔한적 있었을때, 자기 싫엇었는데, 자기가 나한테 잘해주는 모습에
마음 풀어졌고, 나중에 자기 좋아지고 다시 사랑하게 됐다고.

근데, 자기는 안 될거래요.
그래서 나한테는 단 한번의 기회도 줄 수 없는거냐고,
난 자기한테 여러번의 기회를 줬는데...
그랬더니, 그런말 듣기 싫다면서 짜증을 내요...

계속 설득을 했는데...
한참을 곰곰히 생각하더니... 다시 사귄다고 해도 또 똑같이 끝날꺼라고.

헤어지면서 긴 포옹을 했고, 남친 눈빛이 예전에 날 사랑하던 그때의 눈빛이었고...
생각해보겠다며 돌아갔어요.
도착해서 서로 통화를 했고...
그때 분위기는 내가 더 잘 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란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이틀이 지난 오늘, 여러번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안 되네요...
이렇게 후회만 남은 이별...
생각나면 아프고 후회되서 너무 힘들어요.
내가 잘할 수 있는 기회 단 한번이라도 주면 좋을텐데...

이 남자, 다시 돌아오지 않겠죠?
계속 연락해봤자, 더 질려할것 같아 더이상 전화같은건 못 하겠어요.

다시 돌아와줬으면 좋겠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너무너무 보고싶어요...ㅠ